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June 29, 2011

중심과 가장자리

다르마에는 중심과 가장자리라는 게 있다...
다르마는 항상 이 두가지 방향으로 움직인다.
중심과 주변이라는 위치는 고정되어있는 것이 아니라..상대적이어서..
경우에 따라 중심이 되기도 하고 가장자리가 되기도 한다..

내가 여기서 말하고 싶은 중심 이 있다..
그것은 족첸 요결부의 심밀에 해당하는 닝틱이다...
닝틱이 아닌것은 이 이야기에서는 모두 가장자리가 되는 셈이다.


까귀의 대수인(마하무드라)
족첸의 쎔데(심식부)와  메 ~ㅇ악데(요결부)의 떽최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다..
이 이야기는...대수인(마하무드라) 역시..여기에서는  중심 밖으로 밀려날 수밖에 없다.
마하무드라는 심식부를 주로 다루며..요결부를 다루긴 하지만 심밀궤는 아니다..
그러나 까귀에도.. 닝틱이 있다.
3대 까르마빠, 랑중 도르제의 까르마 닝틱이 그것이다.
그것은 까귀에서 별도의 전승법맥을 형성한다고는 말하지만..
까귀에서 그것을 따르는 자들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3대 까르마빠 랑중도ㄹ제는  롱첸랍잠과 함께..
비마닝틱의 전승자... 릭진 꾸마라자로부터 2년간 비마닝틱을 배웠다..
그는 어느 날..무문관 중에..빠드마삼바바와 비말라미뜨라를 친견하였으며.. 
그 분들의 마음의 빛이 자신의 미간으로 흡수되면서..닝틱의가르침을 완전히 이해하였다. 

겔룩에도 닝틱이 있다.
5대 달라이라마의 닝틱이 그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봉인을 하여 비밀스럽게 감추어져 있으며.. 열어본 자가 없는 것으로 안다.
현재 14대 달라이 라마는 롱첸닝틱의 전승자 중 한사람이다.
달라이라마께서..깔라차끄라 전승을 계승하고 있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달라이라마는 쿠누라마의 제자이며.. 빠뛸린포체의 전승을 계승하고 있다.
빠뛸 린포체는 롱첸닝틱의 주요 전승자 중의 하나이다...
달라이라마는..뚤식 린포체로부터 롱첸랍잠의 닝틱얍시 전체에 대한 관정,구전,설명을 받았다.

미륵오론에도 닝틱이랄수 있는 것이 있다...
법법성분별론이 그 것이다.
마치 롱첸랍잠이 두 닝틱을 발견하고 논설함으로서 닝마가르침을 특별하게 한것처럼..
마이뜨리빠는 법법성분별론을 발견하여 대수인 전승을 특별하게 만들었다...

중관에도 닝틱과 같은 것이 있다.
산티데바의 입보리행론이 그것이다..
(물론 이부분을 의아하게 생각할 수도 있다...)

닝틱은 매우 희유한 것이다..
닝마에도 닝틱이 아닌 가르침들이 많다.
가르침의 전부를 의미하는 마하요가, 아누요가,아띠요가 중에서..
마하요가 아누요가는 일단 닝틱이 아니다..
아띠요가(족첸)중에서.. 쎔데,롱데는 닝틱이 아니다..
아띠요가의 핵심인 메~ㅇ악데 중에서도.. 외궤,내궤, 밀궤는 닝틱이 아니다.
오직 아띠요가의 메~ㅇ악데 중에서 심밀궤만이 닝틱이다...
닝틱은..닝마의 모든 다른 가르침의 중심이다..

족첸의 심밀궤인 닝틱 전승에서 가장 중요한 두 가지는 칸도닝틱과 비마닝틱이다..
이 두 닝틱사이에도 중심과 가장자리라는 논리가 적용된다.
비마닝틱에 대해 칸도닝틱은 어떤 중심성을 지닌다.
비마닝틱은 광범위하고 섬세하게 풀어내는 경향이지만..
칸도닝틱은 막바로 중심이라는 심지에 그냥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칸도닝틱이 더 중요하다는 식의 이야기는 아니다...

