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April 6, 2014

마칙랍된--승속(僧俗)을 오고가다..

아래 내용은 제자를 기르고.. 불사(佛事)를 이루는 과정에서.. 
마칙랍된(Machig Labdrön)이 후년에 어떻게 노력했는지에 대한 간결한 설명이다..

라마 따빠(Lama Trapa)에게는 라모 된이라는 부유한 후원자가 있었다.. 
라모 된(Lhamo Drön)은 어느 날.. 랍된(Labdrön)에게 와서.. 
자신과 자기 남편을 위해 경전을 읽어달라고 요청하였다.. 
그녀는 랍된에게 온갖 좋은 것들을 주고.. 
그밖에도 원하는 것이 있으면 무엇이든지.. 다 선물하겠노라고 약속하였다.. 
라마는 동의를 하면서.. 랍된에게 말하였다.. 
“에충에 있는 `라모 된`의 집으로 가서.. 한 달 동안만.. 그의 최네로서 역할을 해주게..” 
그 동안에..10만송 반야경을 서른 번 독송해주면 돼.. 
그 댓가로.. 자기 남편의 전 재산을 너에게 줄 것이야..”

그러나 마칙랍된은 먼저 `쐬남 라마(Sönam Lama)를 만나러 가서.. 
그렇게 해도 되는지 여쭈었다.. 
쐬남 라마는 전생의 업연이 있으니까..그리하라 하면서..
그것은 중생을 돕는 일이 될 것이라고 충고를 해주었다.. 
두 라마께서 동의를 했기 때문에.. 그 제안을 받아들이고.. 에충(Echung)으로 떠났다.. 
그 날밤.. 이마에 눈이 하나달린 붉은 다끼니가 나타나.. 그에게 말하였다.. 
“그대가 퇴빠 바드라(Thöpa Bhadra)라는 인도사람과 결혼해서.. 
방편과 지혜로서 역할을 한다면.. 중생들을 위해 커다란 이득이 생길 것이고... 
그대는 구경의 과위에 도달하게 될 것이오... 
이 말과 함께 다끼니는 한 점으로 녹아들더니 사라져버렸다..

동이 틀때.. 분노존의 모습을 한 흑청색의 다끼니가 나타나.. 그에게 말하였다..
“바드라는 붓다까빨라의 화신이다.. 방편과 지혜를 결합하라.. 
비밀만뜨라의 길을 수행하라.. 
그 결과로.. 그대의 가문은 번창하고.. 그대의 가르침은 멀리까지 확산되리라.. 
그대는 10지 보살의 경지에 도달하리라..” 
이말과 함께 다끼니는 공중으로 사라졌다.. 
다끼니가 가버렸다고 생각하자마자.. 그는 꿈에서 깨어났다..


에충으로 떠나기 전에.. 마칙랍된은 한 비구니와 함께 있었다.. 
한밤중에.. 일곱명의 흰 여자들이 나타나.. 한 목소리로 이렇게 말하였다.. 
“그대 요기니와 인도의 논사 퇴빠 바드라(Thöpa Bhadra)는 
전생의 업연과 기도로 연결되어있다.. 
모든 의구심을 마음에서 몰아내고.. 그와 결혼하라...”

마칙랍된은 생각하였다.. 
“이러한 예언이 무슨 가치가 있는가? 
이것은 혹시 악마의 영악한 장난이 아닐까? 
두 라마께서는 알고계실까? 
그리고.. 이 여자들에게 질문을 해보아야겠다 생각하는 순간.. 어디론가 사라지고 없었다..

동틀 무렵.. 흰 망아지를 탄 흰색의 여자가 나타나.. 그에게 말하였다.. 
``오직 하나뿐인 어머니.. 대비밀의 지혜 다끼니.. 악마를 제압하는 금강해모(金剛亥母)여.. 
나는 당신을 맞이하기 위해 왔습니다..
당신이 태어나신 곳은 어딘가요?``

흰 망아지를 타고 온 흰색의 소녀가.. 엎드려서 그에게 절을 하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저는 `쌍까팔리(Sankapali)`라 하고.. 
퇴빠 바드라(Thöpa Bhadra)께서 이렇게 하라고 시켰기 때문에 여기에 온 것입니다.. 
당신에 대해 언급하면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녀는 고귀하고 비밀한 칸돌마인.. 반야불모(般若佛母).. 윰 첸모이다..'

