Monday, February 16, 2015

떼르마 전승(寶藏傳承)의 수승한 가치

떼르마(寶藏)는 다르마(法)이다..

다르마의 다른 형태와 마찬가지로..
떼르마는 다르마의 본질을 모두 그대로 가지고 있다..
불성(佛性)을 토대로 하고..
불성이라는 토대에다 명상(冥想)의 기술을 적용시키는 프로세스가 있고...
부처의 두가지 신체와 다섯가지 지혜를.. 프로세스의 결과물로 얻기 때문이다..
현상의 내재된 본질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것...
그것이 다르마의 목적이라면...떼르마의 목적도 그러하다..
떼르마는 역사의 흔적이나.. 기억의 조각같은 것이 아니다..
물론..경승(經乘)의 역사에 나타나는 떼르마라면 그럴 수 있을지 모르지만..
떼르마가 전승이 된다면.. 이야기는 아주 다르다...
오늘 우리가 구체적으로 이해하려는 것은.. 바로 이 부분이다..
..

모든 다르마는 사실 떼르마이다..
상사라 안에 있는 모든 것은..유한하다..
유한하고 변형되고 사라지기에...다르마 마저 다시 새로워질 필요가 있다...
그래서..다르마는 주기적으로 일어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다르마는 항상 세가지 수준으로 설해지고...
이 세 수준이 역사에서 드러나는 시기도 다르다...
과거의 모든 부처님이 모두 세차례 다르마를 설하셨듯이..
사꺄무니 무처님도 세 차례 법륜을 굴리셨다..
미래의 부처님도 이와같이 하실 것이다...
그러나 세가지 가르침이 역사에 나타나는 시점은 서로 다르다는 사실이다..
가르침의 첫번째 부분이 성행할 때..가르침의 다른 부분은 표면에서 사라지고 만다..
어디로 갔을까..?
몇백년이 흐른 뒤에.. 대승(大乘)의 경전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때를 기다리며.. 천신(天神)이나 나가(龍)의 세계에 숨겨져있던 것이라 한다...
뭐라구요?
인간들은.. 그저 인간밖에 보이지 않으니...
인간의 손이 미치지 않는 어떤 세계가 있다는 것도..
인간이 아닌 존재들이 그것을 지켜왔다는 것을 결코 믿고싶지 않다...
각을 세우고.. 모든 것을 다바쳐서라도 부정하고 싶다..
부처님의 다른 가르침에 의지하여.. 대승 경전들이 여기저기서 나타났을 때...
소승(小乘)의 수행자들은..몹시 당황스러웠고..
뿌리도 없는듯한 그 이상한 경전들의 정통성을 믿고싶지 않았다...
다시 몇백년 뒤에..금강대승(金剛大乘)..속승(續乘)이 나타났을때도 마찬가지였다..
대승의 수행자는...무례하고..청정해보이지 않는 속승의 가르침이 이유없이 싫었다..

오디야나 다르마간조라는 곳에 많은 경전이 숨겨졌다고 한다..
그것은 나중에 유식학(唯識學)의 논사들에 의해 발견이 된다...
반야부 경전이나..화엄경 등은 나가르쥬나가 나가(龍)의 세계에서 건져 올린 것이다...
사라하, 루이빠, 찌루빠 같은 자들은...
구햐가르바.. 짜끄라삼바라.. 헤바즈라.. 깔라짜끄라와 같은 속승(續乘)의 경전들이 발견하였다...

사람에게..혹은 환생하는 다른 존재에게 강렬한 염원이나 깨달음이 있다면...
그게 상응하는 가르침은 언제든지 어느곳에서든 나타날 수 있다...
듣도 보도 못한 가르침이 별안간 책상 위에 놓여있다거나..
허공에서 떨어진다거나..물 혹은 바위 같은 곳에서 튀어나올 수 있다..
나는 그런 사람을 더러 본 적이 있다..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고..느닷없이 수중에 들어 온 책을 보자기에 싸가지고 온 사람이 있었다..
그는 조심스럽게 보자기를 펴고 나의 눈빛을 가만히 살폈다..
나디와 쁘라나와 빈두의 명상에 관한 자세한 그림과 설명이 들어가 있는 그 책의 내용은..
지나치게 자세한 것이었고...
우리나라에도 있다는 밀승(密乘)에 관한 것은 아니었고..
어디에서도 본 적이 없는 것이었다...
그렇다고 그런 사람을 떼르뙨(寶藏士)이라 하지는 않는다..
더 낮은 차원에서 보다라도..
다르마는 다양한 상황에서 다양한 유형으로 사람에게 나타난다...
혼자만의 생각에서.. 다른 사람과의 대화에서.. 혹은 구입하는 책의 인연으로..
어떤 모습이나 소리로...다르마는 드러나기 마련이다..


다르마를 전승하는 방법에 따라 다르마는 둘로 나뉜다...
까마 전승.. 떼르마 전승..
까마는 시간을 거스르지 않고 따라가는 것이다...
1천년 전에 누군가가 처음 어떤 다르마를 전했다면..
1천년이 흐른 지금에도...어떤 잘못이 없다면.. 그것을 이어받은 누군가가 존재할 것이다...
만약에 전승(傳承)을 하는 도중에.. 한 번이라도 실수를 해서 전승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전승은...더 이상 이어지지 않고..여기에서 종료될 것이다..
혹시라도 중간에 잘못될 수 있는 것..이것을 인정하고 가자는 것이 까마전승이다..
..
까마전승은..이해하기 쉬운 경로를 거친다...
어떤 사람이.. 전할 물건이 있다고 하자...
깨달음이라는 물건이다...
주변을 두리번 거리다가..어떤 한 사람에게 시선이 빼앗긴다..
저 놈이면... 내 물건을 지켜줄 꺼야...
이렇게 마음먹고 다가간 다음...
교묘한 방법으로 물건을 맡기고서...잘 챙기라고 신신당부까지 한다...
전승에는 이런저런 절차가 있지만... 준비해야할 조건은 간단하다...
같은 시공간에서... 적절한 사람을 물색하는 것이다..
단지 그 뿐이다...
혹시모르니까... 두 세사람에게 분산투자하는 것도 방법이다...

떼르마 전승은 상사라의 시간이 지닌 약점을 극복하고자 한다...
시공을 초월하여.. 모든 미래에 지금 이순간을 연결하는 것이다...
누군가가 다르마를 처음 설했을 때...그 가치는 방금 피운 모닥불처럼 분명하고 온기가 강렬하다...
그 가치를 있는 그대로..모든 미래 시공간으로 확장할 수는 없을까..?
웜홀을 통과하여.. 모든 순간으로.. 시간여행을 하면 된다..
이렇게 하는 것이 떼르마 전승의 기술이다...
그러나 다르마가 시간여행을 하려면 상당한 테크닉이 필요하다...
떼르마 전승은..속승의 산물이며..
수승한 존재의 탁월한 능력이 없이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와같은 어떤 드라마틱한 연출이 없다면...떼르마의 전승은 불가능하다..
이 떼르마 전승은..역사에서 단 한번밖에 없었다..
아무도 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아무나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제부터 시간과 공을 들여 이야기해보아야 한다...
..

웜 홀...그것을 가능케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
첫번째로 가장 중요한 것은 법신의 부처에서 화신의 부처에게까지 전해진 전승 자체이다..
전승의 가피와 프로세스에 대한 가르침이 없으면... 까마전승도 떼르마 전승도 없다...
전승은..세가지 요소를 갖추고 있다..
세가지란 왕, 룽, 띠이다..
왕은 관정으로서...각성의 힘으로 내재된 바탕인 불성(佛性)을 일깨우는 것이다..
룽이란.. 바탕으로서의 불성이 전개되는 프로세스를 말하는 것이다...
그 프로세스를 명상이라고도 한다...혹은 존재의 메카니즘이다...
띠는..프로세스에 대한 예리하고 사실적인 지적이다...
이러한 내재된 프로세스를 통해...부처의 두가지 신체와 다섯가지 지혜가 나타난다...

전승의 전수(傳授) 경로는 모두 여섯이다...

속승에서 보면...
전수의 뿌리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깊은 곳에 있다..
속승의 전수는..부처의 청정한 법신(法身)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저절로 자연스럽게 광대한 정토에 머무는..
32 상과 80 종호를 갖춘 부처의 수용신(受用身).. 보신(報身)으로 전해진다...
이것을 심전(心傳)이라 하며.. 이것은 여섯가지 전수의 하나이다..
보신(報身)의 부처는 화신(化身)의 부처 혹은 비드야다라에게 말없이 꽃을 든다...
이와같은 염화미소를 인전(印傳)이라 하며...여섯가지 전수의 다른 하나이다..
그런 다음에는 무수한 화신의 부처가 혹은 수승한 비드야다라(持明)가..
상사라에 질리도록 다양한 몸을 나투어 논리와 언변으로 중생(衆生)들에게 다가간다...
이것을 구전이라 하며.. 여섯가지 전수의 또 다른 하나이다..
이와같이 다르마의 전수는...법신의 부처에서 시작하여 중생의 마음을 비춘다...
이와같은 경로를 거쳐.. 속승의 다르마는 시간의 녹에 저항하면서..
지금까지 여러 환생계에 있는 존재들에게 전해지고 있다..
그 중 하나가...닝마전승을 통해 전해지고 있다는 마하요가,아누요가, 아띠요가이다...

여섯가지 전수의 나머지 세가지는 떼르마에 있다...
그 세가지는...예시적인 명령.. 서원의 관정.. 다끼니에게 위임하는 것이다..

제자에게 어떤 가르침을 설하실 때..
빠드마삼바바께서는 예시(豫示)적인 명령을 남겨놓는다...
어느 때에.. 누가.. 어느 곳에서 이 가르침을 발견하리라...
이것은 일종의 예시이지만...
그렇게 될 것이다..가 아니라... ``그렇게 되거라``하는 예시적 명령에 가깝다...
그 명령은 권능이 되어.. 미래의 시점에 말한 것이 일어나게 만든다...

서원(誓願)의 관정은 떼르마 전승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다...
빠드마삼바바께서는.. 가르침을 전수할 때..
자신의 깨달음에 몰입한 채..
서원의 힘으로.. 제자의 알라야식(阿賴耶識)에 가르침을 숨긴다...
가르침이라기 보다는 가르침에 대한 각성이다...
가르침을 외부 사물이나 표면적인 마음에 숨긴다면...
가르침은 환경의 영향을 받을 것이고..마음에 의해 외곡될 것이다..
마음의 본성 속에 숨겼으니...
그 각성의 내용은 오랜 세월이 흐른다하더라도 변하지 않고 그대로 남아있게 된다..
시간이 지나 어느 순간에 이것이 드러난다하더라도...본래의 순수성을 그대로 지니고 있다..
서원적 관정은.. 마음으로 명령을 내리는 전수라 한다...
이것은 일종의 심전(心傳)이다...
스승의 마음에서 제자의 마음으로 깨달음의 등불을 전하는 것이다..
떼르마를 제자의 마음 속에 숨기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런 일은.. 최상의 깨달음을 얻은 자 만이 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떼르마를 전수받는 제자는  최소한..원만차제(圓滿次第)를 성취한 사람이어야 한다고 한다..
쉽게 성사될 수 있는 거래가 아님이 틀림없다..

