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April 8, 2015

현겁(賢劫)의 1천 부처님


시방삼세(十方三世)라는 말이 있다..
시방(十方)이란 동서남북 사방(四方)을 기초로..
그 사이에 있는 네개의 간방을 더하여 팔방(八方)이 되고…
위와 아래까지 더하니 열개의 방위...시방(十方)이다..
우리는 모든 가능성이 열려있는 세상에 살고있다…
여기..여기..여기..여기..여기..여기..여기..여기..여기..여기
이렇게 가능성의 방향은 모두 열이다..
시방이란 모든 곳이다…
시방의 기초는 수미세계(須彌世界)이다..
수미세계란 하나의 태양이 있고..하나의 수미산이 있는 세계이다..
거기에는 4대륙이 있고..그 사이에는 아대륙이 있다..
그리고 아래로는 지옥이 있고… 위로는 천계가 있다...
수미세계는 하나의 태양계라 할 수 있다…
이 수미세계..태양계가 10조개가 모이니..3천대천세계라 하는..하나의 은하계를 이룬다…
..
이 삼천대천세계(三千大千世界)가.. 우주의 박동… 대겁(大劫)이라는 박동이 뛰는 단위이다…
쿠궁... 쿠궁... 쿠궁…
대겁의 박동을 일으키는 주체는 우주의 심상속(心相續)이다..
박동이 일어날 때마다… 이 초거대 공간에는 시공의 운동이 일어나고 현상이 나타난다..
그리고..대겁의 박동이 그칠때마다.. 이 시공의 현상은 소멸하고…텅빈 진공으로 돌아간다…
쿠궁하고 지나간 과거의 겁은 장엄겁(莊嚴劫)이다..
쿠궁하고 지금 울리는 현재의 겁은.. 현겁(賢劫)이다..
그리고 다시 쿠궁하고 울릴 미래의 겁은 성수겁(星宿劫)이라 한다...
시간의 지평을 좀 더 멀리 연장한다면…
삼세는..우리에게 장엄겁(莊嚴劫), 현겁(賢劫),성수겁(星宿劫)이다…
..

시방삼세(十方三世)..
시공의 크기를 가늠하는 불교적인 이 용어는.. 아주아주아주 큰 것을 표현하는 말이다..
시방삼세의 부처님이라고들 한다..
그러나 한번도 엄마의 품을 떠나본 적이 없는 아이처럼…
현겁의 네번째 부처님..사캬무니 부처님의 품에 안겨있으면서..
어쩌다가.. 가섭불(迦葉佛)과 같은 과거불 이야기만 나와도 기겁을 하고…
마치 너무 멀리 나온 것이라도 한 것처럼 마음이 움츠러들고..
서둘러 제자리로 돌아가려 한다…
..
불자(佛子)는 눈이 커야 하고 ..
눈을 들어...시방삼세를 모두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부처는 시방삼세의 부처이고..
다르마는 시방삼세의 다르마이고..
상가는 시방삼세의 상가이기 때문이다..
........

보드가야에는 보리수(菩提樹) 아래 금강좌(金剛座)가 있다..
우리시대의 부처님.. 사캬무니 부처님이 무상정등각(無上正等覺)을 이룬 곳이다...
보드가야 금강좌는..모든 부처님이 위없이 높고 바른 깨달음을 이루는 곳이라 한다...
앞으로 오실 현겁의 1천 부처님은...
최후의 깨달음이 임박하면..
예외없이 모두 여기 보리수 나무 아래 금강좌에 앉는다고 한다...
그리고 위없이 높고 바른 깨달음에 들어간다 한다...
.......
언젠가는 보리수 아래 금강좌에 앉으신다는 현겁의 1천 부처님...
우리는 이 현겁의 부처님들을 빠짐없이 모두 살펴볼 것이다..
이름은 무엇이고...
어디서 태어나시고...
부모는 누구이고..
제자는 누구이고...
얼마만큼의 제자를 모으고..
수명은 얼마이고...
그의 법은 얼마나 오래가고...
그의 사리의 빛은 얼마나 멀리 비추는지를....

