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June 27, 2014

보물을 찾는 사람...촉규ㄹ링빠...

떼ㄹ뙨..
어느 보물 찾는 사람의 이야기를 하렵니다..
띠송데쩬의 셋째 아들은..이름이 라쎄 로짜와였습니다...
그는 거듭 환생하여 떼ㄹ뙨으로 살아가는 이상한 운명이었습니다...
매번 그랬듯이..19세기에 다시 태어나 떼 ㄹ뙨으로서 살아가게 되는데..
세상은 그를 떼 ㄹ뙨으로 인정을 하여..촉규ㄹ 링빠라고 불렀습니다..
이렇듯이.. 보물 찾는 사람은.. 그 역할과 관련된 이름을 하나 더 갖게 됩니다..
....
그는 항상 자신에 대해 주저없이 말할 수 있었어요...
``보장을 발견하는 일이 가장 쉬웠어요...``


자세한 이야기 들어갑니다...

다르마의 빵을 굽기로 맘 먹은 이후...
야만족의 왕 띠송데쩬은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로짜와..빤디따(論師)들을 한자리에 불렀습니다...
그들은 단순한 빤디따가 아니라...세상의 눈이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사람은...빠드마삼바바..비말라미뜨라였습니다..
사실...두 사람이 티벳으로 간 것은 다르마의 세상 전체가 티벳으로 넘어간 것이나 마찬가지였어요...
두 사람은 지성과 깨달음을 겸비한 자들을 많이 키워냈어요...
그들은 용맹한 스파르탄 같았으니...
릭빠의 검을 들고..
먼지구름을 일으키며...티벳고원과 그 주변을 모두 점령하고 말았어요..
띠송데쩬의 아들..라쎄 로짜와 역시 다르마의 강력한 스파르탄이 되었습니다...
........

라쎄 로짜와는 열세번이나 떼ㄹ뙨으로 환생하였는데..
촉규ㄹ 링빠는 그의 열세번 환생 중 마지막이었습니다...
그는 티벳동부 캄지방에 있는 낭첸에서 태어났습니다..
본은 `꺄쑤`요...아버지의 이름은 뻬마 왕축이고..
어머니의 이름은 쩨링 양쪼였습니다..
소의 해(1829년)에 태어났고..
그의 속명은 노ㄹ부 뗀진이었고.. 아버지가 지어준 것입니다...
그는 아이였을때부터..가축을 키웠습니다..
그리고.. 배운 것이 없는 일자무식이었습니다...
그 때 그는 말했어요...
``야크를 키우는 일이 제일 쉬웠어요..``
다섯살에..문자를 떼었다는...롱첸빠나 잠양켄쩨 같은 족속들과는 근본이 달랐습니다..
하루는 마니까라는 곳에서..
인도승려의 모습을 하고있는 분이  그에게 물었어요..
``네 이름이 무엇이냐..?``
``노 ㄹ부 뗀진이요``..
``지금 이 자리는 뭐라 하냐..?
``마니까요..``
``이 계곡의 이름은 뭐냐..?``
``아ㄹ야 낭이요..``
``오호 그러냐...대단히 상서롭구나...
네놈은 세상에서 이름을 크게 떨칠게다..``
그 인도 탁발승은.. 빠드마삼바바였습니다...
...........

어느날 나가서 놀다가..
짜짜 하나가 눈에 들어오길래.. 호주머니에 넣었습니다..
그리고는 어느 집앞을 지나고 있었어요..
그집의 개들이 우르르 달려나오더니.. 야무지게 여기저기 막 씹어버렸습니다..
그냥 개밥이 될 뻔 했어요..
집주인이랑 사람들이 달려와 그를 끄집어냈고....
상처를 살피기 위해..그의 허리띠를 끌렀습니다..
이때..호주머니에 들어있던 짜짜가 빠져나와서 바위에 퍽하고 떨어졌죠...
그런데 깨진 짜짜 안에서 누리끼리한 두루마리 같은게 하나 튀어나오는게 아니겠어요..
이상황에서도...그는 뭔지도 모르는 그것을 주섬주섬 호주머니에 다시 넣었어요...
그것은 앞으로 그가 발견하게 될 떼ㄹ마의 목록이었어요...
일종의 비밀스러운 보물지도였던 거예요..
정확한 계산은 안해보았으나...
이 목록을 토대로...
그가 떼 ㄹ마를 발견하게 되는 장소는..1백 스물 다섯곳은 되는 거 같아요..
.............

이 일이 있고나서..
그는 닥까르 종충이라는 곳을 가게 됩니다...
의도적이었는지 아니었는지 그건 모릅니다....
거기에서 떼ㄹ마를 발견하게 되는데...
하나는 자신의 전생인 라쎄 로짜와가 수행할 때 사용하던  금강저였고..
다른 것은..족첸의 초조이신 가랍 도르제께서 사용하시던 거울과 수정이었습니다..
매우 탐나는 물건입니다..
그 외에도..20가지 가르침이 들어있었다고 하나...
그것은 촉규ㄹ 링빠 자기자신만을 위한 수행법이었답니다...
떼ㄹ마 중에는...이렇게 특수한 개인만을 위한 수행법이나 처방이 가끔 있습니다....
이것은 그의 공식적인 첫 떼ㄹ마였습니다..
짜짜에서 튀어나온 것은 목록이었을 뿐입니다...
.....
그는 지역의 전통에 따라 빠ㄹ미 괸빠 사원에서 승려가 되었습니다...
그곳은 디궁까귀에 속한 곳이었습니다...
그는 그곳에서 계를 받고...
가사도 걸쳤고..
쌍게링빠의 떼ㄹ마인 라마 공뒤에 대한 관정을 받았습니다...
그는 그곳에서 오래토록 머물렀다고 합니다...
그러나 별 볼일은 없었습니다...
공부도 안시켜주고...누가 그를 주목하는 것도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쌍게링빠의 관정은 그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라마공뒤는 어마어마하게 중요한 관정이기도 하지만....
한사람의 떼ㄹ뙨인 그가 처음 받은 관정이.. 떼 ㄹ마의 관정이었고...
라마공뒤는 전생에 자신이 발견한 보장이었습니다...
쌍게링빠는 자기 자신이었던거죠.....
................

그는 다시 낭첸 가ㄹ에 있는 둑빠 까귀 사원으로 갔습니다..
그 곳은 따시종에 계시는 캄뚤 린포체의 사원이었습니다...
여기에서 그는 참이라는 승무의 지도자로 키워지고 있었죠..
이 때..떼ㄹ마(寶藏)를 다수 발견하였지만...
아무에게도 얘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그저 법회를 장엄하는 부품이었을 뿐입니다...
시키는 그 역할을 잘하면 되는 것이었죠...
.........
한번은 승무(僧舞)를 맨 앞에서 리드하다가...
빠드마삼바바와 25대 제자가 추는 춤을 환시로 보았습니다...
자신이 배운 춤과는 쌩판 다른 거였어요...
어렵쇼..
그는 자기도 모르게  그 춤을 따라하고 있었어요..
앞에서 다른 춤을 추니...다른사람들도...춤이 다 흐트러지고 말았습니다...
그 중 일부는 그 틀린 춤을 따라하기까지 했어요...
전에는 한번도 없었던 일이었어요...
지켜보던 사람들은 몹시 당황하였고..
지도스님은...뒷간으로 데려가 그를 몹시 두들겨 팼습니다...
``너 같은 밥버러지는 여기서 키울 수 없어~~!!``
그리고...그는 눈탱이가 밤탱이가 되고..욕을 바가지로 얻어먹고서는...
보따리 하나만 달랑 들고..따시종의 사원 대문밖으로 나옵니다...
.........

그는 자신을 받아줄만한 곳을 찾아봅니다..
데ㄹ게로 가서..잠괸 꽁뛸 로되 타예라는 사람을 보았는데...
눈이 참 선해 보이길래...그냥 그를 따라갔습니다...
그는 거기있는 몇사람에게.. 자신을 떼ㄹ뙨이라고 소개합니다...
``저는 꺄쑤에서 온 떼ㄹ뙨입니다..``
사람들은 비웃으면서 그에게 꺄떼ㄹ라는 별명을 붙혀주었습니다..
꺄쑤에서 온 떼ㄹ뙨이라는 뜻에서 말이에요...
그것은 일종의 조롱이었습니다...
........
빠드마삼바바께서 예언하셨어요...
그는 스물다섯살까지는 알려지지 않을것이라고요..

스물 다섯이 되었을 때.. 그는 뺄뿡 사원에서 씨뚜 린포체를 만나게 됩니다...
그분이라면..자신을 인정해 줄것 같았어요...
그래서...씨뚜 린포체에게 자신의 떼ㄹ마를 보여주게 되죠..
씨뚜 린포체는 대중앞에서 그를 떼 ㄹ뙨으로 선언을 합니다..
그는 다시 잠괸 꽁뛸에게 되돌아갑니다...
이제는 자신을 다시 봐주기를 내심 기대하면서요...
그러나.. 아나 콩입니다...
잠괸 꽁뛸은 그를 사원 벽에 걸린 거미줄처다보듯이 합니다....
다른 사람들은 말할 것도 없었죠...
데 ㄹ게 사람들은 대놓고 그를 가지고 놀았습니다...
집집마다 데리고 다니면서 의식을 집전하라 하고...
말이 아니라 야크의 등에 태우고 다녔습니다...
그를 조롱거리로 만들기 위해서였어요..
.........

하루는 잠괸 꽁뛸에게 부탁을 하나 했어요...
잠양 켄쩨 왕뽀님을 만나고 싶으니...
`이 사람을 좀 잘 봐주세요`...하는 소개편지 한장을 써달라는 것이었죠..
그는 덕 높은 스승이니...
그런 편지가 없으면... 자기같은 사람은 쳐다보지도 않을거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잠괸 꽁뛸은 그를 위해 이렇게 편지를 써주었습니다..
``당신께서는 삼세를 다 아시는 분이니...
이 점을 유념하여 주십시오..
여기 이 사람은 자신을 떼ㄹ뙨이라 하고 다닙니다...
꺄쑤에서 온 떼ㄹ뙨이라고요...
저는 어쩐지 그가 진짜인것만 같습니다..
`빠드마 쭉또ㄹ`라는 떼 ㄹ마를 하나 발견했는데...
따져보니..언어와 의미가 완벽합니다...
하지만 그는 일자 무식이라서... 글도 쓸 줄 몰라요...``

그는 이렇게 쓴 편지를 품에 깊숙히 집어넣고 바늘로 꿰맵니다..
잃어버릴지 모르잖아요...
그는 그렇게 잠양 켄쩨 왕뽀님을 만나러 갑니다...
믿어 의심치않는 잠괸꽁뛸님이 뭐라고 쓴지도 모르고요...
고상하신 잠괸꽁뛸님이니까...
어마하게 자상하신 소개장을 써주셨다고 믿었어요....
........
그는 좌중을 헤치고 잠양 켄쩨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그의 손엔..잠괸꽁뛸님이 써주신 소개장이 들려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렵쇼..?
잠양 켄쩨께서는 그를 보자마자 손을 흔들면서 아는체를 하는 게 아니겠어요...
마치 오래된 친구 한사람을 맞이하듯이 말이어요...
그러면서...잠양 켄쩨는 첨 보는 그사람을 이렇게 평가했어요...
``저기 저 꺄 떼르는 빠드마삼바바와 다르지 않은 사람이다....``
그리고...13생 동안이나...둘은 아버지와 아들 사이였다고도 했습니다...
품에 지닌 소개장은 더이상 필요가 없어졌어요...
....................


잠양 켄쩨님은 촉규ㄹ 링빠님에게...
`양쌍 뿌디`와 `바즈라 낄라야`를 전수해 주셨어요..
급기야는 비마닝틱의 주석인 라마 양틱을 전수해 주게 되죠.....
이거는 완전히 특혜였어요...
라마양틱을 전수를 해주는 순간...
촉규 ㄹ 링빠는 잠양 켄쩨님을 비말라미뜨라로 보게 되었어요..
대지가 흔들리고...매우 기이한 현상들이 나타나기도 했어요...
그 때 족첸의 호법신 에까자띠가 나타나..이렇게 예언했죠...
``3년 안에 그대는 대성취를 이루리라``...
그리고 족첸 데쑴의 떼ㄹ마를 함께 발견하리라는 것을 알려 주었어요..

스물일곱에..그는 잠양켄쩨님으로부터 양닥 헤루까 관정을 받았어요.
이거는 정말 알짜배기 관정이었죠..
관정을 받는 순간...
잠양 켄쩨님은 헤루까의 모습으로 바뀌더니..
촉규 ㄹ 링빠의 정수리를 따라  흡수되었습니다..
그 뒤로는 심장 나디의 매듭이 풀려서..
의미를 담고있는 어떤 노래들이 저절로 입에서 흘러나왔습니다..