빠드마삼바바님은 상징적인 문자로 된 문서를 호부함(護符函)에 담아 봉인(封印)을 한다음...
공중이나..바위..호수.. 사원 등지에 숨기고...
다끼니나 나가(龍)와 같은 존재를 세워 지키게 했다..
그들은 적임자가 나타날 때까지 떼르마를 지키고..
건네 준 다음에는.. 그 다르마를 수행하는 사람들을 지킨다...
...

세상에 떼르마의 전승을 처음 세운 분은 빠드마삼바바이다...
그는 예세쪼갤의 도움을 받아 수많은 떼르마(寶藏) 가르침을 특정한 미래로 날랐다...
닝마의 떼르마 전승을 일으킨 분은 모두 셋이다..
빠드마삼바바.. 비말라미뜨라.. 바이로짜나..

닝마의 떼르마는 두가지이다...

첫번째는 지보장(地寶藏)이다..
상징적인 문서로 되어있는 두루마리를 지보장을 여는 열쇠로 사용하며..
바위나 호수나 사원의 불상 같은 곳에 숨겨진다..
지보장이 지보장인 것은...이 문서를 열쇠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이 열쇠는 제자의 마음의 봉인을 풀고..
제자의 심상속(心相續)에서 떼르마의 가르침이 드러나게 한다..
드물기는 하지만...가르침 전체가 외부장소에서 떼르마로 발견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것은 특수한 현상이다...
두루마리 문서와 함께 발견되는 법구(法具)나 불상(佛像) 같은 것도 지보장으로 분류된다...

두번째는 심보장(心寶藏)이다..
마음속에서 상징적인 문자를 보게 된다...마음 속 두루마리이다..
외부 장소에 두루마리가 있느냐 하는 것이... 지보장과 심보장을 가르는 차이이다..
마찬가지로... 마음에서 본 상징적인 문자들이 심보장을 여는 열쇠이다..

닝마의 지보장도 심보장도 아니지만..떼르마에 포함시키는 것이 하나 더 있다..
그것은.. 법안(法眼)으로 발견하는 가르침이다..
대개는 심보장과 연관을 짓게 된다..
그것은.. 닝마의 가르침일 수도 있고.. 어떤 다른 가르침일 수도 있다...
스승의 마음에서 제자의 마음으로 전등(傳燈)이 되고..법안(法眼)으로 발견이 된다..

어떤 형태이든..
닝마의 떼르마는 빠드마삼바바께서 제자의 마음 속에 각인시켜 놓은 가르침이다...
그러므로 닝마 떼르마의 본질은 문서가 아니며..
대승의 경전이나 다른 속승의 경전처럼..
다른 세계에 숨겨졌다가 어느날 발견이 되는 물리적인 경전같은 것이 아니다...
그 점이... 닝마의 떼르마와 다른 떼르마를 가르는 중요한 차이이다...
닝마의 떼르마는 어떤 수승한 메카니즘이 거기 적용된 것이다..


그 프로세스의 첫번째 부분은 떼르마(寶藏)의 전수방식에 있다...
앞서 얘기한 것처럼..
빠드마삼바바님은 아주 수승한 깨달음을 지닌 자로서...
마하요가, 아누요가, 아띠요가와 같은
수많은 관정(灌頂)과 가르침의 구전(口傳)과 지침(指針)을 제자의 심상속에 각인시킨다..
하나의 떼르마 가르침은 보통 한사람에게 전수되지만...
하나의 떼르마가 여러 제자의 심상속에 심겨지기도 한다...
그런다음..
미래의 시점과 관련하여...
특정 떼르마에 대한 서원의 명령을 내리는 관정을 준다..

두번째 프로세스로..
빠드마삼바바님의 제자 예세쪼갤은..
아난다와 같은 탁월한 기억력으로 전수된 떼르마 가르침을 모두 기록하였다...

세번째 프로세스로..
빠드마삼바바님의 가피(加被)와 서원(誓願)의 힘으로...
예세쪼갤과 다른 제자들이 노란 두루마리에 상징적인 문자를 써서..
호부함(護符函)에 넣고.. 봉인한다음.. 미래의 운명과 관련된 장소에 숨겼다...
이 상징적인 문자들은... 마음속에 새겨진 가르침이 드러나게 하는 열쇠로서 작용할 것이다..
봉인이 해제되는 순간..떼르마는 세가지 형태로 드러난다...
가르침의 말.. 의미.. 깨달음이라는 세가지 형태이다..

세번째 프로세스의 한 부분으로 가끔 나타나는 것이 있다..
그것은 빠드마삼바바님과 예세쪼갤님이 직접 떼르마를 숨기는 장소로 가서 가피하는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은 숨기는 장소로 가지 않는다..
마음으로 지시를 하면.. 그곳으로 가지 않아도 해당 장소에 떼르마가 숨겨지기 때문이다..
때로는 떼르마(寶藏)를 지켜줄 다끼니.. 나가를 불러서..
그들에게 가르침을 주고 가피를 한다음..떼르마를 숨기고 지키는 것을 위임한다...

네번째 프로세스는..
숨기는 순간에.. 그 떼르마를 발견할 자에게 가피의 예언을 하는 것이다...
거기에는..누가 언제 어디에서 이것을 발견하고..
그 떼르뙨을 도와주는 자는 누구이고...
그 떼르마를 계승할 자는 누구이고..그 가르침을 따르는 자가 누구인지에 관한 것이다...
.....

떼르마의 열쇠가 되는 상징적인 문서가 바위나 나무 사원 불상 호수 등에 숨겨질 때...
가피의 힘으로.. 다른 사람에게는 떼르마가 보이지 않게되며...
다끼니나 나가(龍)가 보호하기 때문에... 지수화풍에 의해 파괴되지 않는다 한다...
그들은 완벽하게 떼르마를 지킨다...
그 장소가 파괴가 된다면...떼르마는 다른 곳으로 옮겨져 숨겨지게 된다...

호부함(護符函)에 담아서.. 숨겨지고 지켜진다는 상징적인 문서는 두 종류다...
다끼니 문서와 다끼니가문서가 아닌것이다...
다끼니 문서는 빠드마삼바바로부터 직접 떼르마를 전수받은 제자가 아니면 해독이 안된다..
다끼니문서가 아닌 것은.. 티벳어 산스끄리뜨어 혹은 어떤 다른 언어로 된 문서이다..
이러한 상징적인 문서는 제자들이 쓴 것도 있고...빠드마삼바바께서 직접 쓰신 것도 있다..
그 내용의 형태도 다르다...
어떤 것은 한두 글자에 지나지 않는 것도 있고...
어떤 것은 몇마디 말이고..
어떤 것은.. 가르침 전체를 기술한 것도 있다...

떼르마의 호법신(護法神)들이 존재한다..
노란색 두루마리가  호부함에 들어가고 나면...호법신들이 모든 것을 위임받아 행동한다..
첫째는 맞는 사람에게 떼르마가 건너갈 때까지 떼르마를 지키고...
그 뒤에는..떼르마의 전승과 가르침.. 그것을 따르는 수행자들을 지킨다..
호법신은..천신(天神)이거나 나가(龍), 약샤, 락샤사(羅刹) 같은 존재들이다.
빠드마삼바바로부터 가르침을 받았고...
그 다르마를 지키기로 서약을 했으며..
대부분은...천신의 왕이거나.. 나가의 왕과 같은 존재들이다..
실제로는 천신이나 나가의 몸을 하고있는 보살이거나 부처이다..
하나의 떼르마를 여러 호법신이 지키기도 하고...
여러개의 떼르마를 하나의 호법신이 지키기도 한다..
..

떼르뙨(寶藏士)은...모두 빠드마삼바바의 핵심적인 제자라는 점이다...
떼르마를 발견할 시점이 오면...그 제자는 환생(還生)을 한다..
그리고 숨겨진 떼르마를 발견한다..

떼르뙨이 먼저 발견하게 되는 예언적인 지침에는
누가 언제 어디서 어떤 방법으로 떼르마를 숨기고 발견하는지..
누가 돕고..누가 그 가르침을 계승할지에 대해 기록되어있다고 했다..

심지어는..
언제 어떻게 떼르마 발견을 위한 준비 수행을 할지...
어떻게 상징적인 문서를 해독할지...
언제 그 가르침을 수행하고... 가르침을 펼지에 대해 기록되어 있기까지 하다..

특수한 예언적 지침이 있다...
거기에는 이어서 어떤것들을 발견하게 될지에 대한 설명이 들어있다...
평생동안 발견하게 될 떼르마의 전체 목록같은 것이다..

예언적 지침이 없는 경우도 있다...
그 경우에는 천안(天眼)이나 혜안(慧眼)에 의지하여 떼르마를 찾아내야 한다...
예언적인 지침은...대개 떼르마가 있는 곳에서 발견이 되기마련인데..
경우에 따라서는.. 몸으로 혹은 꿈으로
빠드마삼바바님이나 다른 성취자..다끼니 등이 나타나 예언적인 지침을 주기도 한다...

떼르마를 발견하기 전에 준비를 위한 예식을 하는 경우가 있다..
예언적 지침에 요구가 되어있거나...필요하다고 생각되면 하게 된다..
의례적인 것이거나.. 명상이거나.. 본존(本尊)의 수행일수도 있다...
여러가지 경우에 그렇게 할 수 있다...
호부함을 발견하기 전에..
상징적인 문서를 해독하기 전에..
상징적 문서가 지적하는 가르침을 글로 써내려가기 전에..
발견한 떼르마의 가르침을 세상에 알리기 전에..

준비를 위한 예식은 장애(障碍)를 없애기 위해서이다...
장애없이 순조롭게 떼르마가 발견되고..해독을 하고...세상에 널리 알리기 위해서이다..
그러나 시기와 상황이 길하다면...준비 예식이 필요없기도 하다..

대개의 경우 준비 예식을 먼저 하게되며...
그런다음에는 때르마가 숨겨진 장소로 이동을 한다...
그러나 떼르마를 발견하는 과정이 공개적일 수도 있고 비밀스러울 수도 있다..
공개적인 경우에는 수많은 사람들을 초청을 하며...
비밀스러울 때는 선택된 사람만이 가게 된다..

앞서 얘기한 것처럼...먼저 공양(供養)을 위한 예식과 기도를 올린다..
공양을 올리는 것은.. 공덕자량을 쌓고, 장애를 없애기 위해서이다..
대개의 경우.. 떼르마는 공양을 올리는 도중에 발견이 된다...
공양을 올린 뒤에 발견되기도 하고..
공양을 올리지 않았는데도 발견되기도 한다...
떼르마가 있는 장소로 가지 않고 주어지기도 한다..
가지 않는다는 것은.. 떼르마를 지키는 호법신이나 다끼니가..
주인에게 돌아갈 때가 되었음을 알고.. 알아서 가져오는 경우이다..
잠양 켄쩨 왕뽀님은 그렇게 수고하지 않고 거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바위속에 숨긴 경우는..
당사자가 도착을 하고 공양을 올리거나 하면..바위 문이 열린다고 한다..
어떤 경우에는 바위를 쪼아내느라 연장이 몇개나 닳아없어지기도 한다고 한다..
누가 보면 참 바보같을 것이다..

