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April 3, 2014

마칙랍된-- 담빠 쌍게와 쐬남 라마를 만나다..

그 때에.. 인도의 한 아짜리야가.. 어느 사원에 도착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었다.. 
그는 천안(眼)을 가지고 있었기에.. 
예전에는 뽀따리에 있는 바드라 동굴에서 수행을 했지만.. 
지금은 티벳에서 `랍된(Labdrön)`이란 이름으로 태어났을 거라고 보는 
인도의 학승의 행방을 알아보고 있는 중이었다..

어느날 랍된은 흰색 다끼니의 꿈을 꾸었는데.. 이렇게 이야기 하는 것이었다.. 
“색이 검은 `아짜라`가 인도에서 여기에 도착했으니.. 내일이면 그대를 보러 올 것이오~.”
“이 아짜라는 누구신가?”하고 물었더니.. 
“그는 담빠(Dampa)라 하는 사람입니다” 하고 대답을 하는 것이었다..
다음날 아침.. 해가 뜨자마자 일어난 랍된은.. 
“꿈은 그릇되기 마련이지~ 과연 이게 사실일까?”하고 의문을 가졌다.. 
랍된은 대문 밖으로 걸어나가다가.. 
바깥 표석(漂石)이 세워진 곳에서.. 갑자기 아짜라와 마주치게 되었다.. 
랍된은 곧 공경하게 엎드려서 절을 하려하였으나.. 
그는 절을 받지 않고.. 대신 이마를 맞대는 것이었다..

“담빠 린포체.. 당신께서 티벳에 오시다니 정말 놀랍군요~!”라고 그녀가 말을 하자.. 
담빠는 “그대.. 지혜의 다끼니.. 랍된께서.. 중생들을 위해 티벳에 오시다니..
그게 더 놀랍네요!”라고 대변을 하였다.. 
그러자.. 랍된 다시 되물었다..
“어찌하면 제가 중생들을 도울 수 있을까요? 
그는 이렇게 답변하였다..

“모든 그릇된 목적에서 돌아서고.. 모든 저항을 제거하시오..
그대에게 불가능하다 여겨지는 것을 개발하시오..
뒤엉킨 것을 끊어내고.. 욕망을 알아차리시오.
공포를 자아내는 버려진 땅을 배회하시오..
모든 존재는 텅빈 공간과 비슷하다는 것을 이해하시오..
황량한 곳에 머무르는 동안.. 그대 안에 있는 붓다를 들여다보시오..
그러면.. 그대 가르침은 창공을 비추는 태양과 같게 될 것입니다..

담빠(Dampa)는 몇 가지 당부를 하고.. 제 갈길로 가버렸고.. 
랍된(Labdrön)은 돌아와서.. 경전 독송을 계속하였다..
하루는 꾜술 빤첸 싸꺄의 후손인 쐬남 닥빠(Sönam Dragpa)가 절에 도착하였다.. 
그는 경,율,론 삼장과.. 4부 딴뜨라에 대단히 밝은 자였다.. 
그는 신통력도 가지고 있었다.. 
그는 이전에 수백 명의 승려 교육을 맡고 있으면서.. 
여러 가지 잡사를 처리하고.. 주위사람들과 승려들을 가르치고 하느라 매우 지치게 되어.. 
지금은 혼자 떠돌며.. 은둔처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중이었다..
그는 출가자 꾜뙨(Kyotön), 혹은 그냥.. 쐬남 라마(Sönam Lama)라고 불렀다. 
어느 날 그가 랍된에게 말하였다.. 
“젊은 아짜리야여.. 그대는 반야부 경전에 매우 학식이 깊은 것 같은데.. 
그 의미를 정말 아시오?” 
“예 알지요”하고 랍된이 대답하였다.. 
“그럼 내게 한 번 설명해 보시오~!”

그는 보살의 열가지 단계와 다섯가지 길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하고.. 
구경의 열매에 도달하는 방법을 제시하였다.. 
“그대는 의미를 설명하는 방법은 잘 아는 것 같으나.. 
심상속에 완전히 자리잡지는 못했구려..” 
 “그것을 어찌 아십니까?”하고 묻자.. 
“그대가 지금껏 말한 모든 것은.. 이해라고 하는 것이오. 
현상의 궁극적인 본성에 대한 그대의 설명은 전적으로 옳으나.. 
이 지식이 심상속에 들어갈 필요가 있는 것이오.. 
그 일이 일어나게되면.. 
사물 한 부분에 고착되어있던 이전의 마음은 사라지고.. 
현상의 실재에 대한 집착에서 완전히 벗어나있는 새로운 마음이 자리잡게 될 것이오. 
그 때.. 실재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 
인식하는 주체와 인식되는 대상이라는 상대적 개념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지고.. 
동시에.. 행위와 행위하는 자를 분별하는 마음의 상태마저 떨어져나갈 것이오.. 
이러한 비이원성(非二元性)에 대한 이해는 
자아에 매달리는 무지의 어둠을 태워버리는 큰 불과 같지..
모든 가르침의 핵심은 마음의 본성을 철저하게 분석하는 것이라오..
그러니.. 그대도 부디 그렇게 하시오!”