서로에 대한 믿음이 형성되자..
촉규ㄹ 링빠는 잠양켄쩨님에게 보따리를 풀기 시작했습니다..
뚝둡 바ㄹ체 뀐쎌..쎌담 닝장을 포함한 여러가지 떼 ㄹ마를 보여줍니다..
잠양켄쩨님은 그때 상황을 이렇게 말했어요...
``나에게도 뚝둡 데섹 뒤빠라는 떼르마가 있는데...
그대가 가진 것과 의미가 같을뿐더러...말도 거의 그대로다...
그러니 이것을 하나로 합치는 것이 좋겠다...
다른 것은...내것은 심보장(心寶藏)이지만...그대의 것은 지보장(地寶藏)이라는 것 뿐이다..
그 경로가 다르지만...서로 일치하니 이 얼마나 상서로운 일인가...``
이러한 인연으로.. 잠양켄쩨님의 떼 ㄹ마는 촉규 ㄹ 링빠의 떼 ㄹ마와 합쳐집니다..
그리고...뚝둡 바ㄹ체 뀐쎌이라는 이름으로만 남게되었습니다...

그 뒤로 잠양 켄쩨님은..촉규ㄹ 링빠를 도웁니다...
촉규ㄹ 링빠의 새로운 떼ㄹ마가 발견이 되면..
내용을 언어화하는 과정에서..잠양 켄쩨님이 대신 글로 옮겨주는 일이었어요..
한번은 두분이서..같이 떼ㄹ마 수행을 하였습니다...
두분에게 빠드마삼바바님과 예세쪼갤님이 사람의 모습으로 나타났습니다...
환시의 형태로 나타난 것이 아니었어요...
육신을 드러냈으니까요...
본디...
가장 수승한 것은 육신으로 보는 것이고...
중간은 청정환시로 보는 것이고..
가장 하등한 것은 꿈으로 보는 것이라 했습니다..

두분은 서로를 신뢰했고..의지했습니다..
잠양 켄쩨님은 촉규 ㄹ 링빠님의 모든 떼 ㄹ마에 대한 관정과 구전을 받았습니다..
이 때에...촉규 ㄹ 링빠가 빠드마삼바바님과 전혀 다르지 않다고 보게됩니다..
이렇게해서...두분은 위대한 떼 ㄹ뙨으로서 세상에 알려집니다...
상호작용이 가져온 결과였죠...
...................

그는 사원을 짓기위해 낭첸으로 돌아가는 길에..잠괸 꽁뛸님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잠양켄쩨님을 처음 만났을 때 들었던 말과..
그간에 있었던 일들을 모두 얘기해줍니다...
그 얘기를 들은 잠괸 꽁뛸님은 급하게 꼬리를 내리며 이렇게 얘기합니다..
``나도 그렇게 생각하~....  아니 저 역시 그럴거라 생각했어요..
글고...저에게도 관정을 쬐끔 내려주시면 안될까요..?
저의 자량이 모자라서 관정을 받을 수 없다면..가피라도 좀.......!``
잠괸 꽁뛸님은 갑자기 의기소침해지며 고개를 푹 숙입니다...
........
촉규 ㄹ 링빠님은 말했어요..
``고개를 드세요...
당신은 이미 저의 스승이십니다..
그리고 제 가르침의 그 다음 계승자가 될것입니다..
베로짜나의 환생이시여...``
``저의 스승이셨기에...
제가나서서.. 관정 받으라고 할수도 없었고...
당신께서도 제게 요청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기다렸던거구요..``
이렇게 얘기하고서..
그는 잠괸 꽁뛸님에게 자신의 떼ㄹ마에 관한 관정을 내려주었습니다...

잠괸 꽁뛸님은 문둥병 비슷한 병으로 고초를 겪고있었습니다...
이 것을 보고..촉규ㄹ 링빠는 제안을 하였죠...
``당신이 겪게 될 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빠드마삼바바께서는 도ㄹ제 벤쵠이라는  떼ㄹ마를 숨기셨습니다..
이것을 수행하면..곧 치료가 될거에요...``
이것은 서로간의 신뢰를 증가시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

그는 잠괸꽁뛸님을 떠나 낭첸으로 가게 됩니다...
거기에서..많은 떼 ㄹ마를 발견하게 되지요..
그리고 낭첸지방의 껠라에서.. 자신의 사원을 하나 짓습니다...
이 때에...그는 환시를 보았는데..
환시속에서..잠양 켄쩨님은 빠드마삼바바님과 분리될 수 없는 하나였습니다...
껠라에 있을 때...
두 눈에서 빛이 뻗어나가.. 노 ㄹ부 뾘숨이라는 바위를 비추었습니다...
바위에는...빠드마삼바바와 일곱개의 문자가 나타났어요..
같은 순간에...잠양켄쩨님도 환시를 보았는데...
빠드마삼바바께서 껠라에 있는 바위를 가리키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촉규 ㄹ 링빠에게... 떼 ㄹ마가 거기에 있다는 전갈을 보냅니다...
그리고..발견한 것을 자기있는 곳으로 가져오겠냐고 물었습니다..
이 떼 ㄹ마는 뚝둡 쌈빠 륀둡이라는 떼ㄹ마였습니다..
거기에는 ~ㅇ외둡 뺄바라는 빠드마삼바바의 상이 함께 있었습니다..
그것을 보는 것은...빠드마삼바바 자신을 보는 것과 다르지않다고 하는 상이었습니다..
오역죄를 지은자라도..그것을 보는순간 거기에서 벗어난다고 하고..
본디는 띠송데쩬 왕이 사용하던 법구였다고 합니다...
촉규ㄹ 링빠는 그것을 잠양 켄쩨님에게 드렸습니다...
잠양 켄쩨님은 본질적으로 띠송데쩬 자신이었기 때문입니다...
본래의 주인에게 돌려주었다는 얘기지요...
...
떼ㄹ마 안에는 일곱개의 상징적인 문자가 들어있었습니다..
그것을 보고...
잠양 켄쩨님은...쌈빠 륀둡의 가르침인 뚝둡 이신 노ㄹ부를 기술하였습니다..
여섯번째 문자 안에는.. 떼ㄹ마 가르침이 어마어마하게 들어있었습니다...

촉규 ㄹ 링빠는..
관세음 보살상을 하나 발견하였습니다..
그것은 떼ㄹ마 빠드마 쭉또ㄹ의 몸을 나타내는 것이었고..
예세쪼갤의 뼈로 만든 것이었습니다..
지금은 까 ㄹ마빠님이 이것을 소장하고있다 합니다..
보는 것만으로 해탈에 이른다는 빠드마삼바바의 보관(寶冠)을 발견하기도 했습니다..
처음에는 엄지 손에 끼울만한 크기에 불과했는데...
그에 관한 떼ㄹ마 수행을 하자...점점 커졌다고 합니다..
그 보관(寶冠)은 지금.. 네팔의 다상 린포체가 가지고있다 합니다...
삽뒨 풀바라는 풀바를 발견하기도 했습니다..
삽뒨 풀바에 관한 떼ㄹ마 가르침은...
풀바의 매듭에 달려있는 노란 두루마리에 적혀있었다 합니다..

예갤 남카죄는 그의 떼르마와 관련하여 가장 중요한 장소입니다...
그곳은
정상에 만년설이 있고...
흰색 암반이 절벽을 이루고...
키 큰 향나무가 쭉쭉 뻗어있고..
산기슭은 숲으로 덮혀 있다고 합니다..
이 성지는 빠드마삼바바와 예세쪼갤.. 25대 제자들이 수행하던 동굴이 많이 있는데..
빠드마삼바바의 동굴은 가장 위에 있답니다...
그곳에서 7년을 머물렀다고 해요...
사람들은 이 곳을 매우 귀히 여겨..꼬라를 돈다 합니다...

남사면에는 입구가 폭포 뒤로 숨어있는 동굴이 있습니다...
이곳은 빠드마삼바바의 수행동굴이고...
태양이 동굴 내부를 비추면...온통 무지개빛으로 가득해집니다...
유바ㄹ 다뿍이라는 곳인데요..
그는 여기에서..꾼상 뚝띡이라는 족첸의 정수와 깝게 데섹 뀐뒤와 같은 가르침을 발견하였습니다..
이 동굴에서 안쪽으로 사람이 몇일동안 걸을 수 있는 길이 나있답니다..
이 길을 따라가보면..산정상에 이른다고 합니다..
동굴 입구 위쪽에서는..뚝둡 공빠 뀐뒤라는 노란 사본과 스물다섯개의 작은 빠드마삼바바의 조상이 담겨있는 보석함을 발견하였다고 합니다...
그는 그 중에서 하나만을 꺼내고... 나머지는 다시 집어넣고 바위를 봉인하였다고 하네요..

그는 예갤 남카죄에 머무른 뒤에...데ㄹ게로 가서 잠괸 꽁뛸을 다시 만났습니다...
잠괸 꽁뛸은 촉규 ㄹ 링빠앞에 엎드려 절하며...
그가 사람으로 온 구루 린포체라는 것을 고백하였습니다...
켄쩨와 촉링과 꽁뛸은 데ㄹ게에서 많은 것을 함께하기로 결의했습니다...
세 사람사이에.. 전설적인 데 ㄹ게결의가 이루어진 것입니다...
데 ㄹ게의 메쇠에는 종사ㄹ사원이 있습니다..
바위산 정상 부근에 수많은 건물들이 널부러져 있죠...
잠양 켄쩨 왕뽀님은 여기에 따시 치메 둡뻬 가짤이라는 암자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 암자는 불멸을 성취하는 상서러운 숲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었어요..
좀낭이라는 곳으로 가는 계곡을 오르다 보면...
커다란 노간주 나무들이 자라는 곳에...표석이 하나 서 있는데...
이 바위에서 촉규 ㄹ 링빠는 떼  ㄹ마의 위치가  적혀있는 목록을 꺼냈답니다..
그 곳에는 세분이 함께 법문을 했던 바위 법좌가 남아있답니다..
...............

흰 바위절벽에 둘러싸여있어서...
메쇠계곡은 활짝 피어있는 연꽃과 같은 곳이랍니다..
산기슭은 초지와 숲으로 덮여 있다고 하구요...
이 연꽃의 중심에는...거대한 바위봉우리에..빠드마 셀뿍이라는 동굴이 있답니다....
봉우리와 동굴과 주변이 온통 하얀 곳이구요...
동굴 안에는 자연적으로 생긴 모양이 있고 글자들도 보인답니다...
예세 쪼갤은 왼편에 있는 작은 동굴에서 수행하였는데...
그 곳에는 사람이 만든것처럼 자연창이 하나 나있답니다...
정상부근에는...베로짜나와 시리 씽하의 수행동굴이 있답니다...

이곳 빠드마 셀뿍은 사람들이 귀신나오는 동굴이라 부르던 곳이랍니다...
그래서 아무도 들어갈 생각을 못했던 동굴입니다..
들어간 자마다 잡아먹혀버렸다고도 하고..
외눈을 가진 여자를 보았다고도 하고..
염소를 타고있는 머리카락없는 남자를 모았다고도 합니다..
그래서...사람들은 쑥덕대기 시작했어요..
오늘 까떼ㄹ가 떼ㄹ마를 꺼내러 갈건데...귀신이 잡아먹고 말거라고 말이지요..
매우 마음을 자극하는 곳이라서...
많은 사람들이.. 그 세사람을 졸졸 따라갔어요..
도착하고나서.. 화공양을 드린 뒤에...
꽁뛸님은 호법신에게 공양을 올립니다..
켄쩨님은 금강저를 들고..지방신들을 부리는 노래..라쑴 담닥을 불렀어요...
사람들은 뭔가 특별한 일이 일어날거라 생각하였고...
구루만뜨라를 외고...금강7구를 읊어댔습니다...
드디어 촉규 ㄹ 링빠는 동굴 천정으로 날아올랐고...
거기에서 족첸 데쑴을 담고있는 떼 ㄹ마 함을 꺼냈어요...
시리 씽하께서 가피하신 감로...예세 쪼갤과 베로짜나의 머리카락 등도 나왔어요..
그리고...떼 ㄹ마 함은 구루린포체의 옷으로 말아놓은 상태였다고 합니다..

이 때..잠양 켄쩨님은 거기 모인 사람들에게 말했어요...
``촉링은 위대한 떼 ㄹ뙨이고...매우 귀한 사람이오...
이 장소가 귀한 것처럼...그의 떼 ㄹ마 가르침은 매우 귀하다오...
그러니..모든 사람들은 공양을 올리고..그를 예경하세요..
이제..이 성지로 가는 입구를 열었으니...
그대들은 죽는 순간에... 모두 동색산 연화광정토로 가게 될 것입니다...
내가 보증합니다...``
.............