이분들은 모두...
아주 먼 과거겁에 보리심을 일으키고 현겁의 부처님이 되시는 분들이다..
하지만...과거겁에 보리심을 일으키고...
우리의 겁을 지나.. 먼 미래겁에 부처님이 되실 분들도 있다...
이렇게 겁과 겁은... 장구하게 인(因)과 연(緣)으로 하나로 이어진다..
이 우주의 겁을 일으키는것은...전체로서의 우리의 심상속(心相續)이다...
심상속의 성질에 따라... 
우리는 서로 다르게.. 지옥에서 천상계까지 6도 환생계에 나열되어 있다...
그러나 이 겁이 원만하게 끝나려면...
저 지옥중생까지 업의 어둠을 버리고 다 위로 올라와...
인간이나 천신이 되어..깨달음에 이르러야 할 것이다..
그 때 지옥계는 텅비고... 인간계도 텅비고.. 천신계도 텅 빌 것이다...
만일 그게 아니라면...
논리적으로 말해서 이 대겁은 끝나지 않는다..
끝난다는 것은 6도 전체가 텅 빈다는 것이다..
그리고나면..
심상속은 겁의 네번째 단계인 진공에 머무르다가...또 다른 겁의 박동을 내보낼 것이다..
그 창조적 박동의 본질은.. 아직 상사라(輪廻)와 열반(涅槃)을 둘로 보는 우리의 심상속이다...
무명(無明)이 있는 한... 대겁이라는 마야의 큰 박동은 끊임없이 이어질 것이다..
........

아직 모든 것을 끝내지 않은 것은...
과거겁을 기대어... 오늘을 만들고 있기 때문이 틀림없다..
오늘 이야기 하는 1천부처님의 이야기도.. 과거겁 속에 씨앗을 두고 있다...
그 보리의 씨앗은 싹터 현겁에 커다란 나무가 되고... 결국 무수한 열매를 달게 된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의 현실이 기원한 과거 속으로 들어갈 볼 것이다..
..
과거겁인 장엄겁이 끝나갈 무렵.. 세상은 온통 물밑으로 들어가고 말았다…
그때.. 1천개의 황금연꽃이 우주해(宇宙海)에서 자라났고…
천상의 존재들은.. 이 광경을 보고 미래겁에 1천의 부처가 나타나 세상을 밝힐거라는 것을 알았다..
그들이 바라보았던 미래의 겁은 바드라깔파..행운의 겁(賢劫)이고…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겁이다..
이겁의 중생들은..1천의 부처를 만날 것이고.. 1천번이나 다르마를 들을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그러니 얼마나 다행스러운가…
이 다행스러움을 겁의 이름으로 정했으니...현겁(賢劫)이라 한다..


보통 우리는..
현재불인 사캬무니 부처님을 포함하여.. 7불(七佛)을 이야기 한다…
그 7불이란...
비빠신.. 시킨.. 비슈바부끄라.. 끄라꾸찬드라.. 까나까무니.. 까스야빠(迦葉佛)...사캬무니이다..
이중에서.. 비빠신.. 시킨.. 비슈바부끄라 부처님은 과거겁의 부처님이다..
그러므로...현겁의 1천 부처님은 끄라꾸찬드라 부처님이 처음이다…
그 뒤를.. 까나까무니.. 까시야빠.. 사캬무니 부처님이 이었으니..
이제 현겁에서는 모두 4명의 부처님이 나타나신 것이다…
현겁에.. 모두 1,004명의 부처님이 나타날 것이라 했으니...몇분이 더 오셔야 하는가..?
앞으로 모두 1,000명의 부처님이 더 오셔야만 한다..
그러고 보면 현겁은 지나치게 까마득히 멀리 남아있고..
잘못하면… 우리는 앞으로 1,000명의 부처님을 모셔야 할지도 모른다…
밍기적거리지 말고… 상사라와 열반의 두 극단을 끝내자..

절에사는 중이.. 자다가 벌떡 일어나서
제 머리를 쓰다듬으며...실성한듯이 웃는단 소리를 들었다...
내가 어떻게 이 복을 타고났을까 생각하니…좋아서 죽겠다는 거다..
어제…
내 가까이 있는 한 사람이... 혼자서 비실비실 웃는 것이었다…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현겁의 1천불 중 하나가 되실 까르마빠를 뵈었으니…
3생 안에는 해탈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오~~ 그런다지..하고 맞장구를 쳐주었다...



과거생부터 빤디따로만 5백생을 산 사람이 있다…
그는 엉덩이에서 진물이 나도록 배우기만 하였다...
다시 태어나서는 잘나가는 빤디따가 되었다가...스리씽하를 만나 우여곡절 끝에 광명신을 이루었다…
그의 이름은 비말라미뜨라이다..
그는 족첸 비마닝틱을 들고 티벳으로 들어갔고...그 뒤에는 오대산으로 들어가 광명신으로 머무른다...
그는 거기에서 본신을 두고...현겁의 1천불이 모두 나타날때까지...계속 분신을 나투기로 했다..
롱첸 랍잡.. 직메링빠.. 잠양 켄쩨 왕뽀는 이어서 나타나는 그의 분신들이었다...
그는 1천불이 모두 나타나면...그 때 자신도 보드가야 금강좌로 가기로 했다...
거기에서..부처의 무상정등정각에 도달할 것이라 하였다…
1,002부처님 뒤에 바로 보드가야에서 무상정등각에 들어간다 했으니…
그는 아마도 1,003번째로 오시는 분… `쭈다`라는 부처님..`쭈다`라는 인간의 지도자인지도 모른다…

...