이 말을 남기고.. 쇠남 라마(Sönam Lama)는 가던 길을 가버렸다.. 
랍된은 다시 독송을 하면서.. 라마가 일러준 말의 의미를 생각해보았다.. 
마귀(魔鬼)에 관한 대목을 읽던 도중.. 
그 말이 의미하는 바를 이해하고 특별한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 
이전에는 경험해보지 못한 어떤 것이 마음에서 일어났다.. 
개념을 짓는 행위에서 벗어나.. 자아에 매달리는 마귀(魔鬼)를 제거하였다.. 
무아에 대한 이러한 깨달음은 어둠을 몰아내는 태양과 같았다.. 
자아의 존재에 대한 잘못된 믿음이 영원히 사라져버렸던 것이다..

마칙의 깨달음은 여러 가지 징후에 의해 확인이 되었다.. 
이전에는 그저 화려한 색깔의 좋은 옷만 골라 입었는데.. 
이제는 거지의 넝마를 걸치고.. 여기저기서 주은 천 조각을 가져다 붙이고 있었다..
그것은 그가 옷에 대한 집착을 끊었다는 증거였다..



이전에는 도반과 스승.. 다른 제자들..승려들만을 찾았을 뿐인데.. 
이제는 문둥병자..거지들 사이에서 그를 발견할 수 있었다.. 
그것은 그가 몸담아온 승단과 관련된 부분적인 집착을 끊었다는 증거였다..

이전에는.. 아무 곳이나 머무르지 못하고.. 절이나 암자 아니면 안 되었지만.. 
이제는 길가든 문둥병자의 집이든..아무 곳이나 드러누워 잘 수 있으니.. 
이것은 그가 환경에 대한 집착을 끊었다는 증거였다..

과거에는 가끔씩 에강에 있는 자기 집과 요루에 있는 다땅 사원에 가는 일 말고는.. 
어디에도 가지 않았는데.. 
이제는 아무 목적없이 온 나라를 떠돌아다니니.. 
이것은 그가 장소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났다는 증거였다..

한편 전에는 세 가지 흰 것이나.. 
세 가지 단 것 등의..건강에 좋고.. 순수한 음식 말고는 철저히 금했는데.. 
지금은 고기 말고는 아무거나 먹고.. 
심지어는 문둥병자나 거지의 손을 거친 것마저 먹으니.. 
이것은 그가 음식에 대한 모든 집착을 확실하게 잘라냈다는 증거였다..

이전에는 칭찬과 찬사를 즐겼으나.. 
이제는 욕설과 비방과 인신공격에도 전혀 흔들림이 없게 되었다.. 
고통을 당해도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고... 
가까이 있거나 멀리 있는 자에게 집착하거나 혐오하지도 않고.. 
법성의 공간이 지닌 평정함 속에서..아무런 의구심도 일어나지 않았다..
.........................

라마 따빠(Lama Trapa)의 사원에서 `최네`로서의 역할을 마쳤을 때... 
그의 나이 스물이었다.. 
랍된은 라마 따빠에게 관정을 요청하였지만.. 그는 이렇게 대답하였다.. 
“내가 너에게 관정을 준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쇠남 라마에게 가서 이 요청을 하는 것이 마땅할 것이다.. 
전생에 세운 서원으로.. 그와 인연을 지어놓았기 때문이다.. 
그러니 그의 관정을 통해.. 장애없이 성취를 얻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충고와 함께.. 
그는 최상의 야크 고기 일곱 덩이와 아름다운 붉은 공단 한 필을 선물하고.. 
그를 떠나보냈다..