퇴빠바드라(Thöpa Bhadra)의 가문은 어디인가? 
그가 태어난 곳은 어디인가? 하고 마칙랍된이 묻자..그가 대답하였다..
“라마 바드라의 집은 인도 꼬쌀라(Kosala)에 있고.. 
그의 아버지는 사꺄의 군주 라뜨나씻디(Ratnasiddhi).. 
그의 어머니는 사마띠(Samati)입니다.. 
라마 바드라로 말하자면.. 그는 붓다까빨라(Buddhakapala)의 화신이고.. 
그의 이름은 바드라입니다... 
삼장(三藏)과 딴뜨라를 널리 섭렵했으며.. 
짜끄라삼바라(Cakrasamvara)에 통달하여.. 깨달음을 얻은 요기랍니다..
대불모시여~! 당신을 보려고.. 그분께서 지금 티벳으로 오고계십니다.. 
지금 그는 에충에 있고... 당신을 그리로 모시라고 저를 보냈어요..”
이 말과 함께.. 그는 망아지를 올라타고..“꼭 오셔야합니다”라고 하였다. 
그리고는 한점으로 녹아들더니.. 어디론가 사라져버렸다..

마칙랍된은 그날 아침 일찍 떠나서.. 해가 중천일 때.. 셸동(Sheldong)에 도착했다.. 
그곳에서..삼장의 스승인 셰랍 붐(Sherab Bum)이라는 선생님이 
약 3백명 가량의 승려들에게 반야경을 가르치고 있었고..
랍된이 도착하자.. 한 게세가 물었다..
“조모.. 그대는 눈이 세 개인 것으로 유명한..
다와 갤첸(Dawa Gyaltsen)의 딸.. 랍된(Labdrön)이 아니오?...” “맞지요?”
“예 맞는데요..” “
“그런데.. 그대가 다끼니이고.. 반야경에도 권위가 있다는 소문이 퍼졌던데.. 
우리와 한번 경합해보지 않겠소?”

그래서.. 거기 있는 가장 뛰어난 일곱 명의 게세와 철학적인 논쟁에 들어갔다.. 
그들은 그 어떤 부분에서도.. 랍된(Labdrön)에게서 흠을 잡을 수가 없었다.. 
참석한 모든 승려들은 
그가 지혜의 다끼니.. 윰 첸모의 화신인 것이 틀림없다고 확신을 하고는.. 
그가 자신들이 모시는 라마를 만나 볼 생각이 있는지를 물었다.. 
랍된은 동의를 하고.. 만날 채비를 하고 있는데.. 기다리라고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지금은 만날 때가 아닌가보다 하는 생각을 하고있는데.. 
바로 그때.. 스무명 가량의 승려 행렬이.. 
향을 흔들고.. 나팔을 불며 나타나 랍된을 맞이하고.. 라마 앞에 데려갔다.. 
랍된은 그를 적색 만주시리(Manjusiri)로 보았고..엎드려 절을 하려 하였다.. 
그러나 그는 그에게서 절을 받으려하지 않았다..

“그대가 정말 그 유명한 마칙 랍된마(Machig Labdrönma)가 맞소?”하고 그가 물었다.. 
그리고는 자신의 자리 옆에 마련해놓은 방석을 세 겹으로 높여 자리를 마련하고..
거기에 앉으라고 권하였다.. 
라마는 마칙 랍된마를 백색 다끼니로 보았다.. 
이어서..두 사람은 다르마 토론을 벌였으며.. 
라마는... 마칙 랍된의 명료한 이해에 얼마나 즐거웠는지 모른다고 하였다.. 
마칙랍된이 그에게 가르침을 달라고 하자.. 
자신은.. 마칙랍된이 아직 알지 못하는 가르침을 한가지도 가진 게 없다고 대답하였다.. 
마칙랍된이 거듭 요청을 하자.. 
그는 마칙랍된과 다르마의 연을 짓기 위해.. 12연기에 대한 아주 뛰어난 설명을 해주었다.. 
마칙랍된은 7일 동안 주의 깊게 그 말을 듣고.. 
7일 동안은 그 의미와 미묘한 구절들을 명상하였다.. 
그 결과..마칙랍된은 모든 현상이 어떻게 인(因)과 연(緣)으로 이어져 나타나는지.. 
모든 현상의 연기에 대한 이러한 이해가.. 
어떻게 깨달음의 방편이 될 수 있는지를 완전히 이해하게 되었다..