아주아주 먼 과거겁에..공덕화(功德花)라는 왕이 있었다…
부처님은 무량정진(無量精進)이었다..
그때..  공덕화 왕의 1천명의 아들을 가르치던 스승이 하나 있었다…
그의 이름은 누덴  도ㄹ제 창이었고.. 나중에 부처님이 되리라는 수기를 받았다..
그는 현겁에 마지막으로 오는 분.. 1,004번째 부처님이다..
이미 네분이 왔으므로..지금으로부터 1천번째에 오실 부처님이다..
그때 이 경이로운 부처님의 이름은 `로짜`라고 부를 것이다..
혹은 `아디묵따`라고도 하는데...티벳말로는 `뫼빠 외 따예`이다…
..
그는 현겁의 네번째 부처님..사캬무니의 제자가 되었으니.. 바로 지혜제일..사리뿌뜨라이다..
사리뿌뜨라는 다시 사라하가 되었다.. 그리고 훔까라가 되었다..
훔까라는 빠드마삼바바가 티벳으로 들어가셨을 때에..그의 제자 `케우 충 로짜와`가 되었다..
그는 다시 변지 `롱솜 빤디따`가 되었고.. 이어서 닝마 까똑 사원의 창시자인 `담빠 데섹`이 되었다..
사캬오조 중 하나인 `최갤 팍빠`로 산적이 있으며..
최근에는 겁나게 이상한 떼르뙨...`뒤좀링빠`로 살았다..
..
그가 현겁의 마지막 부처님이 되시면…
그가 중생들에게 미칠 영향력은 측량불가라고 한다…
사캬무니 부처님께서 직접 하시는 말씀이다..
다른 1천불은 모두 한계가 지적되고 있다… 여기까지이다라고….
하지만 그는 현겁의 1천부처님의 공력을 모두 합친만큼이거나..측량불가라고 한다..
.......


시간적으로 설정을 위해…
우리는 장엄겁..현겁.. 성수겁이라는 세개의 대겁을 언급하였다…
나는 이대목에서 그 간극을 좀 더 벌려보려 한다…
이~따만하게….. 이~이~따만하게…
나는 지금 표현을 위해.. 최대한 팔을 벌리고 있는 중이다…
..
누덴  도ㄹ제 창이라는 자가…
까마득히 먼 과거겁에… 부처님이 되리라는 수기를 받았다는 그 시점으로 돌아가 본다…
설명하면...졸도할만큼 먼 과거겁이니... 가늠해보려고 생각하지는 마라...
부처님은 무량정진이었고… 왕은 공덕화(功德花)였다…
무량정진 부처님 주위에는 10억의 제자들이 무리를 이루었다..
그 왕은 당시의 이 부처님으로부터 가르침을 받아.. 무수겁 뒤에  아미따유스(無量壽佛)가 되었다..
계산해보니… 수십만겁은 더 되는 것 같다… 우주가 성주괴공(成住壞空)한다는 대겁의 수로 말이다..
그때 당시의 공덕화(功德花) 왕에게는 1천명의 아들이 있었다…
그들은 오랜 겁동안 자신을 성숙기켜... 현겁의 1천불로 나타나게 될 운명이었다..
누덴  도ㄹ제 창은 이 1천명의 아들의 스승이었다..
그리고 부처님으로부터.. 현겁의 마지막에 부처님으로 날 것이라 수기(授記)를 받은 것이다…
그러니까.. 자신이 가르친 1천명의 왕자들이 모두 현겁의 부처님으로 오시고나면…
현겁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하겠다는 이야기다..
..
1천부처님에.. 1천 연화생이라는 말이 있다…
사캬무니 부처님의 열반 뒤에.. 연꽃속에서 어떤 수승한 자가 어머니 없이 나타나게 되었다..
그는 부처님의 법을.. 수승한 방편의 모습으로 재조명하였다…
이와같이...항상 하나의 부처님이 나시면… 이어서 하나의 연화생이 나타난다고 한다…
결국..1천 부처님에 1천 연화생인 것이다..
………..