마칙은 먼저 아포 지방에 있는 그의 가족을 만났다.. 
그의 남동생 싸꺄 갤첸(Sakya Gyalchen)에게 보리 삼십 되를 대달라고 요청하고.. 
거기에다 받은 고기와 공단 한필까지 지고.. 
꾜뙨 쇠남 라마(Kyotön Sönam Lama) 면전에 도착을 하였고.. 
그에게 라마 따빠가 한 말을 전하였다.. 
 그녀가 쓸만한 그릇임을 보고.. 스승은 입문에 대한 그의 요구를 받아들였다..



에 강와 사원에서.. 그는 다음과 같은 관정을 주었다.. 
담빠의 수뜨라 전승에 따라.. 
깊은 선정을 통해 네 가지 입문의 의미를 깨닫게 되는 마음 입문, 
마찬가지로 담빠 전승법맥에서.. 공간의 문을 여는 것이라 알려진 가피의 구전.. 
그리고 대환영 딴뜨라--마하마야(Mahamaya)의 관정을 주었다..

마지막 입문의 지혜존을 부르는 동안... 
별이 하늘에서 뚜렷하게 나타났을 때처럼.. 랍된의 몸은 지상에서 한발쯤 위로 떠올랐고.. 
적정존의 스물 네 가지 춤 동작을 보이면서.. 
60가지 수승한 특질을 갖춘 목소리로.. 산스끄리뜨 말로 노래를 불렀다.. 
그 동안에 그의 마음은 금강삼매를 경험하였고.. 실재의 본질 속으로 몰입되었다.. 
그 다음에는 사원의 진흙벽에 걸리지 않고.. 관통할 수 있었고.. 
공중에 나타났다 사라지기도 하였다..

랍된이 도착한 장소는 쎄ㄹ락(Serlag)의 나무라고 알려진 곳이었고.. 
그 아래서는 회뽀 남콜(Höpo Namkhol)이라 하는 샘이 솟았는데... 
그곳은 용왕 닥뽀 다꾱(Dragpo Dakyong)의 거처였다.. 
이 곳은 너무나 두려운 곳이라서.. 아무도 그 곳을 쳐다 볼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랍된은 삼매의 힘으로 바로 용왕을 제압하였고.. 
용왕은 이것을 견딜 수 없자. 그 지역에 있는 다른 모든 용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사방 팔방에서 용들이 모여 막강한 군대를 형성하고.. 
온갖 기괴한 마법의 힘들을 드러내었다.. 
마칙은 즉시.. 자신의 몸을 마귀에게 줄 공양음식으로 변형시켰다.. 
그녀를 없앨 수 없자.. 마군들은 항복하고.. 
살기위해 자신이 가진 생명의 본질을 랍된에게 바쳤다.. 
용왕 닥뽀 다꾱과 용들은 살아있는 존재들을 해치지 않고.. 
마칙의 가르침을 수호하기로 맹세를 하였다..

자정에는 마하마야의 다섯 본존이 그의 배우자를 데리고 랍된의 눈앞에 나타나, 
그에게 네 가지 관정을 세부적으로 완전하게 수여하였다.. 
그리고 다섯명의 분노해모(忿怒亥母) 나타나.. 
네가지 관정을 완전하게 수여하며,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눈에 보이는 세계의 인간..비인간들을 다스리고.. 
최상의 깨달음을 얻도록 하는 그 일을 성취할 수 있도록.. 
지금당장 그대 능력을 발휘하시오..!”

그 다음에는.. 짜끄라삼바라(Cakrasamvara) 성중이.. 
바다와 같이 많은 다끼니들과 함께.. 그에게 수많은 전수를 해주고.. 예언을 남겼다..

이번에는.. 대불모 윰 첸모(Yum Chenmo)가 나타나.. 
시방의 부처들에게 둘러싸인채 랍된을 가피하였다.. 
“요기니여~ 황폐한 땅을 떠돌며.. 
모든 중생들의 행복을 위해 광대한 보리심을 개방하시오..”

마침내 동이 트고.. 따라(Tara) 보살이 나타나.. 
`무지의 어둠을 흩어버리는 핵심`이라는 것에서 백가지 관정을 수여하고.. 
많은 지침을 주었다.. 
“그대 요기니와 이제 곧 도착하게 될 붓다까빨라의 화신인 요기 퇴빠 바드라는.. 
방편과 지혜로서 결합할 것이오.. 
그리고나서 백 열덟 곳의 장소와 샘에서.. 존재의 목적을 달성할 것이니.. 
그대의 가르침은 공중으로 떠오르는 태양처럼 될 것이고.. 
그대는 구경의 과위에 도달할 것이오..” 
이렇게 말하고는 무지개처럼 흐려지더니.. 사라져버렸다..