호수 속에 숨긴 경우는..
주저없이 점프를 해야하며..
능숙하게 재빠르게 물고기의 신공을 보여야 한다...
그들은 비범하여.. 아가미라도 달린 것처럼 물속에서 자유자재하다...

사원이나 불상에 숨긴 경우는...
기둥을 통채로 들어올리거나...불상의 손가락과 발꼬락을 깨트려야 할지 모른다..
그 안에 떼르마의 열쇠가 되는 비밀 쪽지가 들어있기 때문이다..

그냥 공중에서 훅 건지는 경우도 있다...
매번 사람들이 오고가는 곳이지만...떼르마는 주인에게만 보이기 때문이다..
공중에 선반이라도 있었을까..?
사람들은..떼르마를 건진 허공을 두리번거리다가 매우 당혹스러워 한다..
저 물건이 계속 여기에 있었단 말이지..?

그냥 어떤 물건 위에.. 자연물 위에 놓여있는 경우도 있다...
항상 그자리에 있었지만.. 역시 다른 사람에게는 보이지 않는다...
빠드마삼바바님께서 보이지않도록 공간의 마법을 부려놓았기 때문이다..

찾지 않아도 제발로 찾아오는 경우도 있다..
앞서서 얘기한 경우이다...
그냥 다른 거를 하는 도중에.. 공중에서 훅하고 나타나거나..제단에 떨어지기도 한다..
앞치마처럼 생긴 수행자의 옷으로 받아내거나...두 손으로 받기도 한다..
사람들 눈에는 안보이지만...다끼니나 다른 호법신이 들고 찾아온 것이다..
허공에서 건진 떼르마라는 것은.. 대개 이 경우이다..
아무에게나 일어나는 일은 아니다...
잠양 켄쩨 왕뽀와 같은 대 떼르뙨에게만 있는 일이다...
대 떼르뙨이란... 떼르마의 5왕(王)과 같은 경우를 말하는 것이다..
떼르뙨 사이에도 신분과 격이 있다...
신분이 낮으면.. 죽도록..손이 닳아 없어지도록 바위를 파야한다..

어떤 수승한 떼르뙨은...
지보장(地寶藏)을 심보장(心寶藏)으로 바꾸어버리기도 한다...
지보장을 찾는 일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때가 맞아야 하고..도와줄 사람이 있어야 하는등의 조건이 따른다..
정확한 날짜.. 정확한 시를 맞추어야 하니 쉬운 일이 아니다..
롱첸 랍잠이나 직메 링빠 같은 분은 그렇게 할 수 있었다 한다...


아무튼 시기를 맞추어 떼르마가 있는 곳으로 가서..
예식을 치르고... 숨겨진 공간이 열려 지보장의 문서와 물건들이 발견되었다고 하자..
상징적인 문서 두루마리가 담겨있는 호부함이 거기있다..
호부함은 저절로 깨지면서 속을 드러내기도 하고...
예식에 쓰는 도구로 따서 열기도 한다..
어떤 경우는 호부함은 없고... 문서로 된 두루마리만 있는 경우도 있다..
대개의 경우..어떤 귀한 물건들이 거기에 포함되어있다..
어떤 경우는 몇궤짝의 문서가 나오기도 한다...

이 문서에 써있는 상징적인 글귀들은...마음속의 떼르마를 일깨우는 작용을 한다..
어떤 경우는 한 두 글자에 불과하고..
어떤 경우는 몇문장의 글이고..
어떤 경우는.. 우리들이 상상하는 책과 같은 것이다..
어느 경우이든...여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서..
논리적인 글..의미..깨달음이라는 세가지가 드러나야 한다..
다만 책의 형태로 발견하는 경우는..
이미 가르침이 논리적으로 서술되어있는 경우이기 때문에...
의미와 깨달음이라는 부분만 추가적으로 드러나면 된다..
깨달음이란.. 심상속(心相續)에 숨겨놓았다는 그 부분이다...

사실.. 대승의 떼르마나..다른 속승의 떼르마는 모두 세번째 경우와 비슷하다..
그러나 외형적으로만 비슷할 뿐이다..
발견하는 자의 심상속에 숨겨놓은 부분이 없기 때문이다..
심상속에 숨겨놓은 부분이 없다면...
외적으로 발견한 떼르마의 의미는 그다지 크지 않다...
하나의 전승으로 이어나갈 수도 없을 것이다...
그 가르침에 대한 깨달음이 없기 때문이다...
닝마의 떼르마가 위대하고.. 전승이 가능한 것은..
제자의 심상속에 숨겨놓았다는 그 부분이...
전수자로서의 빠드마삼바바님이 깨닫고 있는 것과 동일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발견하는 떼르마로서 글과 의미와 깨달음이 모두 발견되기 때문에...
전승으로 이어나가는데.. 아무 문제가 없는 것이다...
1천2 백년 전에 가르침의 관정과 구전과 지침을 받았던 그 순간처럼...
아주 생생하게.. 그것이 재현되기 때문이다..

발견한 다음에는 해독(解讀)이 필요하다..
다끼니 문서는 해독에 따라 두가지 형태로 나타난다...

첫번째 형태는..
다끼니 문서를 읽는 순간...글씨가 살아서 움직이며 변한다...
정확하게 고정되어있는 글씨가 아니다..
그러다보니.. 의미까지도 뒤집힌다..
발견의 시(時)를 잘 맞추고..준비 예식을 행하면 장애를 피할 수 있다..

두번째 형태는...
문서의 글씨가 고정되어있고 변하지 않는다..

티벳문자가 아닌 경우..세가지 해독의 방법이 있다고 한다..
첫번째는 호부함안에..상징적인 다끼니문서와 함께 상징을 풀어낼 단서가 제공된다고 한다..
두번째는 설명할 수 없는 방법으로.. 의미를 풀어낼 능력이 생긴다는 것이다..
세번째는 그냥 문서를 보자마자 의미를 알아차리고..마음 속에 있는 가르침이 깨어난다고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계속 반복해서 보다보면 문서의 의미를 알게 된다고 한다...

해독을 한 다음에는 가르침을 기술(記述)하게 된다..
애초부터 완전한 책의 형태로 나온 것이라면..사람을 시켜서 베끼게 해도되지만..
다른 언어로 되어있거나 상징적인 문서인 경우에는..
문서의 내용을 해독할 수 있는 본인이 내용을 풀어서 쓰거나..다른 사람에게 받아적게 해야 한다..
기술을 한 다음에는 그 두루마리를 다시 제자리에 묻거나..떼르마의 호법신이 없애버릴 수도 있다.
드물게.. 떼르뙨 자신이 그 두루마리를 보관하는 경우도 있다..
상징적인 문서의 필사본은 하나밖에 없다...
그러므로 매우 희귀한 물건이다..
아래 사진은 그 필사본 중 하나이다..

떼르마 발견을 마무리 짓는 부분 중 하나는 비밀유지이다..
일반적으로는.. 호부함을 발견하고..그 안에 든 상징적인 문서를 해독할때까지이다..
그러나.. 그 일이 마무리되고나서..몇개월, 몇년을 기다리는 경우도 있다...
가르침이 소중한만큼...떼르뙨은 그 가르침이 장애없이 완전하게 전승되어나가기를 바랄 것이다..
그래서 세상에 유포되기 전에 준비를 한다..
기술한 것을 점검해보거나..떼르마 가르침을 수행함으로서 점검해 본다..
먼저 수행을 하는 것은.. 전수할 수 있는 힘을 마련하기 위해서이다..

떼르마 역시 법 계승자가 있다...
근본 계승자가 있는가하면... 일반적인 전승자가 있다...
그런데 근본 계승자는.. 아주 특별하다..
1천 2백년전.. 떼르마의 가르침을 발견하게 될 사람이 가르침을 받을 때..
같이 그 가르침을 받은 사람이어야만 근본 계승자가 되기 때문이다..
가르침을 받았다는 것은.. 해당 가르침에 대한 관정과 구전과 지침을 모두 받은 것을 말한다..
롱첸닝틱 떼르마를 발견한 직메링빠와 그의 근본 계승자 도둡첸 린포체의 관계가 그러하였다..


심보장(心寶藏)은 때가 이르면 봉인이 해제되고..저절로 마음에서 떠오른다..
지보장처럼.. 먼저 상징적인 문서가 마음 속에 떠오르기도 한다..
차이가 있다면... 물리적인 부분이 없다는 것이다..
꼭 문자의 형태인 것은 아니다..소리나 빛..형상일 수도 있다...
떼르마가 마음 속에 숨겨지는 것은 순간의 일이다..
떼르마가 마음속에서 발견이 되는 것도 순간이다..
여러가지 절차가 필요없다..
아니면 일련의 절차가 마음속에서 지나간다고 할 수 있다...

과거불 시대에 자룽카소르에 살았던 진드기를 기억할 것이다..
그 진드기는 띠송데첸의 딸로 태어났으나..
전생의 업으로 벌에 쏘여 8세의 어린나이에 요절하고 말았다..
딸바보 띠송데첸은 눈물을 소매로 훔치며 딸의 시신(屍身)을  빠드마삼바바님에게 데려갔고..
빠드마삼바바님은 의식을 소환하여 딸을 살려낸 다음..
심상속(心相續)에 닝틱의 가르침을 새겨넣었다... 그리고 바르도를 거쳐 다른 곳에 태어나게 했다..
지보장을 숨기는 것처럼 복잡한 것이아니었다.. 한 순간에 일어난 일이다.
그가 다시 환생을 하니.. 바로 롱첸랍잠이다...


직메 링빠님이 롱첸 닝틱을 심보장(心寶藏)으로 발견했을 때의 일이다..
그는 명상 중에 백사자(白獅子)를 타고 허공을 날았다..
도착한 곳은 네팔의 자룽카소르..
그곳을 지키던 다끼니가 나타나서 지혜의 호부함을 건네주었다..
그 안에는.. 다섯개의 노란 문서 두루마리와 수정염주 일곱알이 있었다...
첫 두루마리를 펴자..
관세음(觀世音)의 상징적 문서가 티벳어로 쓰여있었다...
두 번째 두루마리는 예언적 지침이었다..
그는 두루마리와 염주알을 모두 먹어버렸다...
그랬더니..롱첸닝틱의 문자와 의미가 드러났고...
마음에 새겨진 것처럼 생생하게 자각이 되었다..
여기까지는 모두 명상하는 도중에 의식속에서 일어난 일이다..
현실의 일이었다면 간단하지 않았겠지만...
사실 이 모든 것은 의식속에서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아래 글귀는..직메링빠께서 상징적인 문서로서 마음 속에서 본 것이다..
이 것은.. 그의 심상속(心相續)에서 롱첸닝틱이 드러나도록 한 열쇠로서 작용하였다..




