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March 2, 2014

침푸.. 구루린포체의 언변의 성지..



우리는 지금..예세쪼갤의 흔적을 따라.. 침푸로 왔습니다..
라싸에서 강을 따라 내려오다 보면..두 물줄기가 만나고...
여기에서 동쪽으로 돌아서 한참을 내려오면...오늘 우리가 찾고있는 침푸로 갈 수 있습니다..
침푸로 들어가는 초입에... 강변에 티벳불교의 진원지인 쌈예사원이 있고..
여기에서.. 동북쪽 산계곡을 따라 조금 더 올라오면..
계곡 안쪽에 침푸가 포근히 싸여있습니다...

침푸는 구루린포체의 언변(言辯)의 성지이자..
궁극적인 깨달음의 다섯성지 가운데 하나입니다...
침푸는 외적으로 보면..마치 연꽃잎이 활짝 핀 모습을 하고 있고..
내적으로 볼 때는... 바즈라바라히의 자궁이라고 보며..
비밀한 측면에서는.. `금강해모의 은밀한 곳에 있는 차끄라`라고 합니다..


침푸는 아주 비범한 성지입니다...
이 성지는 언어..혹은 다르마를 가르치는 것과 관련된 성지입니다..
다르마의 말이라는 측면에서...
침푸에서는 닝마전승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들이 몇가지 이루어집니다...

이곳 침푸에서.. 가르침을 전수하기 위해 구루린포체는 제자들과 동굴에 모여앉았습니다..
이때 이렇게 모여앉은 동굴을 `닥마르 꾸짱`이라고 합니다..

구루린포체께서는 처음 몇년동안..이 동굴에서 25대 제자들을 가르칩니다 ..
여덟가지 까게 수행의 관정을 주고 수행을 시킨 곳도..바로 여기입니다...
까게 만달라에 꽃을 던졌을 때...여덟명의 제자는 저마다 다른 곳에 꽃이 떨어집니다..
운명적으로.. 서로 다른 여덟방편 중 하나와 인연이 맺어집니다..
예세쪼갤은 앞에서 말한것처럼.. 바즈라낄라야에 꽃이 떨어집니다...
그래서 바즈라낄라야의 달인이 되고... 푸ㄹ바를 항상 들고 다니게 되죠...
지난번에 예세쪼갤님의 탄생지에서 소개한 그 푸ㄹ바를 말입니다..


위 사진은...`닥마르 꾸짱` 내부에 있는 동굴로 통하는 입구입니다..
본디는 동굴만 있었을테지만...
지금은 이렇게 동굴입구에 붙혀서 암자를 건립해놓고 있습니다..
띠송데짼의 어린 공주가 벌에 쏘여 죽었을 때..
구루린포체께서 그 어린공주를 살리고 칸도닝틱을 전수를 한 곳도 이곳입니다...
어린공주는 칸도닝틱을 받고 다시 죽게되지만... 나중에 롱첸빠로서 다시 환생합니다..


위 사진에서 동굴 입구를 확대한 사진입니다..
입구 앞에 놓여있는 돌은... 시따바나(尸陀林) 화장터에서 가져온 것이라고 하는군요...


위 사진은.. `닥마르 꾸짱` 동굴 내부로 들어가서 찍은 사진입니다..
우리는 지금 매우 드문 사진들을 보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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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의 장소는 `냥 뿍 공마`라는 곳으로...
롱첸랍잠빠께서 명상을 하신 곳이고...열반을 하신 곳으로 되어있습니다..
사진 속에 보이는 탑은... 롱첸빠님의 사리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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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장소를 다른 곳으로 옮깁니다...
관심을 집중시켜야 할 또 하나의 동굴입니다...
아래 사진에는.. `쌍와 첸포 메톡 뿍`이라는 토굴처럼 생긴 동굴이 있습니다...
직메링빠께서 4년동안 두번째로 무문관 수행을 하신 곳입니다...


여기에서 그는  롱첸빠님을 환시로 세차례 보았으며...
마음속에 깊히 감추어져 있던 롱첸닝틱의 봉인(封印)이 풀리고..
(전생에 구루린포체로부터 받은)관정,구전, 가르침에 관한 내용이 생생히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그는..왼뗀 죄를 포함한..롱첸닝틱의 방대한 내용들을 책으로 써내려갑니다..
닝마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 하나가.. 이곳에서 이루어진 것입니다...
롱첸닝틱에 관한 역사를 서술한 지난 글들을 읽어보시면 실감이 나실것입니다..


이 사진은.. 위에 있는 쌍와 첸포 메톡 뿍 동굴의 입구입니다..


반대편에는 구루린포체께서 손가락으로 만주시리(文殊師利)를 새겨놓은 바위가 있습니다..
양각(陽刻)해놓은 것처럼 돌이 살아나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양각(陽刻)으로 도드라진 이것은..구루린포체께서 손으로 새기신 또 하나의 작품입니다....
손으로 밑그림만 그려진 상태였으나.. 후대에 저절로 도드라져 나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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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이동을 할겁니다...
이번에는 예세쪼갤의 명상동굴입니다.... 


위 사진은 예세쪼갤의 동굴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이 동굴 안에는..예세쪼갤과 구루린포체의 발자욱이 찍힌 바위가 있습니다...




아래 사진도 매우 흥미로운 사진입니다..
이것은 예세쪼갤의 법좌입니다..
예세쪼갤께서 제자들에게 법을 설하기 위해 앉으셨다는 자리입니다...
우리는 앞서서...
구루린포체께서 처음 가르침을 주신  법좌로서 `닥마르 꾸짱` 동굴을 살펴보았고..
산중턱의 리모첸이라는 곳은..롱첸빠님의 법좌였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 이렇게... 예세쪼갤의 법좌가 놓여있습니다...
법좌로 사용한 이 바위는...
침푸의 낮은 쪽 바닥에는 우쩨 비구니 사원 바로 그 옆에 놓여 있습니다...


침푸는 흥미로우면서도... 닝마전승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닝마역사에서 이곳 침푸는... 
수차례에 걸쳐서 가르침을 만들어내거나 전수한 곳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구루린포체님과 예세쪼갤님이 그랬고.. 롱첸빠님이 그랬고...직메링빠님이 그랬네요...
처음에 얘기하고자 한것처럼 정의를 한다면... 
이곳은 마치 석가모니부처님의 초전법륜지인 싸르나트와 같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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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근처에 있는 다른 성지로 이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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