그날 아침 일찍.. 다른 제자들이 쎄ㄹ락 나무아래에 있는 랍된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들은 사원으로 돌아와.. 천 조각 하나만 걸치고 라마에게 불려갔다..

``벌거벗은 채.. 아무 미혹도 없고..아무 옷도 걸치지 않았으나..
거리낌 없이.. 수치심도 모른 채..엎드려 절하나이다..
진정으로 장애를 치워버리신 당신께..최상의 라마께.. 엎드려 절하나이다..
천상의 안내자이신 당신께.. 머리수구려 절하나이다..
악한 세계에 태어나지 않게 지켜주시는 당신께.. 엎드려 절하나이다..``

어제 저녁.. `랍된`은 본관정을 받지 못했지만.. 
라마께서는 이런 말씀을 하셨다고 귀뜸을 해주었다.. 
“너희들 나머지는 의례적인 관정을 받았을 뿐이지만.. 
랍된은 실재의 궁극적인 본성으로 들어가는 관정을 받은 것이다..”
그날 아침..조금 뒤에 랍된은 본관정의 가피를 요청하면서.. 
스승에게 우주전체를 만달라 공양물로 올렸다..

``외적 현상으로 장엄된 이 만달라 공양물 위에..
4대의 청정수를 뿌리고..
육도의 모든 중생들과..우주안의 헤아릴수 없는 진귀한 보석을 올려서..
진정한 귀의처이신 희귀한 삼보와.. 라마 이담, 다끼니께..이 만달라를 바치옵니다..
당신의 가피로 이것을 받아주소서..``

비밀관정을 위해.. 랍된은 다른 만달라를 바쳤다..

``오온의 만달라 공양물 위에..
동시에.. 저절로 일어나는 지혜의 청정수를 뿌리고..
8식과 그 바탕의 귀한 보석을 올려서..
진정한 귀의처이신 희귀한 삼보와.. 라마 이담, 다끼니께..
내적인 오온의 만달라를 바치옵니다..
당신의 가피로 이것을 받아주소서..``

구의관정(句義灌頂)을 위해..

``비밀한 법성의 만달라 공양 위에..
자생 정광명의 청정수를 뿌리고..
일체 장애가 없는 명상체험과 명공(空)의 보석을 올려서..
진정한 귀의처이신 희귀한 삼보와.. 라마 이담, 다끼니께..
비밀한 법성의 만달라를 바치옵니다..
당신의 가피로 이것을 받아주소서..``

이러한 만달라를 받고서.. 
스승은 그에게 네 가지 관정을 수여하고.. 세부적인 부분까지 모두 마친 뒤에.. 
각각에 상응하는 가르침을 잘 설명해주었다.. 
마칙랍된은 관정의 깊은 의미를 완전히 이해하고.. 
스승에 대한 흔들리지 않는 믿음이 일어나게 되었다..


다음은 .. 라마 샤마ㄹ빠(Lama Shamarpa)로부터.. `미륵5론`를 전수받았다.. 
그리고나서.. 스승에게 보리심을 일으키는 법과 같은 많은 다른 가르침을 요청하였고.. 
모두 완전히 성취하였다..
라마 베뙨(Lama Betön)에게서는 `대원만`에 대한 다양한 가르침을 받았고.. 
성취의 징후가 수행에서 나타났다.. 
라마 야르띵빠(Lama Yartingpa)는 그에게.. 
수인을 통해 `대수인`과 `나로빠(Naropa)의 6법`.. `바라히 성취법`, 
깔라짜끄라(Kalacakra)의 `여섯 요가`를 전수하였다.. 
또한 사라하(Saraha)의 `3도하`와 `끄리야딴트라`에 관한 다양한 가르침을 들었고.. 
이 모든 것을 다 성취하였다.

나중에.. 라마 따빠(Lama Trapa)로부터.. 미륵5론에 관한 이해를 점검받았고.. 
라마 따빠는.. 마칙랍된이 티벳중부로 떠날 것을 제안하였다..