세 사람은 함께 뺄뿡사원으로 갑니다..
거기에서 바르체 뀐셀과 쌈빠 륀둡 이신 노ㄹ부를 위한 법회를 열었고...
환시를 보고.. 여러가지 승무를 창시하게 됩니다..
그리고나서.. 뺄뿡사원 뒷편에 있는 잠괸 꽁뛸의 사원으로 건너갑니다...
그 사원은 짜리를 닮은 바위봉우리에 서있는데...
그곳에는 저절로 생긴 헤루까의 모습의 바위가 있답니다..
거기에서 그들은 라마공뒤를 위한 법회를 열었어요...
이때..잠괸 꽁뛸님이 촉규ㄹ 링빠님에게 물어요..
이 곳은 성지임이 틀림없는데..이곳에 대한 안내서를 하나 만들어주시면 안될까요..``
촉규 ㄹ 링빠는 대답했어요..
``그럴 필요가 없답니다...
이 자체가 떼ㄹ마에요..그러니 그걸 보고 써내려가면 되는 겁니다...``
촉규르 링빠는 이 성지에 대해 자세한 기술을 하고..사람들에게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그는 여기에서 빠드마삼바바와 예세쪼갤의 수행동굴을 보여주었고..
이곳에서 많은 떼르마를 발견하였습니다...
찟따 쌍뿍이라는 곳에는..잠괸 꽁뛸님이 좌정했던 큰 바위가 하나 있답니다..
그것을 보더니.. 잠양켄쩨님과 촉규ㄹ 링빠님은 이렇게 말했대요...
``그대는..베로짜나의 환생자이자.. 떼ㄹ뙨이기도 하오..!
빠드마삼바바께서 그대에게 치메 뗀니 융둥 링빠라는 떼ㄹ뙨 이름을 주셨답니다..
그러니 나중에..여러가지 떼 ㄹ마를 발견해야 합니다..``

그는 정말 떼 ㄹ마를 발견을 하게되었어요..
그리고..오대보장을 쓸 때에.. 자신의 보장을 린첸 떼 ㄹ죄에 포함시켜 놓게됩니다..
...................

한번은 세분이...말을 타고 시합을 하기로 했어요..
누가 이기는지 보자고 말이에요..
촉링님이 얼룩배기 말을 타고 일착으로 도착하고..
켄쩨님이 흑청색 말을 타고 두번째로..
잠괸님이 꼴찌로 들어왔어요..
잠괸님은 도착해서.. 어린애처럼 찔찔 짰어요..
``난 너무 운이 없는 거 가터..``
``엉 엉``
사람들은 말했어요..
``잠괸 꽁뛸님은 평소에는 거룩하신 라마님이신데..말경주에 졌다고 우시네..?``
이걸 두고.. 사람들은 의견이 분분했답니다..
그러나 진짜 이유는 따로 있었어요..
그 경주는...누가먼저.. 빠드마삼바바님이 계시는 동색산에 가게되는지를 보는 것이었어요...
나중에..촉규 ㄹ 링빠님은 제일 먼저 열반을하십니다...
그 다음에는 잠양 켄쩨님이 열반하셨구요...
잠괸 꽁뛸님은...장수수행의 부작용으로 오래오래 살아버립니다...
그러니까...말경주의 순서는 세 분이 세상을 떠나는 순서였습니다...
딜고켄쩨님도 이것을 수행하여..오래 사시고 말았어요..
이 장수 수행법은..잠양 켄쩨님이 발견한 떼ㄹ마.. 치메 팍메 닝틱이랍니다...
................

14대 까ㄹ마빠.. 떽촉 도ㄹ제는 데 ㄹ게 지방을 지나다가 촉규 ㄹ 링빠님을 만났어요..
그는 촉규ㄹ 링빠로부터 많은 관정을ㄹ 받았고.. 라싸로 오시라고 초청을 하였어요..
촉규ㄹ 링빠는 짐을 꾸리고.. 긴 여정을 떠나게 되었어요...
라싸로 가는 길에.. 쌈뗀 깡싸ㄹ라는 곳을 지나게 되었는데...
이곳은 가도 가도 끝이없는 사막지대였어요..
이곳에서 그들은 열여드레 동안이나 밤낮으로 눈을 맞았어요..
눈 속에 갖혀...말도 죽고 노새도 죽었어요...
거의 다요..
땔감을 구할 수 없어서..
뜨거운 물이라도 끓이려고..차를 담은 궤짝을 뽀개고....
나중에는 갖고있는 것은 모두 다 태워야 했어요...
심지어는 말안장까지 태워야 했죠..
촉규 ㄹ 링빠는 화가났고..
뭔가 작정을 한듯이...제자더러 공양을 올릴 또ㄹ마를 준비하라고 했죠..
그리고서는 예식을 진행하는 중에...또ㄹ마를 불로 달구기 시작했어요..
또 ㄹ마 끝부분은 녹아서 흘러내리기 시작했지요..
제자는 만류했지만...그는 여전히 씩씩대고 있었어요..
그리고나서..밤새 제자들과 함께 어떤 행법을 이어갔어요..
날이 새자.. 촉링은 까ㄹ마빠로부터 받은 카닥을 적셔서 등에 얹었어요..
예순다섯명의 수행자들이 행법을 마치고..촉규 ㄹ 링빠가 하는 것을 보았어요...
촉규 ㄹ 링빠의 몸은 불에 달군듯이 달아올랐고.. 수증기가 마구 피어 올라왔어요..
해가 중천에 뜨자.. 날씨는 아주 맑아졌고.. 그들은 갈길을 떠났죠...
말과 노새는 모두 죽었기에..그들을 지름길을 선택해서 산을 넘었어요...
산의 눈은 밤새 녹아.. 물이되어 흘러내렸고..그들은 앞으로 전진했죠..

이때..검은색 테두리가 있는 흰색 도포를 입은 사람이 말에 타고 나타났어요..
그리고 촉규 ㄹ 링빠가 있는 천막으로 곧장 들어와 세번 절을 하고 말을 건넸어요..
촉규 ㄹ 링빠는 매우 화난 표정을 지었어요...
그 사람은 떠났고.. 촉규 ㄹ 링빠는 그가 갔는지보라고 했지만..
아무도 그가 어디로 사라졌는지 알 수 없었어요..
촉규 ㄹ 링빠는 말했어요..
그는 쌈뗀 깡싸ㄹ 지방신이었다고...그리고 매우 불평을 하더라고 말이에요..
쌈뗀 깡싸ㄹ 지방신은 이렇게 말했답니다...
``라싸로가시면서..넨첸 땅라나 다른 곳에는 장애를 없애기 위한 공양물을 올리셨는데..
제게는 하나도 안 올리셨습니다...그래서 장애를 일으켰던거구요...
`넨첸 땅라`나 `나`나 똑같습니다...
같은방식으로 구루린포체의 명령을 따르고 있구요...``
촉규 ㄹ 링빠는 말했어요..
``똑같지 않다..넨첸 땅라를 당장 불러볼까.?``
쌈뗀 깡사ㄹ는 말했어요..
``하..하지마세요..! 어젯밤에 저를 어지간히 달구셨잖아요...``
그때 이후로 쌈뗀 땅라 산꼭대기는 녹아서...까맣게 보인답니다..
그들은...지체된 길을 서둘러 쭈 ㄹ푸사원으로 갔고...
까ㄹ마빠의 건강을 회복시키기 위한 법회를 열었답니다..
그리고 라싸로 가서 조오불상 앞에 많은 공양물을 올렸답니다...


그는 쌈예사원으로 가서...구루린포체를 육신으로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눕첸 쌍게 예세의 반지를 포함한 떼 ㄹ마를 발견했어요..
이 때..두 호법신의 요청으로...
다르마가 티벳에 오랫토록 남아있을 수 있도록 하는 법회를 열었어요..
그리고 민링 띠첸의 요청으로 민돌링 사원을 방문합니다..
여기에서 그는 까마전승에 따라 규뛸 시또 관정을 주고..
다른 여러가지 떼ㄹ마 관정과 구햐가르바 딴뜨라를 구전하였다고 합니다.....
도 ㄹ제 닥에서도 자신의 떼 ㄹ마를 관정하고 구전을 주었고..
이외에도 그는 많은 곳을 들른다음...캄으로 다시 돌아오게 되었어요..
벤첸사원에 들러.. 쌍게 넨빠에게 가르침을 전수하였어요..
탕구사원을 들러.. 많은 가르침을 전수하였고..
백색 무량수불의 승무를 가르치기도 하였어요..
리오체를 들렀고...
그 근처 예갈 남카죄에서 뗀촉 규ㄹ메 링이라는 사원을 건립합니다...

어느 달 보름날에..고와라는 마을에 도착했어요..
거기에는 작은 사원이 하나있었는데..
그는 닷새동안 거기 머무르면서 가르침을 주기로 합니다..
사원에 들어가서 차를 대접받고 있을 때였어요..
차가 막 도착했는데...
그는 갑자기 법석에서 고공점프를 하더니..마루로 쿵하고 뛰어내렸어요...
계단은 괜히 놓은 것이 아닌데 말이죠...
까ㄹ메 켄뽀는 무슨 일이 있구나싶어 허겁지겁 뒤를 쫓았어요...
두사람은  말위로 뛰어올라 바람같이 달리기 시작했어요..
달려간 그 곳에는 나룻배없이는 거널 수 없는 큰 강이 흐르고 있었고..
여름이라...티벳의 강물은 불을대로 불어있었죠..
쌓여있던 벌판의 눈이 녹아 강물을 만들기 때문이죠...
무슨일이 일어나는지 궁금한 제자들이 강가로 몰려들기 시작했어요..
촉규 ㄹ 링빠는 강으로 곧장 뛰어들어가..한가운데쯤에서 수면밑으로 사라졌어요..
5분이지나서야 수면위로 떠 올랐는데...그의 손엔 떼 ㄹ마가 들려 있었어요..
사원에 도착하니 예세쪼갤이 나타나서 한마디 해줍니다...
물 속에 사는 괴물이야기였어요...
그 괴물은..강력한 위 아래 턱사이에 노란 두루마리를 물고있었대요...
12시가 땡 치면...입을 굳게 닫을판이었는데..
초규 ㄹ 링빠님이 엄청난 속도로 달려와.. 그 두루마리를 낚아챘다는 거예요..
그렇지않았으면..60년간은 떼ㄹ마를 꺼낼 수 없었을 것이라고 하네요...

촉규ㄹ 링빠는 데 ㄹ게로 갔어요..
그사이 많은게 바뀌었어요..
조롱거리였던 그는 위대한 라마가 되었고..
거의 모든 사람들이 구루린포체로 여기기 시작했어요..
인생이 변해도 너~무 변했지요..
그는 종싸ㄹ 사원으로 초대를 받았고..
그리고나서는 다시 롱메로 갑니다...
오랫만에 세 사람은 다시 만나게 되었고..
촉규ㄹ링빠님은 잠양 켄쩨님에게 작전을 전달합니다..
``귀한 떼 ㄹ마가 발견이 될거에요..
하지만 데 ㄹ게의 왕을 부르셔야 해요..
그리고 나는 이렇게 할테니..님은 저렇게 해주세요.. 쑥덕쑥덕...``
켄쩨님은 편지를 써서 인편으로 보냈고..
데 ㄹ게의 왕은 아주 많은 신하들을 데리고 왔어요..
사람과 말이 벌판을 다 덮은것처럼 많았다고 그래요...

두두두두~~
그들은 모두 까ㄹ마 딱짱이라는 곳으로 몰려갔어요...
이 마을 끝에는 구루린포체께서 도 ㄹ제 돌뢰의 모습으로 나타났다는 동굴이 있었어요..
촉규 ㄹ링빠는..떼 ㄹ마를 꺼내는 일이 잘 되길 바라면서...
사람들에게 구루린포체 만뜨라를 외워달라 부탁을 했어요..
촉규 ㄹ 링빠는 떼 ㄹ마가 있는곳으로가서..
떼 ㄹ마의 수호자에게 요청을 하면서 소나무에 몇글자 적었습니다..
그리고나서 촉링은 바위덩어리를 뒤적뒤적하다가 금강저를 꺼냅니다..
그런데 다 꺼낸게 아니라...절반만 바위 밖으로 보이게 하였어요..
절반은 바위 속에 뭍혀있었던거죠...
사람들은 다가와서 손으로 만진다음...거기에 머리를 가져다 대었어요..
이 때 떼ㄹ마로 발견된 금강저는..
지금...씨킴에 있는 종싸 ㄹ 켄쩨의 보관함 속에 들어 있답니다..
이 때.. 람림 예세닝뽀라고 하는 떼ㄹ마를 같이 발견하였어요..
촉규 ㄹ링빠님과 잠양켄쩨님이 꺼내고...
잠괸 꽁뛸님이 주석을 단 것으로 되어있어요...
그 주석의 이름은 예세 낭와..지혜의 빛(慧光)이라고 해요...
지금 영어로는 번역이 되어있지요...
첫 두권은 누구나 사 볼 수 있고...
3권과 4권은 자격을 증명해야 하고...
마지막 5권은 아직 출판이 안되었습니다...
1권은 대승의 논지를 보여주고...
2권은 속승의 생기차제를...
3권은 원만차제를..
4권은 족첸의 떽최와 퇴갤을..
5권은 구경의 열매...붓다를 논합니다...