수년이 지난 뒤에.. 그는 쌈예사원 뒷편 계곡에 있는 침뿌에서 무문관(無門關)을 하였다..
거기서 그는 롱첸랍잠을 세 차례 친견하고  
다끼니의 요청에 의해..롱첸닝틱이라는 떼르마(寶藏)를 기술하기 시작했다..
그는 천문(天文)을 살피고.. 원숭이해 원숭이달 10일에..
열다섯 제자에게 처음으로 자신이 받은 떼르마의 가르침에 대한 관정을 주었다..

법안(法眼)으로 본것 중에서 심보장으로 분류하는 것들이 있다..
라쮠 남카 직메가 법안으로 본 심보장이 그런 경우이다...
라쮠 남카 직메는..롱첸랍잠의 환생자 중 하나이다..
그는 법안(法眼)의 가르침을 보고 기술을 하였으나.. 실제로는 빠드마삼바바님의 심보장이었다..
법안으로 본것은...그의 마음속에 숨겨져있던 가르침을 드러나게 하였다..

떼르마 가르침은 모두 심상속에 새겨진다...
그러나 그것을 일깨우는 촉매는 다르다...
지보장은 상징적인 문서의 두루마리이고..
심보장은 마음에서 들려오는 상징적인 소리이고.. 법안으로 본 어떤 것이다..

떼르마라는 다르마의 본질은 무엇일까?
그것은 그것은 1천 2백년 전에 빠드마삼바바께서 어떤 제자의 마음에 새겨넣은 깨달음이다..
떼르마를 발견한다는 것은...
제자의 심상속에 새겨넣은 빠드마삼바바님의 깨침의 빛을 다시 끄집어내는 것이다..
그 깨침의 빛은 1천 백년전의 그 순간만큼이나 생생하고 따스하다..
떼르마가 다르마 전승의 효과적인 방편이 될 수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놀라운 마법같은 것을 이야기 할때가 있지만..
세상에서 이보다 더 놀라운 마법이 있을까..?
..

직메링빠님은..
떼르마 전승에는 네 가지 목적이 있다고 하였다..
네가지 의도라고도 하는데..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가르침이 사라지지 않도록..
가르침의 격이 떨어지지 않도록..
가피가 흐려지지 않도록..
전승의 법맥이 멀어지지 않도록...

가르침이 사라지는 것은
가르침의 격이 떨어지고, 가피가 흐려지고, 전승의 맥이 근원에서 너무 멀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떼르마의 기술로 가르침을 처음부터 새로 시작하는 것이다..

가르침의 격이 떨어지는 것은.. 가피가 흐려지고.. 전승의 맥이 근원에서 너무 멀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떼르마의 기술로 가르침의 격을 끌어 올리는 것이다..
최초의 가피가 지닌 생생함과 강렬함을 그대로 옮겨오고..
과거를 현재로 잇는 웜홀을 생성함으로서 말이다..
웜홀을 형성하는 것은..
빠드마삼바바님의 깨달은 마음을 새겨넣은 제자의 심상속이다..

가피가 흐려지는 것은..전승의 맥이 근원에서 너무 멀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떼르마의 기술로 가피의 근원에서 멀어지지 않게 함으로서..
현재와 미래의 시공까지 가피의 힘을 보존하는 것이다..

전승의 맥이 근원에서 멀어지는 것은...시간을 타고 이어서 사람이 바뀌기 때문이다..
그래서 떼르마의 기술로..
1천 2백년전에 가르침을 받은 그 사람이 웜홀을 타고 다른 시공으로 이동하는 것이다..
다르마에 대한 깨달음을 준 사람과 받은 사람사이에 다른 사람이 없으므로...
떼르마라는 놀라운 마법을 적용할 때..
1천 2백년이라는 시간의 갭은 애초부터 없는 것처럼 여겨지게 된다...
그것은 마치.. 그 때의 그 분을 지금여기에 모셔오는 것과 같은 것이다..

Friday, January 30, 2015

만주슈리`나마`쌍기띠(聖妙吉祥眞實名經) འཇམ་དཔལ་མཚན་བརྗོད


만주슈리 나마 쌍기띠(聖妙吉祥眞實名經)는 권위가 있다…
사꺄무니 부처님이 지으셨기 때문이다…
만주슈리 나마 쌍기띠는 목적이 있다…
모든 중생이 다르마에 대한 의심으로부터 벗어나게 하기 위함이기 때문이다..
이 나마 쌍기띠는..사꺄무니 부처님이 바즈라빠니(金剛手)에게 주신 것이다…
아마도.. 그가 모든 속승(續乘).. 비밀 진언승(眞言乘)의 아버지가 될 것이고..
나마 쌍기띠는  비밀진언승의 모든 요소를 담고있는 씨앗과 같은 것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만주슈리 나마쌍기띠는..세 사람이 등장한다..
이 이야기를 듣고 기록한..바즈라빠니(金剛手)..
이 이야기를 들려주는.. 사꺄무니 부처님..
이 이야기 속의 주인공인.. 만주슈리(妙吉祥)..

이 안에는 무엇이 들어있을까..?
그걸 알기 위해..다음 문장을 한 번 보기로 하자..

``빠라마디붓다(時輪金剛根本續)를 모르는 자는..
만주슈리 나마 쌍기띠(聖妙吉祥眞實名經)를 모른다...
만주슈리 나마 쌍기띠를 모르는 자는..바즈라다라(持金剛)의 즈냐나까야(本初智身)를 모른다..
바즈라다라(持金剛)의 즈냐나까야(本初智身)를 모르는 자는 속승(續乘)을 모른다..
속승(續乘)을 모르는 자는 모두 세속에 속해 있고..바즈라다라(持金剛)의 길에서 멀어져있다…
그러므로 모든 뛰어난 스승들은 빠라마디붓다(時輪金剛根本續)를 가르치고…
상사라의 그물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모든 뛰어난 제자들은 여기에 귀기울일 필요가 있다..``
..
여기에서 빠라마디붓다(時輪金剛根本續)이란..깔라차끄라딴뜨라의 근본속전(根本續典)이다..
하지만.. 역사에 나타난 적은 한번도 없다…
산스끄리뜨어로 옮겨진적도 없고… 티벳어로 옮겨진 적도 없다…
다만..문서의 형태로 남아있는 슈리 깔라차끄라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을 뿐이다…
빠라마디붓다(時輪金剛根本續)는 부처님께서 삼발라의 왕에게 가르쳤다는 그 가르침의 원형이다…
..
빠라마디붓다(時輪金剛根本續)...
만주슈리 나마 쌍기띠(聖妙吉祥眞實名經)..
이 두 가르침을 기억하도록 하자..
부처님께서 최후에 가르쳤다고 알려져있는 이 두 가르침은…경승(經乘)에 속한 것이 아니다.. 
속승(續乘)에 속하는 것이며…모든 속승(續乘)의 씨앗이 되는 가르침이다…
설령.. 속승의 뿌리가..바즈라빠니에게 있고…
말라야 산 정상에서...인간 비인간들에게 처음 설해진 것이라하여도…
싹터서 자라고 거대한 나무가 된 속승(續乘)의 전체 모습은..이 두 씨앗에 들어있다..
..
이와 같은 말이 있다…
``바즈라다라(持金剛)의 즈냐나까야(本初智身)를 명백히 밝히는..
만주슈리 나마 쌍기띠(聖妙吉祥眞實名經) 안에 깔라차끄라의 의미가 모두 포함되어있다…
과거,현재,미래의 여래께서 설하셨던 것처럼…
나마 쌍기띠(文殊眞實名經)는.. 지금 설해지고 있고...앞으로도 설해질 것이다…
본초불이 그리하셨던 것처럼 말이다…
본초(本初)라는 말은.. 나타남도 사라짐도 없다는 뜻이다…
무시이래...수를 헤아릴 수 없는 부처들이 이것을 설하였고...설하고 있고, 설하게 될 것이다..
연등부처님(燃燈佛)과 석가모니부처님만이 설하신 것이 아니다..``

만주슈리 나마 쌍기띠는 
1천 6백송으로 이루어진 마하요가딴드라인 마하잘라에서 나온 것이라 한다…
정확히 말하면..마하잘라 삼매품에 속한 것이라고 한다...
7세기에서 8세기 사이에 쓰여진 것으로 추측되지만..현존하는 속전(續典)은 아니다..
..
나마 쌍기띠는 특정 색깔이 없다…
이것은 중관(中觀)이랄 수도 없고..유가행(瑜伽行)이랄 수도 없고.. 여래장(如來藏)이랄 수도 없다…
그러하기에.. 모든 철학에서 수용해서 다양하게 적용하는 것이 가능했을 것이다..
뿐만아니라.. 여기저기에서 기도문으로 쓰기에도 좋았다…
색깔이 없기에..모든 곳으로 들어갈 수가 있었다…
..
초기에 나마 쌍기띠를 주석한 사람 중에는..
만주슈리미뜨라와 빌라사바즈라..비말라미뜨라가 있다.. 그 때가 8세기 중반이다..
10세기 초에는 짠드라바드라끼르띠..만주슈리끼르띠가 있었다..
11세기경에는 스므리띠즈냐나끼르띠(스므리띠)가 있었다..
그 후에도..깔라차끄라빠다… 라비슈리즈냐나 같은 사람이나..
나렌드라끼르띠..돔비헤루까..짠드라고민..빼드마 까르뽀 같은 사람이 있었다...
...

붓다 다르마는 아홉가지로 나뉜다..
이것을 9부승(九部乘)이라 한다..
아홉가지가 존재한다는 것은.. 주석의 종류도 아홉가지라는 얘기가 된다...
선택의 방향이라는 것이 그 만큼 중요해진 것이다...
서로 접근각이 다르고.. 그로인해 길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기회가 주어진다면..나는 만주스리미뜨라와 비말라미뜨라의 주석을 고를 것이다..
이것이 나의 선택이기 때문이다..
..
만주슈리 나마 쌍기띠는 그 속이 깊어..헤아리기 어렵다…
부처의.. 여래의 다섯가지 즈냐나까야(本初智身)를 묘사하는 아주 드문 경전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여기에 끌려..이 안을 들여다보려 하지만…
아무리 간짓대를 휘저어보아도 그 깊이를 알 수가 없다...
최상의 빤디따...비말라미뜨라는...만주슈리 나마 쌍기띠를 처음 접하였을 때…
그 의미를 알 수 없어...직접 묻기위해 만주슈리를 찾아서 도솔천으로 갔다고 한다…
..
나 역시.. 만주슈리 나마 쌍기띠를 들여다 보고.. 몇가지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다..
어지간한 자량이 아니라면.. 이 이야기의 진실을 알 수가 없다는 것...
분명.. 나는 자량이 부족한 사람이라는 것..
나에게.. 영문주석을 볼 기회를 준 알렉스 웨이먼 역시..
내가 존경하는 알렉산더 버진 역시...이 이야기의 퍼즐을 맞추는데 실패했다는 것..
나 역시.. 필요하다면 도솔천으로 물음을 구하러 가야 한다는 것...
그것이 아니라면... 이 만주슈리 나마 쌍기띠의 진실을 알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것..
혹시라도 만주스리미뜨라와 비말라미뜨라의 주석을 만난다면...
밤새지 말라는 일반적인 진리를 무시하고...
한달음에 읽어내려가고 말 것이라는 것이었다..
..
알렉스 웨이먼은 주로 스므리띠의 주석에서 답을 구하고자 하였다…
그로인해..모두가 적당히 공감할 수 있는..평이한 수준으로 내려오고 말았다…
이것이..이 만주슈리 나마 쌍기띠의 의미를 구하는 우리들이 만나는 운명적인 선이다…
그것이 우리의 작디 작은 자량과 만났다..