라싸에 도착해서.. 그는 `조오(Jowo)`불상에 많은 공양물을 올리고.. 많은 기적이 일어났다.. 
하늘은 무지개로 덮히고.. 천상의 음률이 들리고.. 꽃비가 내렸다.. 
이를 목격한 사람들은 모두.. 마칙랍된에게 깊은 신심이 일어나.. 가르침을 요청하였다.. 
그리고나서.. 다땅(Dratang)에 있는 사원으로 돌아갔다..
그때에 담빠 쌍게는 뻰율(Penyul)에 있는 니뿍(Nyipug)에 머물고 있었다.. 
그곳에 있는 한 다끼니가..마칙랍된이 다땅(Dratang)에 있다는 것을 알려주었고.. 
그는 랍된을 만나러 길을 떠났다.. 
그때에 마칙랍된은 그 지역의 성지를 순례하고 있었다.. 
마칙랍된은 그를 보자 절을 하였고.. 
모든 중생을 고통에서 해방시키는 가르침을 요청하였다.. 

담빠께서 대답하셨다..

``딴뜨라의 수행자인 그대..
네 가지 지식을 지닌 대불모 윰 첸모에게..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그대는 세 가지 해탈 문을 열어놓은 다끼니이자...
악마의 군대를 전멸시킨 자이기에..
그대.. 랍된 앞에서.. 모든 천신과 내가 머리 수구리며..
그대의 덕행을 수희합니다....``

``자비와 공덕의 힘으로..
그대는 오탁악세의 중생들을 무르익게 할 것이나...
다가올 세대를 이롭게 하기 위해..
그대에게.. 요청한 구전가르침을 드리는 것이오..``

담빠 쌍게는..세 명의 여 제자.. 카르고마(Khargoma), 최쪼(Chötso, 랍된(Labdrön)에게.. 
수뜨라, 딴드라 행법을 둘 다 활용하는 반야바라밀 수행에 관한 구전 가르침을 주었다.. 
그 중에는 심오한 의미에 대한 구결.. 선정에 관한 네 가지 관정.. 
마음에 전수된 궁극적인 의미의 관정.. 
그리고 의식전이와 관한 구결인.. 
`공간의 문을 여는 것`이라 알려진 전수법 등이 포함되어있다.. 
 그는 이 가르침들을 남김없이 모두 전수하였다.. 
거기에다 랍된에게만 준 것이 몇 가지 있다.. 
1)고통의 진정(鎭靜)에 관한 가르침 
2) 최 수행에 관한 여섯가지 논서에 관한 가르침 
3) 진정(鎭靜)의 훙(Hung) 수행법, 명백한 해설, 팻(Phat)수행법
4)청색 우빨라 연꽃의 상징을 통해 주어지는 가르침 
5)마하마야 수행법 
6)두 얼굴을 한 천녀 
7)심오한 길- 구전 전승의 스승에 관련된 구루요가..
8)`최상승도입문(最上乘入門)`이라는 논서에 있는 의식전이에 관한 가르침. 
9)띡레(明點)에 관한 가르침과.. 
환신, 몽환 ,중음행법을 하나로 결합시키는 법에 관한 가장 핵심적인 가르침 
10) 한자리에서 움직이지 않고 있는 동안.. 
화장터의 호법신(護法神)이 일으키는 착시현상을 없애는 여덟가지 가르침..
그리고 무명(無明)을 잘라내는 수인에 관한 지침의 가르침..

이 가르침들을 모두 다 받고나서.. 모두 성취하였다..
이 모든 것을 마치고나서 랍된은 담빠 린포체에게 다음과 같은 노랫가락을 지어 올렸다..

``성자같으신 아버지, 파 담빠, 모든 것을 다 이해하는 분..
모든 붓다의 아들가운데 가장 뛰어나신 아들..
화신불이신... 당신께.. 엎드려 절하나이다..``

랍된은 그 이후로 티벳 중부에 3년동안 머물렀다.. 
그 뒤에 라뙤(Latö)로 가서 6개월을 머물렀다.. 
이것은 다땅에 있는 동안 담빠께서 말씀하신 것이다..

``그렇게 해서.. 대 지혜의 다끼니.. 삼세의 모든 부처를 낳으신 최상의 어머니..
모든 지혜 다끼니의 근원인 비밀지혜..짜끄라삼바라의 배우자인 바즈라바라히..
나이라트먀.. 대비밀의 다끼니 중에서 으뜸 가는자가
모든 현상의 불변의 공간인 흑청색 분노존의 모습으로 태어났으며..
모든 다끼니를 그의 권좌아래 거느리고 있구나..
대지혜의 으뜸가는 천녀.. 악마를 제압하는 금강천녀가 되었으니..
공중에 있는 다끼니의 세계에 살고 있구나..
전생의 선업과 기도.. 중생을 이롭게하려는 서원의 덕택으로..
그는 인도의 까삘라 성에서 라자 씨리쑤라 아리야의 아들로서 태어났고..
쁘라니다나 씻디(Pranadhana Siddhi)라는 이름을 받게 되었으니..
그가 중생을 다스리기 위해 티벳에 온다는 것은
부처님께서 경전에 예언하셨던것이라네..``

``경쟁이 갈수록 증가되는 타락한 시대에..
저 북쪽의 설국에서..
빛나는 빛(Drönma)이라 하는 불모의 화신이 나타나리라..``

마찬가지로 `딴뜨라의 왕`이라 하는 `만주시리 근본 딴뜨라`에서도..
이런 구절이 나타난다..