첫날 성공적으로 떼ㄹ마를 발견하고나서...
다음날에는 두 돌무더기 사이에 있는 바위봉우리로 갔어요..
조그마한 봉우리가 여기저기에 솟아있고..
그 사이에는 쎙게 유쪼라는 호수가 있었어요...
호수는 얼어붙어있었는데..
그것을 깨기위해...모인 사람들이 동시에 돌을 던졌어요...
멀쩡했어요...
모인사람들의 마음이 쌔했어요...
그런데 큰 돌 하나가 날라오더니...얼음이 쩌쩡하고 깨지는 거였어요..
힘쎈 사람이 하나 있었나 봅니다...
이거 된다싶어서..모인 사람들이 다시 한번 돌을 던지려하자...
꽁뛸님이 급하게 손짓을하며 말했어요..
돌을 너무 쎄게 던지지마세요.. 나가들이 놀랠거에요..``
그러자 켄쩨님이 끼어들어 말했어요..
``크하하..나가(龍)가 아디있다고 그러시오..?
나가(龍)는 없어요..하나토요...
그리고 나가가 있다면...당연히 깨워야하지 않겠소...``
그러더니.. 그는 큰 돌을 마구마구 던지기 시작했어요...

촉규 ㄹ 링빠는 허리띠를 풀르더니..
치마를 보자기처럼 묶어서 호수로 던졌다 땡기기를 반복했어요..
보자기 안은 텅비어 있었어요...
그러다가 그만 염주가 터져 흩어지고 말았어요...
촉규 ㄹ링빠는 ..
떼 ㄹ마는 발견하지 못한다하더라도.. 염주알은 찾아야 한다고 우겼어요...``
사람들은 하는수 없이 사방을 뒤적이기 시작했고..
결국은 염주알을 모두 찾아냈어요..
그는 다시 허리띠에 묶은 보자기를 던진다음 끌어올렸어요...
그런데..온통 전갈인거예요...
호수가 전갈로 우글거리는 것을 보더니...
촉링은 무서운 생각이 들어 호수 가장자리로 되돌아오고 말았어요..
잠양 켄쩨님은 그의 뺨을 양타로 후려갈기면서 말을 했어요..
``구루린포체의 대리자로 오신 분이 그 걸 무서워하다니요..
어서 다시 던지세욧...``
촉링은 하는수없이 다시 돌아가 보자기를 던졌고...
이번에는 양의 밥통만한 금을 끌어올렸어요..
그러자 호수는 금으로 가득차게 되었고..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금을 건지기 시작했어요...
또ㄹ마를 만들기 위해 은그릇에 물을 뜨자..물이 금으로 변하는 것이었어요...
그리고나서.. 잠양 켄쩨님은 별 이유없이 화를 버럭 내시더니..
돌을 마구 던지면서 사람들을 내쫒기 시작했어요..
사람들은 혼비백산하여 멀리 도망가버렸죠...
나중에서 그러더랍니다...
``그날 내돌에 맞은 사람들은... 낮은세계에 태어나지 않을 것이다...``
데 ㄹ게의 왕이 안 도망가고 돌로 맞았다면..
다르마가 오랫동안 데 ㄹ게에 남게 되었을 것이다...
그 사람 참 발이 빠르더군...``


잠괸 꽁뛸은 6비 마하깔라에 깊히 헌신하였어요...
촉규 ㄹ 링빠는 말했죠..
시따바나(尸陀林)에서 용수보살께서 만드신 검은 마하깔라 석상을 포함한..
마하깔라 떼 ㄹ마를 가지고 있으니..그걸 드리지요..``
잠괸 꽁뛸은 너무나 기뻐서 펄쩍 뛰었어요...
흥분한 나머지..이삼일 동안 잠을 잘 수조차 없었다 그래요...
촉규 ㄹ 링빠는 약속대로 그 떼ㄹ마를 그에게 주었죠...
선물은 이런걸 주어야 하나봅니다...


잠양켄쩨님이 계시는 곳에는 따라상이 있었어요...
잠양켄쩨님의 법당에 모셔져있던 말하는 백색따라말입니다...
그 따라상은 촉규ㄹ링빠에게 세번 말했어요...
``렉소 렉소 리끼 부..``
``지극히 뛰어난 고귀한 아들아``....
그 뒤에 촉규 ㄹ 링빠는 족첸사원으로 갔어요...
그곳에 있는 족첸 깡뙤라는 산에서 많은 떼 ㄹ마를 꺼내고..떼 ㄹ마를 위한 법회를 열었죠..
법회를 진행하는 동안...빠뛸 린포체가 그를 보러왔어요..
떼 ㄹ마 가르침을 나눠달라는 요청이었습니다...
그는 빠뛸 린포체에게 여러가지 떼 ㄹ마 관정을 줍니다..
그리고 촉규 ㄹ 링빠는 빠뛸 린포체로부터 입보리행론에 관한 주석을 전수받았습니다..
어느날..촉규 ㄹ 링빠님이 빠뛸님에게 장수관정을 주고...메똑 뗑제를 구전하고 있었어요..
빠뛸님은 대중속에서 벌떡 일어나더니.. 큰소리로 말했습니다...
``촉규 ㄹ 링빠와 쌍게 링빠 사이에는 아무 차이가 없습니다..
이 구전을 받는 것은.. 쌍게 링빠 자신에게서 받는것이나 다름없어요..``
그대가 오늘 구루린포체 진언을 외워주신다고하면...
나역시 동색산 연화광 정토에 태어나게 될 것이오...``

이런 일이 있은 뒤에 그는 세첸사원으로 갔어요..
그곳에서 양닥 법회를 열고...대중으로부터 많은 공양을 받았습니다..
그는 까똑사원에도 초대를 받았어요...
거기에서 많은 떼 ㄹ마를 발견하고...쩨추 승무를 시연하였어요...
쩨추승무는 빠드마삼바바의 여덟변화신의 춤이었어요...
그는 금강저를 손에 들고 이 춤을 추고있었어요...
그랬더니...티벳의 수많은 호법신들이 그에게 다가와 예경을 하는 것이었어요..
내가 아니라...구루린포체의 명령에 복종하라고 하자...
호법신들은 이렇게 말했어요...
``당신이 명령을 내리신다면... 구루린포체께서 명령을 내리시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인간들에게도 명령을 내리셔야 합니다...
인간들이 아무것도 하지않는다면...우리도 아무것도 하지 않습니다..``

촉규 ㄹ 링빠는 뺄윌사원으로 갔어요...
거기에서 갸뛸 린포체에게 떼ㄹ싸ㄹ에 관한 가르침을 주고...
함께 뺄윌사원과 까똑사원으로 건너갔습니다...
그곳에서 그는 빠드마삼바바께서 티벳에 오신 것을 기념하는 연극인..뒤뙨을 시작했습니다..
그는 빨윌을 떠나서...골록으로 갔어요...
데 ㄹ게에서 작은 사원들을 여러개 짓게되지요..
한번은.. 왕족이 데ㄹ게 궁에 있는 데 ㄹ게 사원으로 그를 초대하였어요..
그는 거기에서 꽁뛸님등과 함께.. 까게 법회를 열었어요...
데르게의 왕은 띠송데쩬의 막내아들의 환생자였어요...
촉규 ㄹ 링빠는 그 왕자가 입었던 의복을 발견하였습니다..
그리고 종쇠 데섹 뒤빠라는 궁을 방문하여...떼 ㄹ마를 발견하고..
그 떼 ㄹ마에 대한 법회를 열었어요....
빠오 왕첸 닥에 있는 다감 왕뿍이라는 곳에서는...더 많으 떼 ㄹ마를 발견했습니다...
부ㄹ모 동굴에서 몇가지 떼 ㄹ마를 발견하였는데..
그 중에는 아난다의 가사와 예세쪼갤이 입었던 옷이 있었습니다...
잠양 켄쩨님은 환시를 보고..촉규 ㄹ 링빠님더러 부탄으로 가라고 했습니다..
빠로에 있는 까ㄹ뽀 다에서 칸도 공뒤를 꺼낼 수 있다면..
전이광명신에 도달할것이라고 귀뜸해주었어요...
빠드마삼바바와 비말라미뜨라님이 성취했다는 그 광명신 말입니다...
미래를 내다보고서..
촉규 ㄹ 링빠님은 잠괸 꽁뛸님에게 몇가지 특별한 관정을 주었습니다...
신제 쩨닥..최꾱 공뒤 같은 떼 ㄹ마였어요...
그리고는 자신이 비밀스럽게 간직했던 모든 떼ㄹ마를 잠괸 꽁뛸님에게 맡깁니다...
오대보장에 집어넣으라는 얘기였죠...

촉규ㄹ 링빠는 천천히 부탄으로 이동을 했어요..
하지만...잠양 켄쩨님이 알려준 그 목적지에 도착하는데는 실패하고맙니다..
그의 시종이 거부했기 때문이었어요..
그는 까ㄹ메사원을 들러서..
쑤ㄹ망사원으로 갔고...
네뗀사원으로 가는 길에 병으로 쓰러집니다..
제자들이 여러가지 시도를 했지만...
촉규 ㄹ링빠는 티벳의 음력 오월 1일 아침에 열반을 하고맙니다....
꽃이 비처럼 쏟아지고...대지가 쿠르릉대며 울었습니다..
사람들은 그의 꾸둥을 어찌할건지 잠양 켄쩨님에게 물었습니다...
탑 속에 그대로 안치하고...화장하지는 말라하였습니다...
그래서 촉규 ㄹ 링빠님은 구루린포체의 관을 쓰고..
호수에 던졌던 치마(보자기)를 걸치고..
금으로 만들고.. 은으로 장식하고 여러가지 보석으로 세공한 탑의 둥근부분에 안치되었습니다...
여기에 사용된 재료 대부분은... 떼 ㄹ마에서 가져 온 것들입니다...
사리탑은 껠라에 있는 그의 사원에 세워져있었으나...
1969년에 중국인들이 와서 부숴버리고 맙니다...
가난에서 몸부림치며 탈출하려는 그들에게..종교는 아편이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사건으로..그의 몸은 화장되었고... 한주먹 사리로 남겨졌습니다..
...................

촉규 ㄹ 링빠님은 100개가 넘는 장소에서 떼 ㄹ마를 발견하였습니다..
떼 ㄹ마의 숫자로보면.. 수백개가 되겠지요..
한 곳에서 여러개의 떼르마를 찾아내기 마련이니까요...
예전에... 잠양켄쩨님을 삶을 묘사할 때에... 까밥 뒨이라는 것을 얘기했었습니다..
잠양켄쩨님이 일곱가지 전수방식으로 가르침을 받았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었죠..
촉규 ㄹ 링빠님 역시..일곱가지 전수방식으로 가르침을 받은 분입니다...
하지만...지보장에 거의 치우쳐있습니다...

까마(구전)..
싸 떼ㄹ(지보장)..
양 떼ㄹ(재발견 보장)..
공 떼ㄹ(심보장)
제덴(과거생에 전수받은 것을 기억)..
닥낭(순수환시)..
녠귀(구이전승)

싸 떼ㄹ(지보장)만큼은 정말 화려했습니다.....
열세살에 처음 발견하기 시작하여..
뚝둡 바ㄹ체 뀐쎌..쌈빠 휜둡..도ㄹ제 닥짤..람림 예세 닝뽀...
빠ㄷ마 쭉 또ㄹ.. 삽빠 꼬ㄹ뒨..뚝둡 공빠 뀐뒤...쌉뒨 찰락..
족첸 데쑴.. 담최 속데 둑빠.. 뚝체 첸뽀 규뛸 다와..마모 치뒤..
뎀촉 쌍게 냠조ㄹ 등의 중요한 지보장을 남겼고...
100개가 넘는 구루 린포체의 상...
다양한 법구...
구루린포체의 보관..의복..
25대 제자들이 가지고 있었던 물건들..
인도 성취자들의 사리..
100가지 닝틱 가르침도 포함되어있습니다...
.................

예전에 뛸꾸 우 ㄹ겐의 이상한 집안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이 이상한 집안이란... 촉규 ㄹ 링빠의 후손들을 말합니다...
촉규 ㄹ링빠에게는 자식이 셋 있었지만...
두 아들은 자식이 없었고...
딸이 네 아들을 낳아..후손을 잇습니다...