이제 과거겁의 인연을 먼 미래겁으로 이어가보자…
암브로시아의 기쁨이라는 부처님이 계셨다…
한 십만명의 제자들이 그의 주변에 집단을  이루었다…
그 때.. 광대한 마음이라는 전륜성왕이 살고 있었다…
전륜성왕은… 작은 부족의 왕이 아니라…
지금으로말하면.. 미대륙이나..아시아전체와 같은 곳을 다스리는 큰 왕이다..
그는 신심이 일어나서.. 부처님의 무리를 다 수용할만한 사원을 건립하였다..
그는 작정을 하고..부처님의 제자중에서 지혜가 제일인 원만지혜(圓滿智慧)라는 제자에게 배움을 청했다..
급기야는 머리를 깍고 승려의 가사를 걸쳤다…그리고 세상을 버렸다..
그리고 그는 무수겁이 지난 뒤에 디빵까라..연등불(燃燈佛)이 되었다…
그를 처음 가르쳐주었던 원만지혜는… 나중에  비빠신 부처님(毘婆尸佛)이 되었다…


나중에 연등불(燃燈佛)이 된 왕..광대한 마음이라는 왕은..
머리를 깍고 가사를 걸칠 때.. 모두 17만명을 데리고 나갔다..
왕의 성(城)은 텅 비었다...
그들 중 일부인 1만명이…
지금으로부터 65겁 뒤인 큰 명성이라는 겁에...1만명의 부처님이 된다 하였다…
물론 65겁은 3천대천세계가 성주괴공하는 대겁으로 65겁이다..
이로부터 다시 80겁이 지난 뒤에 `등성(等星)`이라는 겁이 나타난다고 하였다..
이때.. 왕과 함께 출가를 한 자중  8만명이 부처님이 되어 나타나신다 하였다..
그리고나서는  300겁동안은 무불겁(無佛劫)이라 한다…
무불겁이란… 새로 나타나는 부처님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
하나의 대겁이라도 너무나도 긴데… 300번의 대겁이라니 너무하다...
그리고나서 열덕(列德)이라는 겁에..나머지 8만 4천 부처님이 나타나리라고 하였다…
열덕이란.. 덕이 줄줄이 이어지는 것을 말한다...

이 연등불(燃燈佛)이 나타났을 때.. 부처로서 수기를 받은 자가 있다...
지금 우리의 부처님..사캬무니이다..
...

이제..
겁나게 먼 과거겁과 미래겁에서…
우리의 현겁으로 되돌아가기로 하자…


우리에게 가장 가까이...
마이뜨레야라는 다섯번째 부처님이 오신다…
앞에서 1천불에 1천 연화생이라 하였다…
그와 같은 맥락에서..
마이뜨레야라는 부처님이 나타나시면...도와 꾼둘이라는 연화생이 나타나실 것이다.…


그리고나면...
씽하..
쁘라드요따..
무니..
꾸쑤마..같은 부처님이 이어서 오실 것이다…


1천 부처님...
말로는 쉽게 1천부처님을 말하지만…
그 이름들을 수십명쯤 따라가다 보면 그만 지치고 말것이다…
채 백명도 지나지 않아서 말이다…
무슨 부처님이 이렇게 많지..? 하는 생각에 푸념을 하면서...
우리 현실과는.. 너무 거리가 있다는 사실만으로 한쪽으로 밀어내려 할지도 모른다…
묘사되는 내용은 많지 않지만…
우리의 상식으로는 이해되지 않는 부분들도 등장한다…
자신의 작은 머리로 수습하려다보니...머리가 어지러워지기 시작하고…
이거 맞는거 맞어.. 아닌거 아냐...이러면서 견제가 들어갈지도 모른다..
..
그럼 나는 어쩌라고…




현겁경은 희귀한 경전이다...
이 경은 처음 산스끄리뜨어로 기록이 되었다가..
티벳어로 옮겨지게 되었으며…
아마도 한자로는…그 작은 일부만이 옮겨진 것으로 생각된다…
몰라도 될 것같은.. 수많은 부처님의 이름..그게 그거같은 내용들의 지루한 반복이…
무의미하다고 생각했는지도 모른다...
지난세기 80년대 초반에 이 경전이.. 한 린포체의 노력으로 영어로 옮겨졌다…
이 경전의 영역이 완성된 것은... 뒤좀 린포체의 열반일이었다…
그는 현겁의 마지막 부처님이 된다는..누덴 도ㄹ제 창..
지금으로 말하면 뒤좀링빠인 분의 환생자이다…
...

3천대천세계의 천공을 도는 거대한 시간의 소용돌이…
그 수많은 톱니바퀴…
그 안에서 회전하는 먼지같은 이 태양계..
태양계의 작디작은 한점인 지구..
거기 다닥다닥 붙어사는 우리들…
이 우리들이..
여기 언급하는 1천불의 공덕으로..
모든 사물의 궁극적인 운명은 부처이고...  
일어나는 모든 사건의 정점은 부처님이라는 것을 알게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