그러니 여기서 얻는 것이 적다하더라도 크게 불평하지는 말아야 할 것이다..
..
그러나..
인과 연이 만나서 일어나는 현상의 마법같은 장난으로..
나는.. 
사꺄무니 부처님이 들려주고.. 
바즈라빠니께서 들어서 기록해 놓은..
만주슈리님에 대한 이상한 이야기..
만주슈리 나마 쌍기띠(聖妙吉祥眞實名經)를..그만 한글로 옮기고 말았다..


Saturday, November 15, 2014

왼뗀 죄(寶性寶藏)

직메링빠님은
어느 날
이상한 책을 하나지으셨습니다...
왼뗀 죄(寶性寶藏)..라고 하는..
..

그에 앞서 이런 일이 있었죠..

그가 자룽카소르 앞에 서자..
지혜 다끼니가 호부함을 하나 던져주었고...
그 안에는 노랑 두루마리 다섯개와 투명한 수정 일곱알이 들어있었습니다...
쪽지 안에 들어있는 지시사항에 따라..
두루마리와 수정을 삼키자...
별안간..
그의 마음에서..
롱첸닝틱의 말과 의미가 확 떠올랐습니다...
그는 자신의 머리속에 듣도보도 못한 물건이 있는것을 알고 적잖히 놀랐습니다...
그 때 그의 나이 스물다섯이었습니다...
..

6백4십만근이나 되는 비밀을 간직한 채...몇년이 지났습니다..
그리고는 빠드마삼바바께서 계셨다는 곳...
쌈예사원 뒷편에 있는 계곡...침뿌로 들어가서 3년 무문관을 하였습니다...
그가 머물렀던 곳은..쌍와 메똑이라 하는 동굴이었습니다...
그 때..롱첸랍잠님이 세번 나타나서 가피를 하시고...
가지고 있던 보따리를 모두 그에게 끌러주었습니다...
직메링빠님에게..꼬불쳐 논거까지..완전 털렸습니다..
그 중의 핵심은...당연히 7보장과 닝틱얍시였습니다...
부처님의 모든 가르침을 망라하는 7보장과
두가지 닝틱과 닝틱에 대한 심오한 해설인 닝틱얍시는...
그의 마음 속에서 떠올랐던 롱첸닝틱과 완전히 하나로 공명한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머리속에 든 물건에 대한 확신이..아주 강렬하게 밀려왔습니다...
..

이 때 그는 겁나 빠른 속도로...
롱첸닝틱을 구성하는 소의속전과 가르침과 사다나를 써내려갔습니다...
그때 쓴 것은..데ㄹ게 판본으로 모두 아홉권이 됩니다...

그 가운데..
유난히 무게가 나가는 두권의 책이 있습니다...
그것은...예세라마와 왼뗀 죄입니다...
지난 번에 소개한 예세라마는 닝틱얍시를 구성하는 닝틱의 핵심이고...
왼뗀 죄는 7보장의 핵심입니다...
예세라마는 한권으로 닝틱얍시를 볼 수 있으니 놀랍고...
왼뗀죄는 한권으로 7보장을 볼 수 있으니 놀랍습니다..
세상에서 단 두권의 책만 허락된다면...무엇을 읽으시겠습니까..?
저는 주저없이....예세라마와 왼뗀죄를 집어 들겠습니다...
하지만..
그 확장판인 닝틱얍시와 7보장에 대한 미련은 결코 버릴수 없을듯하네요..
..

예전에...
족첸은 너무 방대하여...
6백4십만게송을 3부로 나누었다고 했습니다...
심식부..공행부..요결부...
7보장은...심식부(心識部)에 중점을 두어 족첸을 설명합니다...
여기에 비견되는 직메링빠님의 왼뗀 죄는 ...요결부(要訣部)의 관점에서 족첸을 설명합니다..
그게 두 저작의 유일한 차이입니다...
..
이렇게도 말할 수 있을 겁니다...
예세라마는 붓다다르마를 실천하기 위한 핵심이라면...
왼뗀죄(寶性寶藏)는 붓다다르마를 이해하기 위한 핵심이라고 말입니다...



훗날..
왼뗀죄(寶性寶藏)에 주석을 단 분들이 있었습니다...
그 중에는..도둡첸..빠뛸 린포체..깡규ㄹ 린포체 등이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왼뗀죄의 주석은..깡규ㄹ 린포체님의 것입니다...
깡규 ㄹ린포체는 19세기에 태어나 1975년까지 사신 분이고...
빼마 왕갤 린포체.. 랑될 린포체..직메 켄쩨 린포체를 아들로 두었습니다...
깡규 ㄹ린포체는 대스승이자...떼ㄹ뙨(寶藏發見者)이었고...
직메링빠님의 왼뗀 죄(寶性寶藏)와 나가르쥬나의 보행왕정론(寶行王正論)을 주석하셨습니다...
티벳을 탈출하여 다ㄹ질링에 머무시면서 서양인 제자들을 만나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지금은...밍규ㄹ 린포체로 환생하였고..
여러 성지(聖地)를 찾아다니면서 무명상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깡규ㄹ 린포체님의 왼뗀죄 주석은...
Treasury of Precious Qualities..라는 이름으로..빼드마까라 역경회를 통해 번역이 되었습니다...
모두 두 권의 책으로 나왔는데...
왼뗀 죄의 첫번째 책은..2001년에 처음 나오고.. 2010년에 교정되었으며...
왼뗀 죄의 두번째 책은..작년인 2013년에 나왔습니다...

왼뗀 죄의 첫번째 책은 아홉가지 주제로 되어있습니다...
처음 네가지 주제는..소승의 수행이고...
그다음 다섯가지 주제는 대승의 수행입니다...

1,수승한 인간으로 태어난 가치..
2,무상(無常)
3,인과(因果)
4,윤회의 고통(苦痛)

5,네가지 조건
6,귀의(歸依)
7,사무량심(四無量心)
8,보리심(菩提心)
9,보살행(菩薩行)

 https://blogger.googleusercontent.com/img/b/R29vZ2xl/AVvXsEhj0l51QyzKu6x63_eCxvLOEUYvzx9-Ac1cmSAHCycINZNHFiyg5DuSIDGMqsIZxyuD8yj7V18mYHAROGyMA4bB4Om07f_aLVfWdaiUN6vRii-jGsR6-JpygJsXr-3evVg_ADOkFSEouMo/s1600/9781590307113.png

왼뗀 죄의 두번째 책은.. 속승(續勝)을 네가지 주제로 다룹니다...
10,비드야다라(持明)의 가르침
11,대원만의 바탕-본성(本性)
12,대원만의 과정
13,대원만의 결과- 불신(佛身)과 불지(佛智)

 https://blogger.googleusercontent.com/img/b/R29vZ2xl/AVvXsEiHzA0L16rQvHHOQbkv7KFlYPVcQYSNxVizZFLaoCRZuZ7VE2dPPxCIQXAnK_RjgAgPYszjHcIMh6V-Nrs48Ki0xqdTA6_rS-ADW-daHTBrhC4RUcRwUGN_KYoMWAnsfHVgH3_cI1gYdOI/s1600/9781611800456_1.png
내용을 볼 때..
감뽀빠님의 해탈보장론(解脫寶藏論)이 떠오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것은 다시 미륵오론(彌勒五論)으로 거슬러올라가구요...
..
물론 비교는 될 겁니다...
그러나 잊지마십시오...
이 저작은...롱첸랍잠님의 7보장의 핵심정수입니다...
7보장의 닝틱(心髓)과 같은 것입니다...
이 저작은 간결하지만..다르마의 중심을 관통하고...시처럼 아름답습니다..
하지만 주석이 포함되어있으니...내용이 적지도 않습니다..
두권을 합쳐 1천 페이지가 넘으니까요...

빠드마삼바바님의 8변화신..도ㄹ제 돌뢰



그의 여덟번째 변화신(變化身)은 도ㄹ제 돌뢰이다...
도 ㄹ제 돌뢰는..그의 두 분노존(忿怒尊) 중 하나이다...
그의 다른 분노존은 쎙게다독이었다...
도 ㄹ제 돌뢰는 어지간한 분노존이 아니다...극강의 분노존이다...
그러므로 그는 오탁악세(五濁惡世)와 짝을 이룬다...
그의 분노에는 패턴이 없다...완전 제멋대로다...
도 ㄹ제 돌뢰는 그가 티벳을 떠나기 직전에 나타낸 변화신이다...
그가 티벳에 머물렀던 55년 가운데..5년동안 이 모습을 취했다고 한다...
다르마 수행을 보존하고...
다르마를 지키겠다는 세속신들의 서약을 미래세까지 이어가기 위해..
그는 도 ㄹ제 돌뢰의 모습을 취한 것이다...
도 ㄹ제 돌뢰는...그가 떠난 뒤에 나타나게 될 인간들을 위해 남겨진 스승이다...
도 ㄹ제 돌뢰로서의 그는 미래세를 위해 많은 예언을 남기기도 했다...

이 기간동안 했던 것은...
예세쪼갤의 도움을 받아 세상으로부터 가르침을 깊히 숨기는 일이었다...
그는 사실...남서방 차마라에 있는 나찰국(羅刹國)으로 떠날 준비를 하고있었다...
차마라는 우리가 속해있는  수미세계(須彌世界)의 남서방을 말한다...
그러므로..태양계 저쪽 어딘가에 있는 세계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가 그곳으로 간것은...
그들로부터 남섬부주(南贍部洲)의 인간들을 지키기 위함이라하였다..
말하자면... 빠드마삼바바님은 별들의 전쟁으로부터 우리를 지켜내기위해 그곳으로 가신셈이다...
..

티벳지역과 인근에는..딱짱(호랑이굴)이라는 곳이 열 세곳이나 있다...
그는 티벳을 떠나기 전에...열 세명의 도 ㄹ제 돌뢰를 분신하였다...
그리고 이 13개의 딱짱에는 도 ㄹ제 돌뢰의 분신이 한분씩 거처하였다...
도ㄹ제 돌뢰 분신은 티벳중부에서 처음 나타났지만...
이곳에서  나머지 12곳으로 도 ㄹ제 돌뢰의 12 분신이 암호랑이를 타고 날아갔다고 한다...
딱짱의 본질은 호랑이굴이지만...정확히 말하면 암호랑이굴이다...