도 ㄹ제 왕축이라는 아들이 있었는데....
빠뛸 린포체를 만나서 승려의 길을 걷게됩니다..
빠뛸은..고도의 손놀림으로 그를 승려로 만들어버리지만...
잠양 켄쩨님은...이 사실을 알고 어린애처럼 매우 징징댔습니다..
``아이고~~망했다 망했어...``
왕축 도 ㄹ제는 머리를 밀고서 잠양 켄쩨님 앞에 나타나..
출가자로서..걸식을하며 정해진 곳 없이 세상을 떠돌고싶다고 했지요...
``너 이놈...빠뛸을 만나더니 망상이 네 머리를 점령했구나.....
쓸데없는 짓 말고.. 네뗀사원으로 돌아가서 무문관을 해라..
그리고..네 머리카락 있자너... 그건 두고가라...``
어찌나 눈을 부라리는지...
아무 생각없이..
머리카락만 잠양 켄쩨님에게 넘겨주고..네뗀사원으로 돌아가고 맙니다..
나중에...잠양 켄쩨님이 한마디 하셨습니다..
``왕축도ㄹ제의 머리카락은... 터럭 하나마다 10만 다끼니가 깃들어있다..``
그는 수년동안 네뗀사원에 머물다가.. 스물일곱에 세상을 떠납니다..
떠돌았어도 수년이었을겁니다...
그는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고...자식은 없었습니다..

다른 아들인 쩨왕 노 ㄹ부는..
잠양 켄쩨..잠괸 꽁뛸..미빰 린포체로부터 배웠고..
높은 성취를 이루었으며..촉규 ㄹ링빠의 가르침을 널리 퍼트렸습니다..
그 역시 후손이 없었습니다...

그에겐 꾄촉 빨된이라는 딸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는 비구니가 되려하였으나...
아버지.. 촉규 ㄹ링빠는 딸에게 결혼을 보챕니다...
그는 잠양 켄쩨..잠괸 꽁뛸..촉규 ㄹ링빠..미빰 린포체..빠뛸 린포체..까ㄹ마빠로부터 배웠으며..
네 아들을 낳아 대를 이었습니다...

쌈뗀 갸쪼는 꾄촉 빨된의 큰 아들이며... 비말라미뜨라의 분신이었습니다..
잠양켄쩨....쩨왕 노 ㄹ부에게서 배웠고..
그는 학식이 깊었으며...인생의 거의 대부분을 무문관으로 지냈습니다..
그는 주로 족첸닝틱을 수행했습니다..
그는 15대 까 ㄹ마빠의 근본스승으로서...
까 ㄹ마빠에게 촉규 ㄹ링빠의 모든 가르침을 전수하였습니다...
그가 머물렀던 터는 연화부주의 명당이었습니다...
바위 봉우리로 되어있는 그곳은...큰 강이 휘감아 돌아가고..
작은 길 하나가..암자가 있는 꼭대기로 안내해주는 곳이었습니다...
정상의 평지에는... 두개의 층으로 나뉘어진 초지가 펼쳐져 있고..
나무들이 그늘을 드리우는 곳이었습니다...

한편 그는 잠괸꽁뛸 환생자의 스승이었고...
16대 까ㄹ마빠의 스승으로서 많은 가르침을 전수하였습니다..
낭첸국의 왕사이기도 했습니다..
그는 가르침에 막힘이 없었고..
여러 신통을 지녔을 뿐 아니라..
그림자가 거의 보이지 않았습니다..

치메 도ㄹ제는 꾄촉 빨된의 둘째 아들이며..
그는 형인 쌈뗀 갸쪼와 같이 공부했습니다...
그는 뛸꾸 우 ㄹ겐의 아버지이기도 합니다...
당연히...밍규 ㄹ린포체에겐 친할아버지가 되겠고...
딜고 켄쩨 환생자에겐..증조 할아버지가 될 것입니다...

라마 쌍악은 꾄촉 빨된의 세째 아들입니다..

떼 ㄹ쎄 뛸꾸는 꾄촉 빨된의 세째 아들이며..왕축 도 ㄹ제의 환생자입니다...
꾄촉 빨된에게는 남동생이었으나...자신의 넷째 아들로 다시 온 것입니다..
떼 ㄹ쎄 뛸꾸는 잠양켄쩨..잠괸 꽁뛸..쩨왕 노 ㄹ부..빠뛸 린포체의 제자였고..
그의 근본스승은 사꺄시리였습니다..

이 네 아들 중...둘째 아들인 치메 도 ㄹ제는 대를 잘 이었습니다...
뛸꾸 우 ㄹ겐을 아들로 두었기 때문입니다..
쌈뗀 갸쪼는 그의 삼촌이지만.. 근본스승이기도 했습니다...
촉규 ㄹ링빠의 환생자인 껠라 촉링과 동문수학하였고..
까 ㄹ쎄 꽁뛸로부터 린첸 떼 ㄹ죄를 전수받습니다...
16대 까ㄹ마빠에게 ..그는 근본스승이었습니다....
뒤좀 린포체에게는 족첸 뒤쑴을 전수하였고..
17대 까르마빠의 스승이되기도 했습니다...
그는 매우 높히 평가받는 분입니다...
그는 네팔 까트만두 산 위에 나기 굄빠를 세웠고..
성지 자룽카소르 곁에..까닝 세둡 링이라는 사원을 세웠습니다..
빠드마삼바바의 성도지.. 아쑤라 동굴곁에.. 무문관을 짓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잘난 그의 아들들이 운영합니다...
딜고 켄쩨 린포체의 요청으로...
뛰어난 환생자들에게..최의 100가지 관정을 포함한 많은 관정을 주었습니다..
딜고 켄쩨는 그를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족첸수행자로 여겼습니다..
그는 아들을 잘 두었습니다..
최끼 니마 린포체...촉규ㄹ링빠의 환생자인 찌끼촉링 린포체.. 촉니 린포체...밍규ㄹ린포체..
그리고...손자도 잘 두었습니다...
딜고켄쩨 린포체가 찌끼촉링 린포체의 아들로 환생하였기 때문입니다...


Thursday, June 12, 2014

뀐켄 롱첸랍잠

우리.. 지금부터 `벌레 한마리가 세상에 미친 영향`에 대해 이야기할꺼야..
`벌레도 공을 쌓으면 이만큼 할 수있다`..
혹은...성지(聖地)는 벌레도 춤추게 한다는 얘기일수도 있어...
........

얘기 들어갈께..
...

아주아주 먼 옛날에..
까시야빠 부처님 시절에...
네팔 까트만두에서...
자시모라는 한 노모가..
네 아들을 데리고...산을 퍼다가 여래의 탑을 지었어...
모자이산(母子移山)했다 이 말이지..
그리고는...흙과 돌로 쌓아올린 이것을 자룽카소르라고 이름지었어...
네팔사람들은 지금 이것을 대탑(大塔)이라 불러...
이유없어...
그냥 크니까 대탑이라 했을 뿐...
그리고..목적을 아는 사람들은... 이 앞에서 초를 켜고 향을 사르고.. 꼬라를 돌지만..
외지 사람들은...산처럼 크기만하다고 생각할 뿐이야...
그래 맞아..
산처럼 크니 산이고.. 산에서 옮겨왔으니 산이라고 불러야 할거야...
........

자룽카소르를 다 지은 후...
가섭불과 여러 과거불의 사리를 모시고...
자시모의 네 아들들은 회향의 기도를 올리고 있었어...
이 때..시방에서 불보살과 다끼니들이 몰려와..
카트만두의 하늘을 새카맣게 덮으니..
대낮이 밤중같이 어두워지고...땅은 진동을 하였어...
이런 상서로움에 감응하여...아들들은 서원을 하나씩 올렸어....
첫째 아들은 석가모니 부처의 시대에..북쪽 눈덮힌 니라에서 왕으로 태어나...
강력한 카리스마로 다르마를 세우겠다고 생각했어...
둘째아들은 대학자가 되어 그를 돕겠다는 생각을 일으켰지...
셋째 아들은 까짓거..상상인데 막 한 번 가보자하는 생각으로...
연꽃 몽우리에 화생하여.. 세상을 평정하겠다고 그래버렸어...
...........

같은 순간...
자룽카소르 근처 나무에는 벌레 한마리가 살고 있었어...
보리똥나무였는지..보리수나무였는지는 나도 몰라...
그 벌레는...대탑 주변에 사람들이 모여있는 걸 보고...
이게 웬 떡이냐를 속으로 외쳤어...
그리고.. 자룽카소르 곁에있는 나무에서 각도를 재며 아래를 노려봤지...
그는 예리한 계산끝에...몸을 아래로 날렸어....
그리고 바람을 가르며 다리를 쭉 뻗었어..
첫째 아들의 목을 향해 순조로운 비행을 마치고..안부에 착지하자마자...
그는...절차탁마한 이빨을 과감히 드러내고서...
자신의 운명을 결정할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었어...
이 벌레는 남의 살점을 알맞게 판다음..
피를 빨기 시작했고..뽕맞은듯이 자타구분이 사라지는 경험을 하였어...
이 호러블한 벌레는..한번 붙으면 절대로 떨어지지 않는 신공을 가지고 있어...
태극권보다는 한수 위인 거 같어..
느끼지 못할만큼 절묘하게 살을 파고들어가고 나면...
굴이 제법 파질때쯤에서야..후회스러운 아픔이 살살 밀려오는데..
참으로 난감한것은...
겉으로 보이는 새카만 엉덩이에 대한 자각만이...
이 거부할 수 없는 진실을 알려준다는 사실이야....
얄미워..똥꼬만 보여주다니...
........

첫째 아들은 목에 날카로운 통증을 느끼자..그 부위를 사정없이 긁었어...
벅벅 버억....
아들의 날카로운 공격에 그 벌레는 똥꼬를 포함한 엉덩이가 찢겨나가고...
피를 공중에 흩뿌리고 말았어....
어 후~~능지처참(陵遲處斬)..
의도적인 것은 아니었지만...첫째아들은 너무 미안한 마음이 들었어...
그래서..피흘리는 벌레를 천도하며..벌레를 위한 서원을 하나 보태기로 했지..
`내가 티벳에서 왕으로 태어나거든...너는 사람이 되어 내 아들로 태어나거라...`
벌레가 사람이 된다는 것은 커다란 혜택이 아닐수 없었어...
...........


시간이 흘러...
석가모니부처님이 깨달음을 얻은 뒤 다르마를 설했고...
설국의 야만인들에게까지 지식의 힘이 미치기 시작했어..
그리고 자룽카소르의 서원의 힘으로...형제들은 설국(雪國)에서 다시 만났어...
첫째 아들은 티벳의 왕 띠송데첸이 되고..
둘째 아들은 인도의 대학자 산따락시따가 되고..
셋째 아들은 우겐의 마법사 빠드마삼바바가 되어서 말이야....
그리고 그 벌레는 띠송데짼의 자식이 되어 여기에 합류하였어...
하지만 아들이 아니라...그의 귀요미 딸..빼마 쌜 공주가 되어서 말이야..
아들로 오라 그랬는데...왜 딸로 왔는지는 아직도 미스테리야...
.......

띠송데짼은 딸바보가 되었어...
그런데...그의 귀요미 딸이 갑자기 죽어버렸어..
그때..빼마 쌜의 나이 겨우 여덟이었어..
그의 팔에 싸늘하게 식어버린 딸의 시체를 들었을 때...
띠송데쩬은 보살로 태어났음에도 평정심을 잃었고..눈에서 촛점이 사라졌어...
죽은 딸을 끌어안고서..눈물을 질질 흘리면서 빠드마삼바바를 찾아갔지...
그곳은 침뿌에 있는 한 동굴이었어...
닥마르 꾸짱이라고 하는 동굴...
그는 빠드마삼바바의 소매자락을 붙잡으며...비명처럼 소리쳤어...
``내 딸 살리도~~..``
...
빼마 쌜 공주는  벌에 쏘여 죽었어...
그것은...자룽카소르에서 야만적인 행위를 저지르고..
부정한 똥꼬를 보였기 때문이었을 거야...
남의 살을 찔렀으니...찔림으로 되갚음을 받은거 아니겠어..?
....
빠드마삼바바는 빼마쌜을 잠시 되살렸어...
그러나 빠드마삼바바에게는 따른 의도가 있었던 것이야...
빼마 쎌의 심상속에..
자신의 가장 중요한 떼ㄹ마....칸도닝틱을 숨기기로 한 것이지...
그래서...아무에게도 주지않고 보따리에 아홉겹으로 싸놓았던 칸도닝틱을...
빼마쌜의 심상속(心相續)에 불어넣고서는..3중 봉인(封印) 해버렸어...
이렇게...호부함(護符函)의 시대는 가고.. 심보장(心寶藏)의 시대가 시작된거야...
이 때를 나는 가슴 벌렁거리는 역사적 순간이라고 불러...
..........