능가경에보면 이와같은 말이 있다..
"다섯가지 주제.. 세가지 속성..여덟가지 의식...
특성이 없는 두가지 형태의 핵심.. 대승 전체에 이러한 것들이 발견된다."

대승의 주제는 모두 다섯이다..
미륵 5론이.. 5가지 주제를 가지고 다섯권으로 집필된 이유이다..
대승의 속성은 세가지이다..
이 세가지는 다른 말로 표현하고 싶다...
광대함...심오함...양변을 떠나는 핵심.
미륵청문경에는 '세 가지 요점'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그렇다면 미륵오론의 다섯가지 주제 전체에서 세가지 속성을 가린다면..
어느 것이 광대함이고.. 어느 것이 심오함이고..어느것이 양변을 떠나 핵심일까?
.........
대승장엄이 광대함이고..
현관장엄론, 구경일승보성론이 심오함이고..
중변분별론, 법법성분별론이 양변을 떠난 핵심이다.. 
..........
대승장엄이 연기를 말하고..
현관장엄론, 구경일승보성론은 공성을 말하고..

중변분별론, 법법성분별론이 연기와 공성의 무분별을 말한다.. 
...............
연기를 말하는 `대승장엄론`의 중심에는...
공성을 말하는 현관장엄론과 구경일승보성론이 자리잡고 있다.
..............
연기와 공성을 다루는  대승장엄..현관장엄..구경일승보성론의 중심에는..
연기와 공성의 무분별을 이야기하는  두가지 분별론이 자리잡고 있다...
두가지 분별론이란.. 중변분별론과 법법성분별론이다...

세 가지 속성은  '닝틱'의 역사에서 어떻게 나타날까..?
비말라미뜨라의 비마닝틱은 광대함이다..
빠드마삼바바의 칸도닝틱은 심오함이다..
롱첸랍잠의 삽모양틱은 양변을 떠난 핵심을 처음 지적하였다..
직메링빠의 롱첸닝틱은 양변을 떠난 핵심이다.

다르마가 쇠퇴하고 전반적으로 무기력해진  18세기에
세상에서 가장 깊은 곳에 숨겨져있던 닝틱이...
직메링빠에 의해..누구나 따를 수 있는 보편적인 전승으로 모습을 갖추었다..
19세기.. 20세기에.. 닝틱전승의 가치를 분명하게 증명하였고...
다른 전승의 가르침들에게까지  새로운 영감을 불어넣어 주었다..
리메 운동이 티벳불교 전체에 영향을 끼친 것은.. `닝틱`이 가진 본질적 능력 때문이었다...

세상 사람들에게... 붓다의 가르침은 희유하다....
세상 사람들에게..닝틱은 희유하고.. 희유하며.. 희유하다..
족첸의 궁극적인 심지인...닝틱은...
오랜세월을...함께한 하나 뿐인 제자에게마저도... 
광명신을 이루어.. 허공으로 사라지는 마지막 순간까지도...보여주길 꺼려하던 그런 것이었다.
빠드마삼바바와 비말라미뜨라는 선택된 몇사람의 마음 속에만.. 
아무도 모르게...족첸의 두가지 궁극적인 심지 비마닝틱, 칸도닝틱을 감추어 놓았다..
그리고..어느 미래에.. 정해놓은 사람에 의해..그것이 드러나  세상속에서 움직이도록 해놓았다...
족첸의 심지...닝틱은 빠드마삼바바 이후 1,000년 동안 세상에 모습을 감추고 있었다..
닝틱은 500년 뒤인 롱첸랍잠에 의해....그 비밀스러운 싹을 허공으로 내밀었고..
다시 400년이 지난 직메 링빠에 의해.. 누구라도 알수있는 큰 나무로 자랐으며..
잠양켄쩨왕뽀...빠뛸린포체 이후로는..무수한 꽃을 피우고..알수없는 향기를 세상에 흩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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