가장 유명한 딱짱은... 티벳남부에 있는 딱짱이다...
그곳은..부탄에 있는 빠로 딱짱을 말한다.... 빠로딱짱....
가보지는 않았어도...사진으로 자주 구경하는 곳이다...
그곳은 바위절벽이다....까마득한 바위절벽에 붙어있는 구멍이었을 뿐이었다...
지금은...여러개의 암자를 강력본드로 붙혀놓았다...
빠로딱짱의 본질이 놀라운게 아니라...바위절벽에 간신히 붙어있는 사원이 놀랍다...
누군가가 거기까지 올라가서 아래를 내려본다면...
정신이 어질어질하고.. 얼굴이 새파랗게 질리고 말 것이다...
도 ㄹ제 돌뢰로서의 빠드마삼바바님 이후로...
이 곳에는 많은 수행자들이 거쳐갔다...
밀라레빠...파담빠쌍게..마칙랍된...탕똥갤뽀..딜고 켄쩨...
...

오탁악세가 되면...탐욕과 분노가 크게 증가한다...
우리의 마음은 하루에도 여러번..엎어졌다 뒤짚어졌다 한다...
감정이 남비처럼 부르르 끌어오른다...
도 ㄹ제 돌뢰는 이러한 번뇌를 다스리는 극처방이다...
도 ㄹ제 돌뢰는 집착과 분노의 약이다...

그를 관상할때는..
선홍색의 공간을 먼저 떠올린다...
그의 몸은 검붉은색이고...
오른손에는 구고금강저(九鈷金剛杵)를 들고있고...왼손에는 푸ㄹ바를 들고있다...
크게 분노하고있으며... 송곳니를 드러내고있고...세개의 눈을 가지고 있다...
승려의 가사를 걸치고있고...
흰색 고동으로 만든 귀고리를 하고...사람머리를 잘라 소시지처럼 꿰어서 목에 걸고 있다...
그의 머리카락은 선홍색이고...심각한 곱슬인데다...불똥이 마구 튄다...
암호랑이 등에타고 춤을 추고...지혜의 불이 이글거린다...
거기에다가..그를 태운 호랑이도 미친 춤을 춘다...
암호랑이의 발톱아래는...분노와 집착을 상징하는 마귀들이 으깨어지고 있다..
최강의 역동성이 드러난다...
도ㄹ제 돌뢰가 타고 날아올랐다는 암호랑이는...
빠드마삼바바의 다섯 명비(明妃)중 하나인 따시 끼덴이다...
빠드마삼바바께서 13 도ㄹ제 돌뢰를 분신하는 순간..
따시 끼덴은...13 암호랑이로 변신한 것이다...
혹시..딱짱 성지를 거서 암호랑이를 보거든...
주저없이 그인줄 알고 예경을하라..
그리고 그가 입을 크게벌리더라도...
기대하거나 거부하지 말고 잠시 기다리도록 하라...
오고감은 없는 것이니까..!!
...

관상을 했던 대목으로 돌아간다...

이처럼 관상하면서...구루 만뜨라를 외우라...
그순간 도 ㄹ제 돌뢰의 불이...나의 몸에서 타오르고...
몸 구석구석에 쩌들어있던 번뇌는 그 불에타서 소멸된다...
마지막으로 도 ㄹ제 돌뢰는 적색의 빛으로 녹아들고...
그 적색의 빛은 나의 가슴으로 흡수된다...
그 순간...분별망상이 없는 참된 본성을 명상한다...
그 상태에 잠시 머무르고...
명상을 통해 얻었거나 얻었다고 생각되는 공덕을 중생들에게 모두 회향한다...

Friday, November 14, 2014

빠드마삼바바님의 8변화신(變化身)..빼마 중네

빠드마삼바바님의 일곱번째 변화신은...`빼마 중네`이다...
이분은..티벳사람들에게 알려진 빠드마삼바바님이다...
빼마중네는
연화생(蓮華生)이라 풀이가 되며...
티벳사람들에게는...구루 린포체로 통하였다...
..
이 이야기는
띠송데첸 왕이 빠드마삼바바를 모시기위해 사절을 보내고...
이 모든 사실을 알고...
티벳으로 넘어가는 고갯마루에서..
빠드마삼바바님이 기다리고 있었다는 대목에서 시작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가 거쳐간 모든 곳...
그가 남겨놓은 업적에 관한 모든 이야기들을 생각하면...
빠드마삼바바님이 티벳에서 보낸 55년은...
그의 인생 전체의 아주 작은 한걸음이고...티끌같은 이야기일뿐이다...
...

그가 티벳에 오시기 전에...
티벳은 어떤 상황에 놓여있었는지를 잠시 얘기해보기로 하자...

티벳에 불교가 처음으로 들어오것은... 5세기 초이다..

그로부터 몇세기 후에...티벳의 33대 왕 송쩬 감뽀가 보위에 올랐다..
그는 관세음 보살의 분신으로 여겨지는 인물로서...
라싸에 뽀딸라궁을 지었고...
신하 퇸미 쌈보따와 같은 젊은이들을 인도로 유학보내서 산스끄리트어를 배우게 했다..
그들은 귀국한 뒤에..티벳인들을 위한 문자를 창제하였고..
인도 등지에서 가져온 스물 한권의 경전들을 번역하였다..
그는 티벳의 왕비가 있었지만..
당나라의 문성공주...네팔의 브리꾸띠 공주와 결혼을 하였으며..
이와같은 방법으로 주변세계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였다...

그 뒤...
티벳의 38대 왕 띠송 데짼이 보위에 올랐다..
그의 나이 겨우 열세살이었다...
그때부터...그는 마음을 외부로 향하여...
온통 영토를 확장하는데 몰입되어 있었으며...왕권은 절정에 이르렀다...
남으로는 벵갈만 네팔...씨킴..부탄까지..
북으로는 코딴..
서로는 지금의 파키스탄..
동으로는 중국 장안에 이르렀다...
..

그는 10대 후반부터 불경을 보고..불심을 키우기 시작했다...
어느날 그는 특별한 집단을 하나 꾸렸다...
티벳의 자존심을 건 정신적인 스파르탄이었다..
그는 그들을 세상밖으로 보냈다...
목적은 하나였다...
세상을 뒤져서... 가장 뛰어난 불교의 스승들을 모두 모셔오는 것이었다..
그들은 안목이 정말이지 대단하였다...
떠나기 전에...
꿰뚫어보는 힘으로...불러모으려는 모든 사람들의 명단을 준비하였다...
그들은 팀을 셋으로 나누었다....
그리고...하나는 인도로...하나는 중국으로..하나는 오디야나로 떠났다...
거기에 세상의 보석들이 있음을 알았기 때문이다..
팀이라고 하지만...통솔하는 대장 하나와 세명의 수행원이 따라갔으니..
팀마다 네명씩에 불과했고..
세팀을 합쳐서..모두 12명이었다..
그들은 먼저 나란다 대학의 학장이신 산따락시따를 티벳으로 모시기로 했다...
산따락시따는 그들이 자신을 불러주기를 목빼고 기다리고 있었다..
전생의 서원에따라..
티벳에서 큰사업을 벌이기로 하였고..때가 무르익었음을 알았기 때문이다...
이미 가방까지 챙겨놓고 있었다..
그러나 티벳사람들은 거무튀튀한 그 인도인을 반기지 않았다...
집단적으로..묻지마 왕따가 집요하게 이어졌다...
..
상황이 이쯤되자.. 띠송데첸 왕은 산따락시따 앞에서 울기 시작했다..
``우짜면 좋심니꺼..?``
산따락시타는 왕을 다독겨렸다...
이 모든 것은 티벳 지방의 토착신들의 반발 때문이며...
이들을 제압하려면... 스승 빠드마삼바바를 모셔야만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그가 이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스승이라는 사실을 귀뜸해주었다...
그러자 왕은 눈물을 훔치며..그에게 물었다...
``우리가 오란다고..그가 오겠소..?
산따락시타는 말했다..
``틀림없이 반드시 꼭 오시오...!!``
무슨말인가하여 눈을 껌벅이고 있는데...
산따락시타는 다음과 같은 말을 이어나갔다...
왕과 산따락시타..빠드마삼바바..이 세사람은..
과거세에 특별한 인연이 있었고..
그때 지은 서원에 따라..
붓다다르마를 이 곳 설원에 세우기로 했다는 것을 말이다...
그리고...
그때가 지금이고..
그가 여기 도착하면..
그때 자신도 다시 합류하겠다고 다짐을 하였다..
..


빠드마삼바바는 이미 티벳국경 근처에 도착해 있었다..
과거불 때부터 기다렸던 그 때가 왔음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는 국경 고갯마루에 앉아서..
자신을 찾아 오게 될.. 티벳의 사절들을 기다렸다..
..
사절들이 티벳국경에 이르렀을 때...
고갯마루에 앉아있는 한 사람을 보았다...
누군지는 알 수 없지만...그에게서 엄청 편안한 기운이 밀려왔다...
그가 사절들에게 물었다...
``어딜 그리 서둘러 가는게요..?``
사절들은 대답하였다...
``아 예..인도로 갑니다요.!!``
근데..그 앞에서자...갑자기 엄청 행복해지더니..기쁨으로 온 몸이 마구 떨렸다...
너무 행복해서..자리에 주저앉을것만 같았다...
그가 물었다..
``인도에는 뭐하시게..?``
``저기...빠드마삼바바라는 큰 스승을 모시러갑니다요..!!``
오 그런가..?
헌데.. 그를 만나면 무얼 드릴건가..?
사절들은...
대체 이사람이 누군데...이런 말하는가 하고 생각하는데...
사절 중 한사람이 그에게 물었다...
``혹시.. 제 앞에 계신분이 빠드마삼바바님 아니신가요..?``
..