빼마 쌜 공주는 몇 생 후에...
다시 태어나 롱첸랍잠이라는 이름으로 살게 되었어..
이렇게해서...자룽카소르의 벌레는 세상에서 가장 희유한 사람이 되고 만거야...
심상속에 봉인한지 5백년만에.. 칸도닝틱은 그의 마음에서 다시 떠올랐어...
그리고.. 벌레처럼 미천한자의 모습으로 엎드려... 스승으로부터 비마닝틱을 전수받았어...
이렇게해서.. 그는 빠드마삼바바와 비말라미뜨라의 일체 심지를 담는 큰 그릇이 되었어...
세상 모든 곳을 제대로 한 번 뒤져보라구...
빠드마삼바바와 비말라미뜨라 이후...롱첸빠보다 위대한 성자가 있었는지 말야...
닝마의 역사가 아니라..티벳역사 전체에서..
그는 가장 위대한 성취자였고...
가장 위대한 학자였고...
가장 위대한 저작을 남긴 자였어..
내가 티벳의 유산을 소중히 여기는 것은...
오로지..롱첸랍잠이 세상에 남긴 것 때문이야..
...........

그가 태어난것은 14세기 초였어...
정확하게는 원숭이 해인 1308년이지...
그리고..그가 태어난 곳은 티벳중부 요루지방 따 계곡에  있는 뙤똥 마을이었어..
어머니는 그를 잉태하였을 때.. 이상한 꿈을 꾸었다 그래...
커다란 사자의 머리 위에..태양과 달이 떠있는데..
온 세상을 비추더니.. 몸 속으로 녹아들더라는 거야...
그가 태어나자...
사나운 모습을 한 검은 여자 호법신(護法神)이 나타나...
칼을 휘두르고.. 흰 이빨을 드러내며 으르릉거렸어...
그리고는 이렇게 말했지...
``내가 이 아이를 지킬 거시여...``
이 호법신은 그 뒤로..롱첸빠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녔다고 해...
...........

어렸을 때.. 그의 이름은 도ㄹ제 갤쩬이었어..
아이는 보살의 특질을 두루 지니고 있었다고도 해...
신심이 있고...이타적이고...매우 총명했고..
배우지 않았는데도..  이미 익숙한 것처럼 보였고...무엇이든 쉽게 터득했다고 그래....
다섯살에 읽고 쓰는 법을 알았고...
일곱살에는 아버지로부터 구루린포체의 까게 데섹 뒤빠 떼ㄹ마를 전수받았어...
마하요가의 절대핵심인 까게 데섹 뒤빠를 말이야...
그의 나이 겨우 일곱살이었어...
아홉살에는 이만송반야경과 8천송반야경을 1백번 독송하였는데..
그 안에 들어있는 모든 구절을 모두 암기하고 말았어...
같은 해에.. 어머니께서 돌아가셨어...
그로부터 2년 뒤에는...아버지도 돌아가시고 말았지...
그때..그의 나이 열 둘이었어...
그는 이 때..쌈예사원으로 출가를 하고..췰팀 로되라는 법명을 받게 돼...
처음 배운 것이 율장이었어...
그는 율장을 통달하고...가르치기까지 했어...
심지어는 주석까지 달았어,,,
그의 나이 열넷이었지만...
학자로서의 명성이 주변에 알려지기 시작했어..
....
열여섯에는 따시 린첸을 비롯한 여러 스승으로부터 다양한 가르침을 전수받았어..
람되(도과)와 나로빠 육법..바즈라바라히..차끄라삼바라...깔라차끄라..
파담빠쌍게의 시제..마칙의 최...이런 것들을 말이야...
그의 학습속도는 울트라 초고속이었어...
역시...공부를하려면 문수사리의 가피(加被)가 필요한 거야...
..........

열아홉이 되었을 때는...까담의 셰드라인 쌍푸 네톡으로 들어가 6년간 공부 했다고 해...
그 때 그는..
다르마끼르띠의 논리학을 배우고....
아상가의 미륵오론을 배우고...
중관을 배우고..
반야를 배웠다고 해...
쉽게 나열한다고..쉽게 생각하지 마...
나같은 사람이 이 네가지를 얻고자 했다면.. 아마 60년은 걸렸을 것이야...


이때부터 그는 다양성을 추구하게 되었어...
그는 티벳역사에서 다채로움이 무엇인지를 확실히 보여주는 모델이야...
그는 닝마의 마하요가..아누요가..아띠요가를 전수받은 뒤에..
티벳에 있는 싸르마의 전승들을 빠짐없이 배워나가게 돼..
이것 역시 우리가 흉내낼 수 있는 게 아냐...
지적 수용능력이 크다보니...나아가는 보폭도 크고...템포도 빨랐다고 보아야 할 것이야..
그는 뭔가 가진게 있다는 스승들은 다 거치고...
공부 좀 한다는 셰드라는 다 가보았어..
이 때...언어..문법..시..점성학 같은 것도 배웠어...
그는 정말 우주와 같은 견해를 가졌고...
언변의 마법사였고...
학식의 깊이를 알수 없는 사람이었어...
...........

쌍푸 네톡에 있을 때...그는 캄지방에서 온 일부 스님들의 거친 성정에 실망하게 돼....
말도 쌍스러운데다가...망령된 행동도 하는거야...
다르마와는 거리가 멀었어...
그는 그뒤로 사원을 멀리하고.. 은둔처의 동굴에서 흑관(黑關)을 하면서 살았어...
넝마 하나 걸치고..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않는 곳을 찾아다니며..
이곳저곳에서 걸식을 하고 ...
동굴을 발견하기라도 하면...입구를 봉인하고서는..
빛줄기 하나 보이지않는 어둠속에서 8개월씩 명상하였어...
흑관을 시작한지 5개월이 되었을 때였어..
새벽녁에 환시(幻視)를 보았는데...
환시속에서 자신은 강 언덕에 서있고...
16세의 몸을 한 따라님께서 모습을 드러내셨어...
따라님은 롱첸빠에게 보석으로 장엄한 관을 씌워주었고..
그후로 그는 그분의 가피가 항상 현존하는 삶을 살게 돼..
...................

한번은.. 따라님이..릭진 꾸마라자를 만나야한다는 말을 들려줬어..
만나서 그의 제자가 되어야 한다고 말이지....
나이 스물일곱에.. 그는 릭진 꾸마라자를 만나러 떠났어..
처음 그를 만났을 때...
릭진 꾸마라자는 야ㄹ뙤 캼이라는 곳에서..제자들과 함께 무문관(無門關)을 하고 있었어...
천막을 70동이나 꾸리고서 말이야...
롱첸빠는 꾸마라자를 보자... 그를 사람으로 태어난 `비말라미뜨라`라고 여겼어...
꾸마라자는 롱첸빠를 보시더니...매우 반가워하면서..
``너는 내 의발(衣鉢)을 받을 놈이다..``...라는 말을 해주셨지...
그러나 기쁨은 잠시였고...금새 그의 얼굴에는 수심이 가득찼어...
스승과 상가에 공양물로 올릴 재산이 없었기 때문이지...
티벳전승에서는 그것은 입문의 조건과 같은 것이어서..
공양물없이 입문한다는 것은..상상할수 없는 일이야...
하지만 그는 하루하루 밥을 빌어먹으며 살아왔기에... 아무것도 가진 게 없었어...
그래서 그는 슬픈마음으로 이렇게 생각했지...
``바칠 공양물이 없어서 스승을 떠나는 놈은.. 아마 나밖에 없을겨...``
``밤은 너무 추우니...동이 틀 때 그냥 조용히 가버리자...
공양물이 없다고..다 보는 앞에서 떠나 봐... 얼마나 창피하겠어..!``
그런데 동이 틀무렵이 되자..
두 사람이 꾸마라자의 전갈을 가지고 그를 찾아왔어...
``법왕께서 그대를 좀 보자시네요..``...
따라갔더니...꾸마라자께서 차를 한잔 따라주시며 협상을 했어..
``내가 대신 상가에 올릴 공양물을 내주지....그냥보내기에는 난 네가 아까워...``
이런 사연으로..그는 꾸마라자의 문하에 들어가게 돼...
.................

그런데...이거 뭐여..
겨울은 오지게 추운데...
허리가 꼬부라지게 온갖 잡일을 다 시켜 먹고...밥도 안주네..
어지간히 협상을 잘 못한 거 같어....
다행스럽게도...그에게는 너덜너덜한 포대 한장이 있었어..
그는 이 포대속으로 몸을 꾸겨넣고서...벌판에 누워 하늘을 보며 잠이 들었어...
이 거적 한장이 깔개이자 이불이었던 거야...
아무리 해도..발꼬락은 튀어나왔고..
눈이오면...떨기나무 위에 눈쌓이듯...그가 들어있는 거적을 눈이 수북히 덮었어...
벌판이 모두 눈으로 덮히면.. 자타를 구분할 수 없었지만...
흰 벌판에...거뭇거뭇한 지점하나가 발견되는 것으로 보아...
오늘도 그 아이가 저기서 자고있구나..하는 것을 알 수 있었어...
매서운 추위는 그를 번데기보다 더 움츠러들게 했어...
...........
그의 마음속에서 망상이 떠올랐어...
``부목처사로 실컷 부려먹을라고..입에 발린 말을 하셨나..?``
그러나 미련이 남아..그만두지도 못했어...
이렇게... 가르침을 받기까지 롱첸빠는 9개월을 기다려야 했던 것이야...
9개월 동안...꾸마라자와 제자들이 꾸리는 70동의 무문관 시설은..
수십번이나 옮겨졌던 것으로 추측 돼...
봄이 왔을때에만 아홉번을 옮겼다고 그러더라구...
무문관 진영의 규모가 작지않아서...
텐트를 해체시켜 짐을 꾸리고...
다른 장소로 이동하고...
본래의 모습대로 다시 시설을 하고나면...
곧바로...다시 다른곳으로 가기위해 천막을 해체하고 짐을 꾸려야만 했어...
그는 정말이지..발이 터지고 손바닥이 벗겨지도록 일해야 했어...
........

노동의 고통은 눈물보다 빠르고...
밤마다 죽음과 사투하고나면...
어김없이 해는 떠오르고..그에게 주어진 짐은 산 같았어..
결국 자신을 비관하여.. 스승 곁을 떠나려고 맘을 먹었지...
보따리 싸서 나서려는데...
얄미우신 릭진 꾸마라자께서 그를 부르시지 않겠어..
``아니...떠날라구..?  서운해서 어쩌냐~~
내일부터는 가르침을 줄려던 참이었는데 말야...``
서운할걸 생각하면 확 뿌리치고싶은데...그러질 못했어..
아홉겹으로 싸놓았다는 꾸마라자의 보따리가 아른거렸기 때문이야...
그래서 못이기는척하며.. 롱첸빠는 지고있던 바랑을 다시 내려 놓았지...
이 전설적인 고초는..
등창이나고 허리가 문드러질뻔했던..밀라레빠의 고초와 비교가 되곤 해...
...........

어느날 꾸마라자는 꿈을 하나 꾸었어...
꿈에서 비말라미뜨라가 나타나..압박을 하드래..
``롱첸빠에게 보따리를 모두 풀어~!``
비마닝틱의 초조께서 그리 말씀하시니...거부할 수가 없잖어..?
그래서 꾸마라자는...이 일생일대의 순간을 위해 제자와 여행을 떠나게 돼...
꾸마라자는 롱첸빠를 데리고 `삼뽀 빙하`라는 곳으로 갔어...
그는 거기서 족첸의 심식부..공행부..요결부를 전수해주고..
요결부의 마지막부분인 닝틱까지도 죄다 전수해주었어...
그러나 꾸마라자는 가르침을 주면서도 야박하기 그지 없었어...
``가르침은 내게서 받고 먹을거는 다른데서 구할래...
아니면..가르침은 다른데서 받고 먹을거는 내게서 받을래..``
그래서 그는 법을 전수받는 내내...보리가루 몇 되와 가피환 스물한개로 버텨야 했어...
빙하의 겨울은 몹시 추워서 몸은 몹시 탈진되었고...
옷은 너덜너덜해져서..토굴을 지키는 개마저 그를 피했다고 그래...
``쫌.. 씻고 다녀라 인간아..``
이처럼 어려운 환경에서 그는 법을 구했고...
밤낮을 가리지않고 수행한 결과.. 스승과 같은 경지에 올랐다고 해...
꾸마라자는 롱첸빠를 인정하고...결국 그에게 의발(衣鉢)을 전하였어...
``나는 너한테 속아서..아끼던 것을 모두 털렸다...
이제는 밥을하든 죽을쑤던..니가 알아서 해라..``
..........