``나의 가르침이 쇠퇴할 때에..
설국이라 알려진 북녘 땅에서..
지혜의 어머니의 마음의 화신이 나타나..
랍의 빛나는 빛(Labkyi Drönma))이라 불리리라..
그는 자생의 반야바라밀의 의미를 가르치리라..
산악지역의 크고 작은 마을과.. 화장터를 떠돌아다니지만..
그의 가르침은 널리 퍼지리라..``

그때에.. 붓다께서 예견하신 이 인도의 논사, `아르타씻디 바드라`는
티벳 사람들을 가르치기에 좋은 시절이 왔다고 생각하였네..
네 명의 이교도의 다끼니들이 거기에 태어나서..
그들을 현혹시키는 힘으로 나라를 위협하는 것을 보고..
네 명의 지혜 다끼니로서.. 그들을 제압할 때가 왔다고 결정하였네..

가장 먼저.. 라뙤(Latö)에서 온 `마칙 샤마(Machig Zhama)`가
도과(道果,Lamdré)에 관한 가르침의 방편으로 사람들을 다스릴 것이요..
두 번째로는.. 딩짬(Dringtsam)에서 온 `상참 된충마(Zhangcham Drönchungma)`가
대원만(大圓滿)의 방편으로.. 그들을 다스릴 것이다..
세 번째로는 냐남(Nyanam)에서 온 `셀사 된네마(Shelza Drönnema)`가
네 가지 대수인(大手印)을 결합하는 방편으로.. 그들을 다스리고..
네 번째로는 랍(Lab)의 중부 계곡에서 온 `랍된(Labdrön)`은
그들 가운데서도 중심이 되는 화신이다..
랍된의 교의는 사람의 살과 피를 음식으로 바침으로서..
오온에 대한 집착을 잘라내는 수행..`네 가지 악마를 잘라냄(四魔斷)`이라 알려지리라..

``제압되어야 할 네 명의 외도 다끼니는..
빠ㄹ뿌(Parpu)에서 온 `백색 바ㄹ와(Barwa)`,
뙬룽(Tlung)에서 온 `체모 남카(Chemo Namkha)`,
짱(Tsang)에서 온 `셀모 갤참(Shelmo Gyalcham)`,
라딩(Lhading)에서 온 `상모 라띠(Zangmo Lhati)`이니..
수행의 결과로.. 자칭 `적정의 지혜 다끼니`가 되어..
중생들을 크게 이롭게 하는 근원이라 불리리라..``

이상은 다땅(Dratang)에서.. 담빠 린포체께서 하신 말씀이다..

요약하면.. 랍된(Labdrön)이 열 세 살이 되었을 때..
그의 어머니가 이 세상을 떠나,.. 다끼니의 세상으로 가셨고..
열 여섯이 되었을 때..그의 아버지께서 돌아가셔서 인도에 태어나셨고..
거기에서 그는 중생들을 도울 힘을 길렀다..
스물이 되었을 때.. 그의 언니 뙨쪼(Töntso) 또한..
몸을 남기지 않고.. 다끼니의 세계로 가버렸고..
거기서 어머니 붐참(Bumcham)을 만났다..
그의 남동생 `사꺄 갤첸(Sakya Gyaltsen)`은.. 
경, 율, 논 삼장에 매우 밝은 자가 되었고..
학승으로서 계속 살아가다가.. 결국은 불교대학(셰드라)의 학장이 되었다..
또한 밀법(密法)에서 깨달음을 얻고.. 성취를 이루었다..
막내 동생.. `뻴뢰 띠데(Pelhö Tride)`는 아버지의 대를 이어 그 지역의 족장이 되었고..
큰 공덕을 얻어.. 위세를 떨치게 되었다..
마칙은 라마 따빠(Lama Trapa)에게 되돌아갔다..

여기에서.. 그의 성스러운 생애를 요약함으로서..
`랍된`의 생애 초반에 관한 첫 번째 장이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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