잠시 정적이 흘렀고...
사태를 직감한 그들은....
방아깨비처럼...엎드렸다 일어났다를 반복하기 시작했다...
그리고...왕이 준비해 준 황금과 친서(親書)를 그 앞에 올렸다...
그는 앞에 놓인 황금을 힐긋 쳐다보더니 이렇게 말했다...
``아니 이걸 선물이라고 준비했는가.. 이 새똥만한 것을..?``
``이게 뭐여...아귀국(餓鬼國)의 왕이 보낸 선물이라도 이렇지는 않겠다..!!
다른 거 없어..?``
그들은 이마에서 생땀이 나기 시작했다...
그들은...각자 가방을 뒤져서 뭐라도 될만한 것을 찾아왔다...
``이게 다인가..?``
사절들이 말했다...
``왕으로부터 받은 것은...이 황금이 전부입니다...
하지만...대신 저희의 몸과 말과 마음을 당신께 바치겠습니다...``
갑자기..이맛살을 찌푸리고 있던 그의 얼굴이 확 펴지면서...미소가 번졌다..
``오~~~ 그래...?``
그는 티벳사람들이 싹수가 있긴 있구나 생각하시면서..내려놓은 공양물을 훓어보셨다...
그리고는 거기있는 노란 돌덩어리를...땅바닥으로 마구 내 던져버렸다..
황금덩어리들이 사정없이 굴러가는 것을 보고....절절 매고있자...
뒤돌아보시고는...다들 옷자락을 보자기처럼 펴라고 하셨다..
그리고는 흙 한줌을 쥐시더니...옷 보자기마다 한줌씩 던졌고..
던진 흙은 모두 황금으로 변하였다...
그리고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티벳으로 갈것이다...
그러나 천천히 지나가면서..토착신들을 진압할 것이다...``
``한 3주쯤 걸릴 것이니..내가 간다는 것을 왕에게 전해주게...!!``
왕은 이 말을 듣고 매우 기뻤지만...
한편...정말 오실까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했다..
..
아무튼
왕은 때에 맞추어..라싸에서 이틀쯤 떨어진 곳에...스승을 맞이할 준비를 하였다..
거기 도착한 빠드마삼바바님은 맨발이었고..
세가닥의 창이 달린.. 괴상한 지팡이(카땅가)를 하나 들고 있었다...
까무잡잡한 인도인...산따락시따보다 더 이상한  사람이 다가오고 있었다...
이것이..티벳사람과 빠드마삼바바님의 첫 대면이었다...

티벳사람들은 차마시는 것을 좋아하고...
손님을 위해 차를 대접하는 것이.. 최상의 예절이었다...
그러나 그곳에는 물이 나는 자리가 없었고..
뜻밖의 상황에 어찌해야 할지 몰라서 절절매고 있었다...
빠드마삼바바께서 걸어오시다가 이 광경을 보시더니...
어느 자리로 가서.. 지팡이로 땅을 콕 쑤셨다...
그러자 그 자리에서 물이 퐁퐁 솟아올라오는 것이었다...
이렇게해서..티벳사람들과 빠드마삼바바님의 첫 차담이 이루어졌다...
..

어린 띠송데짼 왕과 빠드마삼바바...
이 두 사람이 처음 얼굴을 마주한 곳은..쌈예사원 근처였다...
빠드마삼바바님이 다가오는 것을 보자...어린 왕은 생각하였다..
``내가 아는척을 하기 전에... 그가 먼저 내게 인사말을 건네야하는게 아니겠어...?
그렇고 말고...나는 중원의 사분지 삼을 다스리는 왕이잖은가..!!``
싼타락시따도...내게 머리를 조아리며 인삿말을 건네왔잖어....!!``
띠송데짼은 내심 기대를하면서...
눈앞에 있는 빠드마삼바바님을 옆으로 흘기면서...먼산을 쳐다보았다..
왕의 이런 태도를 보고...그는 노래를 하나 지었다..
이것은..그가 티벳사람들에게 들려주는 첫번째 도하(Doha)이며..
한 열아홉구절쯤 되고..내용은 다음과 같다..
...

``나는 대스승 빠드마삼바바...
왕 빠드마삼바바..
왕자 빠드마삼바바..
힘 쎈 젊은이..
공주 빠드마삼바바..
아리따운 소녀..
대 점성술사..
훌륭한 의사..
...
...
..!!``

``이보시오..티벳국왕...!!
내 말에 귀기울여보시오...
육도의 모든 중생은 죽음의 지배를 받소..
하지만..나는 생사를 초월하여 불멸의 경지에 이른 자요..
불멸에 관한 가르침을 가지고 있고...
일체현상을 마음의 작용으로 보고 있소..
마귀의 훼방을 다스리는 것이 나의 놀이이고..
그들은 모두 나의 충복이요...
모든 것이 나이고...
나는 그 모든 것의 왕이고...
그 모든 것을 다스릴 능력이 있소..``
..

이 말과 함께..합장을 하자...
손끝에서 섬광처럼 불이 일어나..왕의 용포를 스치며 검게 그슬렸다...
그때.. 모든 것이 일시에 정돈되었다...
왕과 측근들은 번개같이 땅에 엎어졌고..
다시 벌떡 일어나...정신없이 절을 하기 시작했다...


잠시 뒤에...
약속한대로..산따락시따님이 돌아왔고...
빠드마삼바바님인 빼마 중네는...쌈예 딋편에 있는 산을 올랐다...
그곳에서 나쁜 기운을 진압하고.. 주변의 땅을 정화하였다...
그리고는 공중으로 높이 떠올라 기이한 동작을 하기 시작했다..
그것은 티벳승무의 기원이 되었다...
이로써..쌈예사원을 짓기위한 아주 정갈한 땅이 마련이 되었다...
공간의 비어있음은...하나의 경이로움이다..
모든 요소가 적절히 공존하지만...비어있고.. 여지가 남아있다...
4대가 그 안에 있지만... 비어있기에.. 온갖것들이 그 안에 수용이 된다...
신들이 있고.. 마귀가 있고...
어떤것이라도 체험이 될 수 있고...이해될 수가 있다...
확장 가능하고... 의식은 이 열린 공간을 밀고들어가..탐구하거나 인식할 수가 있다...
..

그리고나서.. 토착신들을 진압하기위한 노래 가락을 하나 지었다..

``세속신들이여 들으라..
내 이름은 빼마중네...
나는 신통력으로 세상에 태어났고...
늙고 병들고 죽는것을 초월하였으며...
불멸을 성취하였다...
나의 몸과 말과 마음은 완전히 깨달아있으니...
일체의 마귀를 진압할 힘을 가지고 있다...
..
일체의 관념이 자신의 마음에 지나지않는다는 것을 알고있으니...
나는 기대와 염려를 넘어서있다...
어떤 것도 나를 상하게 할 수 없고...
어느누구도 나를 해칠 수 없다...
원시의 이 비어있음의 본성안에는..신도 없고..마귀도 없다...
그대들이 하려고 하는 그 어떤 것도..
나의 각성과 이해를 침범하지 못한다...
그대들은 티끌하나도 바꾸지못한다...
나를 해하려하는 것은...
그대들 마음이 미혹되어있다는 것을 드러낼 뿐이다...``
..

이렇게 노래를 하고나서..그는 또르마 공양을 올렸다...
또르마를 들어올리고..이렇게 말하였다...

``나는 마귀와 악령의 무리에게 이 또르마를 지어올린다..
비록 작은공양물에 지나지않지만..
선정력으로 크게 부풀렸으니...
그대들 모두가 흡족하게 즐기고 만족할 수 있으리...
이것을 주면서...그대들이 원하는 모든 것을 이 안에 담았으니..
모두가 낙을 누리고...이 진수성찬을 즐겨야 하리...
선정과 진언의 힘으로..이것을 지어올리니..
부디 와서..받고..만족하게 되기를...
그리고..이땅 전체에 평화와 화합의 힘을 늘려주고...
다르마를 이땅에 가져오도록 해주기를...
이 땅을 사용하여 사원을 지으려는 노력에 가피해주고..
왕의 바램을 성사시켜주기를...
함께 와서 ..이 일에 참여해주기를..
나와같은 밀법수행자의 말을 저버리지말기를...
그러니..서둘러 이땅을 축복해주기를...
그리고 앞으로는 티벳에 다르마를 세우는데에 너무 많은 장애가 일어나지않기를...``
..
이렇게해서...
쌈예사원을 짓는동안..
낮에는 사람들이 일하고...밤에는 토착신들이 일을 하였다...
그 결과.. 5년만에 사원의 모든 전각들이 기적처럼 완성되었다..


쌈예사원을 지으면서...이것을 얼마나 크게 지을것인지 논의하게되었다...
그 결과...띠송데짼 왕이 동에서 서로...북에서 남으로 활을 두번 쏘아서
그 경계를 정하고..담을 쌓아 올리기로하였다...
그는 아주 힘이 좋은 궁수였기에...
그가 티벳에서 쏜 화살이 인도의 나란다 대학까지 날아간다는 말이 있을 정도였다...
..
그래서 몇몇 장관들은 쌈예 불사가 너무 크게 벌어지는 것을 원치않았기 때문에...
그 규모를 가지고 싸우는 것보다는...왕을 속이는 것이 쉬울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화살에 무거운 수은을 먹이기로 했다...
그 것은 쌈예사원의 불사(佛事)가 너무 커지는 것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었다...
..
쌈예를 다 지은 뒤에..왕은 말을 건넸다...
``사원은 완성이 되었지만...나의 서원이 다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이 모든 일을 한 진짜 목적은..다르마를 이곳에 가져오는 것이다..
왕은...빼마중네와 산따락시따..두 사람과 의논을 하고..
8세에서 17세까지..108명의 티벳 학생들을 선발한 다음...
산스끄리트를 포함한 다른 언어들을 배우게 했다...
그들 대부분은 역경사가 되었으며..
인도.. 중국.. 투르케스탄..까시미르...등지에 있는 경전들을 티벳어로 옮겼다...
빼마중네.. 비말라미뜨라와 같은 대스승들이나 빤디따들의 감수가 병행되었고...
소승..대승..금강승의 가르침을 망라하는 커다란 역경사업이었다....
거기에는 105권으로 묶은 경전과 대스승들이 지은 253권의 논소가 포함되었다...
열 세개의 세드라(불교대학 )를 지었고...
12개의 무문관을 지어 운영하였다...
왕은 그것을 위해...왕실의 창고를 털었다...
..

빼미중네는..티벳전역을 꼼꼼히 돌았다...
티벳땅 어느 한자락도 그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은 없고..
그의 가피가 미치지않은 곳이 없었다고 한다...
이렇세해서..티벳 전역이 성지로 변모하게 되었다...
그리고..그는 예세쪼갤의 도움을 받아...
가르침을 의미심장한 곳에 보물처럼 숨겨놓았으며...
미래세에 적절한 시점에..
자신의 제자들의 환생자를 통해 발견되도록 설계해놓았다...
그는 그의 가르침을 아홉명의 제자에게 가르쳤으며...
나아가 25명의 제자와 35명의 ~ㅇ악빠..37명의 요기 등을 길러냈다...
어떤이는 한생에 깨달음을 이루고...어떤이는 짧은순간에 깨달음을 이루기도 했다...
성문승에세 족첸에이르기까지 9부승 전체의 가르침이 티벳에 세워졌고...
티벳전역이 태양처럼 눈부시게 빛나게되었다...
띠송데짼과 산따락시따..빼마중네 세 사람이.. 과거생에 자룽카소르 앞에서 세운 서원은..
설역 티벳에서..이처럼 큰 장애없이 원만하게 이루어졌다...