그는 그곳을 떠나 침뿌로 들어갔어...
스승과 약속한대로...그 안의 여러성지를 찾아다니며 7년동안 은둔수행을 하게 돼...
그는 여기에서 매우 다채로운 수행들을 성취하고..
다양한 세계를 가고..
다양한 세계를 경험하였어..
그는 환시속에서 빠드마삼바바와 금강살타의 적정존과 분노존을 보았어...
적정존이란 금강살타이고... 분노존은 바즈라빠니(금강수)..바즈라낄라야..등이야...
화장터의 호법신들마저 그를 따랐고...
까게만달라의 여덟본존들과도 직접 대화를 나눌수 있었다고 해...
이후로...
그는 가끔씩 스승 꾸마라자를 찾아가 뵈었어...
갈때마다..견해와 명상체험을 바쳐서 스승을 기쁘게하였고..
모은 재산들은...남김없이 모두 일곱번이나 공양물로 드렸다고 해..
........

그는 라싸에서 조오 불상을 친견하고 나서..
학자로서의 여러전생의 기억들이 깨어났다고 해..
그 덕분에..많은 경전들을 기억하게 돼...

서른하나에는..숙셉에서 닝틱을 처음으로 여러 제자에게 전수하였어...
그에게는 외쎄ㄹ 고차라는 제자가 있었는데....
칸도닝틱 판본을 천신만고끝에 찾아내었고..  롱첸빠에게 공양물로 올렸어...
호법신 쏙둡마도...같은 칸도닝틱 판본을 그에게 가져왔어...
칸도닝틱의 본주인은 롱첸빠였기 때문이지..
그 만이...칸도닝틱이라는 여의봉을 들고 휘두를수 있었던 거야...
그 무게가 자그마치 6백4십만근이나 되었다고 하니까...
왜 6백4십만근이냐구..?
그건 말이지...
족첸의 6백4십만 근본게송이 그 안에 함축되어있기 때문이야....
아무튼...이것은 칸도닝틱을 세상에 전수하라는 시그널과 같은 것이었어...
...........

서른둘에는..침뿌 리모첸에서 여덟명의 제자에게 비마닝틱을 전수했어...
이 때..
모든이들이 보는 앞에서 꽃비가 내렸고..
다채로운 빛무리가 나타나고..
띠레의 둥근 빛들이 하늘을 가득 메웠어...
이때..족첸의 호법신 에까자띠가 그 앞에 나타나... 그의 미래를 예시해주었어...

한번은...환시속에서..빠드마삼바바와 예세쪼갤이 공중에 나타났어...
구루린포체 오른편에는 비말라미뜨라가 있고..왼편에는 바즈라바라히가 있었어
그 주변에는 셀수없이 많은 다끼니들이 둘러싸고 있었어...
여왕벌을 에워싸고 공중을 날고있는 막강벌떼들처럼 말야...
이때.. 롱첸빠는 빠드마삼바바로부터 칸도닝틱을 전수 받았어...
빠드마삼바바는 그에게 칸도닝틱에 대한 관정 구전 지침을 주면서...
칸도닝틱을 그에게 맡기셨어...
그리고 그 격에 어울리는 디메 외쎄ㄹ이라는 이름도 주셨어...
그리고...보장(寶藏)을 저술하라는 허락을 하셨어...
예세쪼갤께서는 도ㄹ제 시지 짤이라는 이름을 주셨어...
..............

그는 축뽀딱이라는 곳에서...처음으로 칸도 닝틱을 가르치기 시작했어..
그리고 칸도닝틱에 대한 수승한 명상체험와 각성의 내용을 토대로...
칸도양틱을 심보장으로 발견하고...언어로 기술하게 되었어...
칸도양틱은 칸도닝틱의 비밀한 뜻을 주석한 것이야...
그러나 이것은 칸도양틱의 개요 정도 되는 것이었어...
나중에...강리 퇴까르에서 이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써 내려가게 돼...
강리 퇴까르는 그의 진정한 안방이었어....
다른 곳은 그의 건너방이거나 사랑방이었지...
이렇게 축뽀딱에서 칸도양틱을 기술하고 있을 때에...
그는 환시속에서 빠드마삼바바와 예세쪼갤과 유된마를 연쇄적으로 친견하였어...
특히 예세쪼갤의 환시는 7일동안이나 계속되었고...
환시를 통해... 예세쪼갤은 칸도닝틱의 상징과 의미..예시를 보여주셨지...
그리고 호법신 유된마는...
강리 퇴까르에 있는 오겐 종 외쎄ㄹ 띤끼 께뫼 짤이라는 곳으로 가라고 조언하였어..
그곳은 `백설악白雪嶽의 빛나는 구름 숲에 있는 오디야나의 요새` 를 뜻하는 곳이야...
그곳은 그의 생애에서..가장 오랫동안 자주 머물렀던 곳일 거야...
죄뒨(7보장)을 포함한 대부분 저작을 여기서 쓰게 되는데...
그의 저작은 죄뒨을 포함하여...모두 2백 7십권이 된다고 그래...
강리 퇴까르에 있는 오겐 종으로 간 뒤로.. 그는 투잡을 해야했어...
낮에는 제자들에게 칸도닝틱을 가르치고..
밤으로는 다끼니로부터 가르침을 받아야 했어...
그는 여기에서..
제자 외쎄ㄹ 고차의 요청에 의해...
칸도양틱의 서른다섯개 주석을 쓰게 되었는데...
허공에는 계속해서 무지개빛으로 빛나고..
무수한 다끼니의 모습들이 사람들의 눈에 보였어..

닝틱의 퇴갤을 수행하였기에...
롱첸빠의 자각은 하늘만큼이나 광대해졌어...
그것은 숲에서 눈으로 올려다보이는 주먹하늘이 아니라...
상상할수있거나 상상할수없는 우주시공 전체의 하늘을 말하는 거야...
그 때 그의 나이 마흔을 넘기고 있었어...
그는 수차례...환시로 싸만따바드라...비말라미뜨라를 보고..꾸마라자를 보았어...
그들은 롱첸빠에게 관정을 주고 가피하면서..예언을 하고..
가르침을 널리 펼것을 권고하였어...
그에 대한 하늘의 기대가 그만큼 높았던 거야...
비말라미뜨라의 환시를 보는동안에는...
비말라미뜨라로부터 비마닝틱의 관정과 구전을 받고..
비마닝틱의 미래에 대한 예언을 들었으며..
비마닝틱에 대한 서른다섯개의 주석.. 된 양틱 이신 노ㄹ부(라마양틱)를 기술하셨어 ..
마지막으로...두 닝틱에 대한 궁극적인 해설...삽모양틱을 쓰셨어....
..........

마흔둘에는... 비말라미뜨라의 예언에 따라...
냥 띵진 상뽀가 9세기에 세운 샤 빼마 왕 첸 사원을 다시 일으켜 세우기로 하였어...
띵진 쌍뽀는...비말라미뜨라의 뒤를 이어 광명신을 이루신 분이야...
샤 빼마 왕 첸은.. 외도의 침입을 막기위해 띠송데쩬의 지시로 세워졌던 절이었어..
다시 터를 파는 과정이었어..
그 곳에 뭍혀있던 악한 존재들이 땅에서 풀려나 공중으로 세차게 솟구쳤고...
이 과정에서 흙더미와 돌이 거센 비처럼 쏟아졌어..
사람들은 죽기살기로 도망치고...
롱첸빠는 본노존의 모습을 취하고.. 달아난 악령들을 향해 진언을 날렸어...
땅속을 빠져나간 악령들은 소환되었고... 다시 땅 속에 감금되었어..
이 순간 많은 사람들이..빠드마삼바바의 분노존을 보았다고 그래...
한번은..인부들이 쓰러져있는 커다란 석주(石柱)를 못일으키고 있자...
롱첸빠는 석주가 있는곳으로 가사자락을 펄럭이며..진언을 외웠어...
그러자...무척이나 애를 먹이던 석주가 그냥 쉽게 세워지드래...
사원을 중창하는 과정에서...
사람들은..싸만따바드라를 보기도 하고...
다른 여러 불보살을 공중에 보았어...
꽃비가 쏟아지기도 했어..
.............

롱첸빠는 은둔처사였어...
그래서..조직과 단체 만드는 것을 거부했지...
하지만 그의 학식을 보고.. 혹은 성자같은 풍모에 끌려..
그가 가는 곳마다.. 학자..수행자..재가자 가릴것 없이..수천명의 사람들이 몰려들었어..
정치권력을 가진사람들도 마찬가지였어..
저절로 어떤 끌림이 있었기 때문이야...
그는 조직을 갖고있는 것도 아니었고..
사회적 지위나 권력을 갖고있는것도 아니었고..
재산이 있는것도 아니었어..

이 때 디궁사원의 곰빠 뀐릭은 롱첸빠를 흠모하여 그의 제자가 되었어...
롱첸빠는 빠드마삼바바의 예언에 따라..
뀐릭을 타일러..정치적 권력의 길에서 빼내었어...

예언에는 이렇게 써 있었어....
``디라고 알려진 장소에...
뀐가라 하는 악령의 자식이 나타나리라...
그의 몸에는 검(劍)의 표징이 있고..
죽어서는 지옥으로 가게 되리라...
하지만.. 남쪽에서 온 문수사리의 화신이 그를 다스린다면...
지옥에 나는것을 막을 수 있으리...``

뀐릭은 자기 등에 자연적으로 생긴 검의 문양을 보았어..
그리고 자신이 예언에 나오는 그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자..
제대로 사악해져보자고 맘 먹었어..
위와 짱지방에서 전쟁을 치른다음.. 중원을 차지할 전략까지 다 세워놓고 있었어...
그는 디궁의 수장이었기에..
팍모두파의 따이시뚜에게는 강력한 라이벌이 틀림없었어...
모든 것은 마음 먹기 나름이었지...
디궁까귀의 힘으로...사꺄의 구권력과.. 팍모두파 집권정부를 몰아내고...
권력을 대신 차지할 수도 있었을 것이야...
하지만...그는 롱첸빠를 만나 감화를 받고..그의 제자가 되었어..
그리고 롱첸빠의 교훈을 받아들여.. 권력의 길을 포기하고 말아...
그래서 역사가 바뀌었어..
롱첸빠가 개입을 안했다면...티벳의 역사적 경로는 다르게 바뀌었을거야...
지나간 역사를 가지고 비판해보게 되지만...
나는 지금의 티벳역사 그대로가..가장 적절한 그림이라고 생각해...
불보살의 의도가 개입되어있는 다르마의 그림이라고 봐...
그런데 문제는..우리는 보살이 그려가는 그림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이야...
.........


롱첸빠는 디궁의 대성지(聖地)..쇼또 띠도에서 오랫동안 쪽공양을 올렸어...
쇼또띠도는 빠드마삼바바의 대성지야...
그는..여기에서 아무도 오를 수 없는 바위 위에 산개(傘蓋)를 걸어놓았다 그래..
산개는 승리의 깃발이라는 뜻이야....
여기에서 라싸로 가는 길에..
그를 죽이기 위해 온 팍모두파의 군사들에게 포위되었어..
포위를 좁혔으나...롱첸빠는 보는앞에서 모습이 사라져버렸어...
혼자 있었던 것이 아니여..
본디 큰 스승이 있으면... 따르는 무리가 제법 큰 법이여...
이 무리 전체가...보는 앞에서 감쪽같이 사라져버린거야...
팍모두파의 군사들은 얼이 빠져서...
하늘을 봤다가.. 바위를 떠들어봤다가..돌까지 차봤어....
근데도  없는거야...
같은 순간... 롱첸빠와 그의 제자들은 조캉사원으로 걸어들어가고 있었어...
그리고.. 아무일 없었다는듯이 조오불상앞에 공양을 올렸지...
공양을 올리는 동안에.. 부처님의 환시를 수차례 보았고 가피까지 받았어...
그리고는.. 강을 따라 내려가다가..슉셉으로 발을 옮겼어...
거기에서 롱첸빠는 미래를 예시하는 환시를 수차례 보았어..
기해년(1359)년에 티벳전체가 커다란 쟁난의 소용돌이에 들어가리라는 것이었어...
그것은 사꺄와 팍모두파 중앙정부 사이에서 일어나는 정치적 패권다툼이었던 거야..
그는 제자들을 부탄의 붐탕으로 미리 피신시키고.. 자신도 그곳으로 들어갔어...
쟁난이 일어나기 7~8년 전쯤이었던것으로 추측 돼...
그는 거기에서 은둔하는 동안..여덟개의 암자를 세웠다 그래..
여덟 은둔지에서 법을 설했다고 보는 것이 옳을거야...
바위 위에 올라앉아서 말이야...
한 번 법문을 하면 10만명의 군중이 모였다고 해..
부탄 여자 끼빨라를 만나 딸과 아들도 낳았어...
그리고 부탄을 다르마의 열매로 성숙시켰어...
그의 아들..뛸꾸 닥빠 외쎄ㄹ은 대학자가 되었고... 닝마의 전승조사가 되었어...
...
무엇보다도 나는 위의 사진 속에 있는 장소를 기억해...
거기 바위 위에서...
호법신은 먹을 갈고...7보장의 나머지 절반을 썼거든...
.........

10년이 흐른 뒤에...
팍모두파의 따이시뚜는.. 롱첸빠는 위대한 인간이고..권력에 아무런 뜻이 없다는 걸 알았어...
그래서 결국은 롱첸빠 앞에 엎드려..롱첸빠의 발을 자신의 정수리 위에 올렸지...
그리고 따이시뚜의 요청으로...그를 포함하여 2천명에게 다르마를 설하였어...
그 말은.. 까ㄹ마 까귀 전체가..그의 발 아래 엎드렸다는 의미야...
라싸로 가서...많은 승려들의 환대를 받았고...
라싸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법석을 마련하고..수많은 군중들에게 다르마를 설했어.....
이로인해..많은 사람들이 다르마에 대한 깊은 신심을 일으켰고...
널리 뀐켄(邊知)..혹은 최제(法王)라는 이름으로 알려지는 계기가 되었어...
그리고 네뿌 숙셉으로 가서...1천명 이상의 대중들에게 족첸을 가르쳤어....
똑 오겐 근처에 있는 바위산에서...
3천명 이상의 사람들에게 관정을 주고 법문을 하였어...
샤 사원이라는 곳에서는 대중법문을 하였는데...
하늘에서 꽃비가 내리는 등 많은 이적이 일어났어...
꽃비가 내린다는..이런 얘기에 알러지 반응을 일으키는 사람이 있어...
그러지 말어...
무지의 소치야....
큰 스승이 법문을 하고 관정을 내리는데...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극히 정상적이야....
관정이란 동기감응이야...
감응하려면... 그런 기운을 일으켜야 해...
그것은.. 다양한 빛..소리 등으로 나타나게 되어 있어....
오히려.. 안나타나면 이상한거야...
아니면...귀지가 끼었거나 눈이 삐어서 그런거야...
................

계묘년(1363년) 겨울이었어...
그는 법문을 하다 말고...제자더러 종이와 먹을 준비하라 하였어...
그리고..일필휘지로 다음과 같은 글을 남기시고는..
침뿌에 있는 숲으로 들어가셨어...
침뿌는 빼마 쌜 공주였을 때...그의 목숨을 되살린 곳이고...
칸도닝틱을 처음으로 전수받았던 곳이야...
그는 이곳에서 다시...다른 계획을 세우고 있었어...
그것은 죽음을 마련하는 계획이었지..
그곳은 죽기에 딱 좋은 곳이었고...
그곳에서..죽기에 딱 좋은 날이 온 것이었어...
``오메 좋은거...내게.. 죽음이라는 알흠다운 날이 오다니...!!!``

``우리는 오래전부터 상사라의 속성을 알고있다..
하기에..나는 세속적인 재물에는 뜻이 없다..
그러므로 나는 이 무상한 환신을 떠나면서..
그대들에게 덕이되는 말을 해주려 하니...
귀 기울여 들어보시게..
....
나는 오늘...
연화생(蓮華生)의 자비로운 모습을 보고 영감을 받았으니..
죽음앞에 선 나의 기쁨은..
바다같은 재물을 모은 상인의 기쁨보다 훨씬 더 크고..
전쟁의 승리를 선언하는 신들의 제왕의 기쁨보다 훨씬 더 크고...
오랜 수행끝에 삼매를 성취한 자의 기쁨보다 훨씬 더 크다...
....
때가오면 여행자가 제 갈 길로 가듯이...
이제 빼마 레델짤은 더 이상 여기에 머무르지 않는다...
가서..지복으로 가득하고...죽음이 없는 곳에서 머무를 것이다..
이 생과 더이상 연관 짓지 않을 것이다...
...
나는 죽고싶을 때 죽으러 가는 한낱 거지에 불과하다..
그러니.. 슬퍼마라...``

``침뿌는 인도의 시다림(尸陀林)과 같다..
여기에서 죽는 것은.. 다른 곳에서 태어나는 것보다 낫다....
나는 여기에.. 나의 낡은 몸을 버릴 것이다...``

병세가 나타났지만...
한마디 듣고자 거기 모인 사람들을 위해...그는 가르침을 주었어...
...
12월 16일에는..공양을 올린다음 이렇게 말했어..
``다르마 수행에 매진하라...
현상에는 아무런 본질이 없다...
특별히 떽최와 퇴갤 수행에 전념하고..
수행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면...
양틱 이신 노ㄹ부(라마양틱)를 읽으라...
이것은 소원성취의 보석과 같으니...
현상을 지멸하고 궁극적인 실재에 들어가게 하리라...``
...........

이틀 후인...12월 18일(양력 1월)이었어....
티벳력은 우리나라의 음력과 같아...
그러므로..티벳의 이야기를 들을 때는 음력으로 날짜를 따질 수 있어야 해..
그는 제자들더러.. 공양만 올리고 모두 방에서 나가있으라고 했어....
하지만 이 상황이 무엇을 말하는지 알고있기에...제자들은 곁을 떠나지 않으려 했어...
그래서 다시 말씀하셨지...
낡은 환신을 떠나려하니..시끄럽게 하지말고 선정에 머무르라고 말이야...
아무도 움직이지 않고 아무도 말하지 않은채..시간이 제법 흘러갔어...
롱첸빠는 마음을 원시청정의 텅빈 성품 속으로 지멸하고...앉은채로 몸을 떠나셨어...
대지가 조용히 흔들리고...가끔씩 우르릉거렸어..
이십오일동안..
하늘은 맑은데다...
눈부신 무지개빛으로 가득했고..
꽃비가 내렸어..
티벳 고원에서 12월과 1월(양력 1월~2월)은 몹시 추운계절이야...
하지만 대기에서 온화함을 느낄수 있었고...
땅의 눈은 녹고..
야생장미와 같은 다른 꽃들이 하나 둘 피기 시작하고..
미묘한 향기가 공중에 가득했어...
다비(茶毘)를 하자..
대지가 세번 울리고...
쿠구궁~하며...우뢰와 같은 소리가 일곱번 하늘을 갈랐어..
거기있는 사람들이 일제히 깨달음이 일어나기도 하고...
다비 후에..그의 심장과 두개골..혀..눈은 타지 않고 그대로 남아있었어...
다섯종류의 크고 작은 오색사리들이 뼈에서 생기는 것을 보았어...
오색사리는 아무나 생기지 않어...
대성취의 증거이기 때문이지...
그것은 부처의 다섯가지 신체를 획득하고...
다섯가지 지혜를 획득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징표와 같은 것이야..

이 생에 어딘가에 한 번 가보고 싶다면...
큰 스승의 열반지를 찾아가도록 해...
큰 스승의 열반지는 수행자에게 최대의 가피이고... 혜택이야...
롱첸 랍잠을 공경하는 자는 침뿌를 찾아가...
거기에서 동편 바위너덜을 찾아가 봐...
그가 열반했다는 기념탑이 하나 세워져 있을 거야...
잘 모르겠거든... 위에 있는 사진을 참조하라구...
.............

그는 대학자이자 대성취자였지만...
매우 단순하고 검박(儉朴)한 삶을 살았어...
누더기지만 입을 것이 있고...짬빠가루에 버터차를 한잔 마시면..그것으로 족했던거시야..
그게 그가 누렸던 몸의 호강이고..행복이었지...
그는 시자(侍者)를 두지도 않았어...
옷도 자신이 빨고...먹은 밥그릇도 자신이 닦아야 했어...
그는공양을 받은것으로.. 다르마가 아닌 것에 재물을 써본 적이 한번도 없어...
적지않이 공양물이 모였지만...
스승이 살아계실적에는 스승님에게 터럭 하나까지도 모두 바쳤고...
그 뒤로는 오직 다르마의 목적에만 샤용했기에...
자신의 물건은.. 바랑 하나를 채울만큼도 안되었어...
책에 욕심이 있지 않았겠냐고 하지만..
그는 대부분의 경론이 머리속에 들어있어서 어떤경우든 책을 펼 필요가 없었다고 그래...
법문을 할 때도 그랬고...
경속(經續)에 대한 논주를 달 때도 그건 마찬가지였다구...
7보장(寶藏)을 쓸 때도...어디서 보고 베끼거나..정리한 것이 아니야...
그의 모든 저작은..그의 머리속에서 나온 것이야...
그것은...미빰린포체께서도 증명하셔...
........

더우기나...그는 사원을 세운적은 결코 없어...
부탄에 세웠다는 여덟 암자란..
말이 암자이지..일종의 은둔처였다고 할 수 있어..
바위로 된 그의 법좌가 있고...
그가 머물렀던 명상동굴이 있고..
법좌에 앉아 강론을 하니...그곳이 상징적인 의미에서 암자(곰빠)였던거야...
하지만 후대 사람들이 이름을 팔아서..사원(라캉)으로 변신시켜 버렸어..
트랜스포머에 나오는 로봇처럼 말야..
물론..그가 사원을 세운적이 없다고 한 것은..
사부대중이 모이는 큰법당과...셰드라(講院)와 무문관이 달려있는 라캉을 말하는 것이야...
라캉의 의미가 무엇인지 알아..?
그것은 대중들이 모이는 곳이라는 거야...
대중들이 모인다는 것은...다르마가 정형화되어 생기와 유연성을 잃는다는 말이기도 하고...
집단을 가속화하여... 정치권력화 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한 것이야...

그는 이 부분에 대해 이렇게 말했어...
``내가 하고자 했다면...사원을 세웠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그렇게하는 것은 동요를 일으킬 뿐이니...
마음을 다스리는데 집중하는 것이 나을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동요란 업기(業氣)의 움직임이야....
이것은 선정을 가로막는 마음의 파도와 행위의 파도를 일으켜...
그렇다면 다르마의 목적인 지혜는 요원하겠지...
...........

그는 사원을 짓지도 않았지만... 다른 사원에 머무르지도 않았어...
사람들은 그럴싸한 곳에 모시고자 했지만...
그는 항상 은둔처나 동굴이나 바위틈새..갈대로 엮은 토굴에 머무르고자 했어...
하지만.. 진심으로 법을 청하는자에게는..얼마든지 시간을 할애했고...
각 개인의 근기에 따라 법을 설하셨어..
가르침을 주는거라면.. 노력을 아끼지 않으셨지만..
다르마가 아닌것은 쳐다보지도 않으셨어...
그는 직책이 높은 사람이나...공덕주에게도 방석을 내놓거나 머리를 수구리지 않았고..
귀한 선물을 받아도 감사하단 소리로 비위를 맞추지 않았고..
세속적인 성취를 칭찬하지도 않으셨어...
그렇게 하는 것은 다르마를 퇴보시키는 것이라고 하셨어...
그에게 예경이란.. 3보에 바치는 것만을 의미했어...
하지만.. 가난한자나 천한 사람이 그를 보러오면...자상하게 대해주고...
그들이 건네주는 음식을 기꺼이 받아드셨다고 해..
...........

롱첸랍잠은 저작에 다양한 이름을 사용하였어..
그것은..행위가 다양했기 때문이 아니라..강설의 목적이 다양했기 때문이야...
그 이름들이...모두 그가 남긴 저작의 주제와 관련이 있다는 뜻이야...
이와같이...그는 저작 안에서 캐릭터를 구분하였어..
시나 언어와 같은 세속적인 학문에 관한 글을 남길 때는...
쌈예빠 쮤팀 로되라는 이름을 사용하셨고..
외속승 내속승 양쪽에 걸친 주제를 다룰 때는
도ㄹ제 시지라는 이름을 사용하셨고...
승(乘)..다르마..명상과 같은 주제를 다양한 차제로 분별하여 설명하는 경우는
디메 외쎄ㄹ이라는 이름을 사용하셨고...
아주 세부적으로..관념이 미치지 못하는 궁극적인 본질을 논할 때는...
롱첸랍잠이라는 이름을 사용하셨고...
각각의 주제들을 상세히 설명할 때는..
뀐켄 ~ㅇ악기 왕뽀라는 이름을 사용하셨어....
...........

그가 티벳불교에 끼친 영향은..그의 이름처럼 광대해...
그는 상상을 불허하는 다양한 주제로 2백 70편이나 되는 저작을 썼다고 그래...
그러나 지금은 대부분 잃어버리고..몇편 남아있지 않아...
여기에도 상사라의 녹이 침투하였기 때문이지...
그의 저작 전체를 포괄하는 중심은 족첸이었어..
단언컨데..족첸의 역사에서.. 그의 저작보다 빼어난 저작은 없어...
족첸에 관한 그의 저작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것은.. 7보장(죄뒨)이야 ..
이와 겨룰 수 있는 것은...직메링빠의 몇 가지 저술 뿐이라고 해야겠지..
그게 뭐냐고..?
`왼뗀 죄`와 `예세 라마` 말하는 거야......
.....
7보장과 더불어..닝틱얍시를 꼽지 않을 수 없어...
네권으로 구성이 되지...
비마닝틱..
칸도닝틱...
비마닝틱 주석서인 라마양틱..
칸도닝틱 주석서인 칸도양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