변화신으로서의 빼마중네는..명상수행과 연관이 있다...
내속승(內續乘)은..길을 두가지로 설명한다...생기차제 원만차제... 혹은 방편과 지혜..
빼마중네는..이 둘을 하나로 통합시키는 능력을 주어서...
일반신통과 특별한 신통이 일어나게 한다...
일반신통은 5신통을...특별한 신통은 누진통...깨달음을 의미한다...
빼마중네는 가피의 근원이다..
그는 모든 바램을 들어주고... 수행을 성취시킨다...
무지를 소멸하고...원시지혜가 드러나게 한다...


그의 모습은 잘 알려져있다...
우리에게 익숙한 복장으로...카땅가를 왼쪽 어깨에 걸치고 있다...
오른손으로는 금강저를 들고..왼손에는 까빨라(骸骨盞)를 들고 있다...
빼마중네는...8변신 전체의 통합으로 여겨진다...
그는 장수불(長壽佛)이기도 하다...
그러므로..다양한 생리적인 요소들을 조정할 수가 있다...
육신은 지수화풍공의 다섯가지 요소로 이루어져 있다...
기력이 저하되면...이 다섯가지 요소가 흐트러지고 병에 걸린다...
빼마중네를 관상하면...장애를 제거하고...몸의 기운을 일으키고 바로잡는데 효과적이다...

보리심을 일으키고..
백청황적녹..오색의 빛으로 빛나는 작은 공간을 관상한다...
잠시 마음을 거기에 기울이고..
그 공간을 빼마중네의 모습으로 변형시킨다...
그의 가슴에서 오색의 빛이 시방으로 뻗어가는 것을 보면서...
전심전력으로...구루만뜨라를 외우라...
옴 아 훙 벤자(바즈라) 구루 빼마 씻디 훙...
그 빛을 거두어들여...
빼마중네의 까빨라(骸骨盞)으로 흡수하고...
그것은 끊임없이 우리자신에게 넘쳐흐른다...
넘쳐흐른것은...다시 정수리를 타고 내 안으로 들어오고..
모든 부정을 씻고...흐트러진것을 바로 잡는다...
이렇게 명상하고... 명상의 덕을 대중들에게 회향한다..

Friday, October 17, 2014

빠드마삼바바의 8변화신(變化身)..쎙게 다독(獅子吼)


빠드마삼바바님의 여섯번째 변화신 이야기다..
그의 이름은  쎙게 다독이고...
사자후(獅子吼)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그는 이름처럼 매우 성깔이 있다...
분노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거친 기운을 다스리는데는 최고다..
빠드마삼바바의 8변화신 중에는..분노존이 둘 있다..
쎙게다독은 그의 분노쌍존 중 첫번째이다...
두번째는... 이 다음에 소개할 도ㄹ제 돌뢰이다..
..

쎙게 다독은 인도 오리싸 지방사람이었다...
오리싸는...지금의 켈커타에서 그리 멀지않은 곳에 있었다...
그가 살던 그 시대에는.. 시바신에게 번제를 지내는 사원이 참 많았다...
사람들은 매일같이 희생제물로 짐승들을 잡아서 태우고 시바의 링감에 바쳤다...
이런 추잡한 종교행위의 중심이 되는 것은 시바의 링감이었다...
그것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들에게는...둥그스럼한 돌덩이에 불과한것이지만..
그 나쁜 신념은 쎙게다독의 분노를 일으켰다...
그는 사원으로 들어가서...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시바 링감을 폭죽처럼 터트려버렸다...
큰 망치를 들고간 것은 아니었고..그저 손가락으로 링감을 가리켰을 뿐이다..
다같이 보는 앞에서 이러한 일이 일어나자...
사람들은..우연한 사고치고는..불길한 징조라고 생각했다...
그 사건은... 링감에 집중되어있던 사람들의 마음에 금이가게 하였다.
링감에 제 올리는 것을 주저하게 되었고...시바신에 대한 신념마저 흔들어놓았다...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해서는...이 것을 집단현상으로 만들 필요가 있었다...
그는 인도 전체를 돌며 링감을 깨나갔다...
히말라야에 겹겹히 싸여있다는 네팔 까트만두 사원들도..안전한 곳이 아니었다...
그래서..링감이란 링감은 남아나질 않게 되었다...
물론... 지금도 링감은 많다
하지만...그것은 후대 사람들이 급조해낸 모조품이다..
...

그의 두번째이야기는 유명하다...
보드가야 북편에 있는 나란다 대학에서 있었던 일이다...
나란다는 지구 최초의 대학이다...
최초라는 것은 그다지 중요하지않지만...
다르마의 역사는 대부분 나란다에서 이루어졌다는 점에 우리는 주목해야 한다...
그러므로 마땅히..나란다는 인도의 자긍심이어야 한다...
하지만 지금 어떤가..?
세상의 폐허를 보려면..거길 가면된다....

나란다는 중요한 문화를 하나 낳았다...
그것은 대론(對論)이다..
그것은 다르마에 대한 이해를 절차탁마하는 중요한 수단이었다...
다르마 명상의 한부분이라 할 수 있다..
다르마의 담금질이었다...
그것은 티벳으로 넘어가..셰드라가 되었다...


대론(對論)을 하는 자는..뒤따르는 파장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어야 했다..
이기게 되면.. 상대 집단을 자기편으로 흡수할수 있는 기회가 되겠지만...
지게되면...자기네들이 오지그릇처럼 깨져서 흩어지기 십상이었기 때문이다...
..
한번은...고도숙련된 500명의 외도집단이 나란다를 깨러왔다...
나란다 간판을 내리려고 말이다...
대개는 각자가 주장하는 다르마의 논리를 가지고 대론을 하게되는데...
이들은...두가지를 경합하자고 제의를 해왔다...
1부는 다르마의 논리를..
2부는 신통으로 하자고 말이다...
그런데 문제는...
그들은 거의 다..신통이 뛰어난 조직이었지만...나란다 대학은 그렇지가 않았다는 것이다...
나란다 대학은 널린게 학자라서...학자로 500명 추리기는 쉬웠다...
그러나 신통을 할수있는자는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였다...
경합에 질수도 있다는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않았다..
그래서..나란다는 회의 소집하여...머리를 맞대고 고민하였다..
..
그때..웬 시커먼 여자가 허공에서  나타나더니...이렇게 말하였다..
``걱정마시요들...내동생이 도와줄테니깡...!!``

되물었다...
``댁의 동생이 뉘요..?``
`그의 이름은 빼마바즈라(蓮花金剛)요..``

``그 거사님은 지금 어디있소..?``
``오줌지리는 화장터 깊은데서 살고있지...
그러니...그대들이 모셔와야만 하오...``

``하지만 우린..있는 곳을 모르는데..
어찌하면 그를 모셔올 수 있겠소?``
``직통 전화선이 있지...그건 금강칠구(金剛七句)여..!!
이 구절을 외우면 꼭 나타날 것이여..!!``

그들은 지푸라기라도 잡고싶었고...
마음이 소심해진 나머지...
혹여 안들릴까봐...
나란다 대학 강당 지붕위로 올라가서...아주 큰소리로 금강칠구를 외웠다...
가끔... 내가 지금 뭐하는거시여~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간판을 내린다고 생각하면... 이런거는 참을 수 있었다...
..
어..근데 이게 웬걸...
빼마바즈라(蓮花金剛)는 음속으로 공간을 찢으며 지붕위에 내려앉았고...
곧바로...오케이 신호를 보여주었다...
놀라움과 반가움에..그들의 뺨에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금강칠구(金剛七句)...직통 전화선의 효과는 정말 놀라웠다..
...

드디어 결전의 날이 왔다...
천군만마를 얻은 나란다는 의기양양하게 앞으로 나아갔고...
논리로 경합하는 1차전을 가뿐히 승리하였다...
눈으로 깜박이기...코로 숨쉬기였다...
외도들은 무척 화가나서..협박을 하며...1주일 뒤에 무슨일이 일어나는지 보라고 했다..
그래서 빼마바즈라(蓮花金剛)는 어마무시한 사자얼굴 다끼니...씽하무카를 준비하기로 하였다..
1주일이 지났고..
외도들이 보낸 겁나게 호러블한 저주가 거센바람처럼 몰려오고..천둥처럼 내리쳤다..
주변의 공기들이 바짝 오그라들었다...
이때..빼마바즈라(蓮花金剛)는 분노존 쎙게다독의 모습을 취하고..
사자후를 쎄게 부르짖으면서...항마무드라를 지었고..저주를 반사시켰다...
타격을 입은 그들은...다시 신기에 가까운 마법을 보이며..응수를해왔다...
그러자 쎙게다독은...분노의 화력을 최대치로 올린다음 무드라를 지었고...
그들이 보낸 검은 그림자를 땅에 주저앉히고서..
사자후의 날카로운 소리로 갈갈이 찢어버렸다....
게임 종료...
..
외도들은 후달리는 다리를 질질끌고..자신들의 본거지로 서둘러 돌아갔다...
쎙게다독을 만난것은...그들에게 억세게 재수없는 날이었다...
..


우리 중생의 입장에서...
쎙게다독은 강력한 호부이다...
쎙게다독의 기운은...흑마법의 기운을 효과적으로 진압한다..
사악한 존재를 무력화시키거나 재앙을 막아내고..
시기 질투하는 마음을 극복하게 해준다...
쎙게 다독의 분노는...질투와 탐욕을 골라서 잡아먹는다...
그의 가피를 입으면...
집착이 따르질 않고...이기고 지는 것에 연연하지 않게 된다...
지독한 갈망이 사라진다...
있어도 없어도 그만인.. 강력한 평화가 마음에 자리잡는다...


그를 불러오기 위해...
보리심을 일으키고..이렇게 관상하라...
검은구름의 소용돌이 속에서...군청색의 빛이 퍼져나온다...
그것은 무지개빛으로 감싸여있는 쎙게 다독의 모습으로 변한다...
그의 피부는 검푸른색이고..호랑이 가죽을 두르고...
지혜의 화염이 그에게서 이글거리고...
나쁜 기운과 흑마법을 쓰는 마귀를 발로 밟고...해와 달방석이 있는 연화좌대에 서있다...
다섯개의 해골장식을 머리에 쓰고...기다란 주황색 머리카락을 공중에 흩날리고 있다...
번쩍이는 세눈으로 위를 올려다보고 있고...송곳니를 드러내고 있다...
그의 오른손으로는 불로 이글거리는 오고저(五鈷杵)를 치켜 세우고..
왼손으로는 촉지인(觸地印)을 하고있다...
그의 손톱에서는 번개가 튀어나오고...불꽃 속에는 법륜이 돌고있다...
그의 입에서는 훙..패..하는 소리가 흘러나오고...
그의 목소리는 사자후처럼...온 우주를 뒤흔든다...
겁내지 마라...
그의 본질은 지극한 자비이다...

이처럼 관상을 한다음... 구루만뜨라를 외우라...
쎙게다독의 기운이...모든 부정한 것들을 다 몰아낸다고 생각한다...
쎙게다독은 흑청색의 빛으로 녹아들고..
흑청색의 빛은 자신의 가슴중추로 흡수된다...
가능한한 이 상태로 오래 머물고...
이 명상의 공덕을 중생들에게 회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