마침내 에충에 도착했을 때.. 라모 된은 그를 그 집의 높은 단으로 안내하였다.. 
거기에는 한 요기가 앉아있었는데..눈은 충혈되어 있고.. 몸은 검은데다.. 
시선을 고정시키고 짜끄라삼바라 관정의식을 하고 있었다..

그는 인도 말로.. 마칙랍된에게 인사를 하였다.. 
“아..그런데 귀하신 아가씨는 여행을 하느라고 지치지 않았나요?”
“거기 요기님은.. 인도에서 여기까지 오시다니.. 좀 어리석은 짓 아니오~?” 
마칙랍된은 이렇게 응수하고는 
곧장.. 법당으로 들어가서..10만송 반야경을 염송하기 시작하였다.. 
가끔씩..인도의 논사와 법담을 나누고.. 인도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달라 하였다.. 
그러나.. 거기 온지 17일째 되던 날 저녁.. 음력 8일에.. 
바드라와 마칙랍된은 방편과 지혜의 삼매에 들어갔다..
빛이 온 집안을 훤히 비추었고.. 
라모 된은 버터 등이 엎어져 집에 불이 붙었나싶어.. 부랴부랴 뛰어와서 살펴보았다.. 
그가 본 것은 오색의 빛으로.. 무지개와 유사하였고.. 
그 빛이 온 집안에 꽉 차서.. 불타는 것 같고.. 
하나는 붉고.. 하나는 흰 두 달이 하나로 합쳐진 것 같았다... 
이 것 말고는 아무도 보이지는 않았으나.. 
이 때문에 놀라.. 윗층에 있는 법당을 떠나.. 돌아가 잠이 들었다..
라모 된은 새벽에 깨어..상황을 보기위해 되돌아가 봤는데...
그때 마침..인도의 요기가 조모 마칙랍된의 방을 떠나고 있었다.. 
기분이 상해서..그 안주인은 돌아갔고.. 
나중에.. 마칙랍된의 아침상을 차려가면서..조심스럽게 물어보았다.. 
“어젯밤.. 그 남자가 당신을 괴롭히지 않았나요? 
이상한 현상이 일어나서.. 
버터 등 때문에 방에 불이 났다고 생각하고.. 올라가서 보았지요..” 
조모는 즉흥적인 구절로 대답하였다..

나는 악의 찬 마귀의 속된 예언에 속았습니다..
남녀가 결합할 때는.. 불행한 환경이라는 마귀와 연애를 하는 것입니다..
공덕주마저..이런 상황으로 부끄럽게 되었으니..
어떻게 이것이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이득이 될 수 있단 말입니까?

일주일 후에.. 퇴빠 바드라는 순례를 떠났고..
마칙랍된은 십만송 반야경을 서른 번 독송해주기로한 그 달을 다 채웠다.. 
공덕주인 남편과 아내는 마칙랍된에게 많은 선물을 하였고.. 
라마 따빠가 있는 곳으로 되돌아갔다.. 
마칙랍된이 떠나기 직전에.. 마칙랍된을 한쪽으로 데리고 가서.. 
마칙랍된이 바드라와 사적인 교제를 한 것에 대해.. 
어느누구에게도 한마디도 하지 않고..비밀로 지키고 있다고 말하였다.. 
라모 된은.. 두 사람이 보통사이가 아니라고 여겼다..
오히려 그들에 대한 특별한 신심과 확신이 생겼다..
되돌아와서.. 마칙랍된은 라마 따빠에게 비밀을 털어놓았다..
“저는 퇴빠 바드라에게 농락당했습니다..”
그러나 라마는 마칙랍된을 이렇게 설득하는 것이었다.. 
“실제로는 그 일이 다행스러운 일이며.. 중생들을 위한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걱정하지도 말고 낙담하지도 마라.”
다음으로.. 마칙랍된은 자신이 받은 모든 선물을 가지고.. 쐬남 라마를 만나러 갔고.. 
에충에서 퇴빠 바드라를 만나서..그에게 농락을 당했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너는 한가지 것을 위해.. 비구니로서 계를 받은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이 일은 나쁜 것이 아니며.. 네 가문은 번성하게 될 것이다..
너는 바드라와 살아야만 한다.. 
그러니.. 업연으로 인해.. 행운이 따르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중생들에게 큰 이득이 될 것이다.. 
사실상.. 어젯밤 나는 그에 관한 길상한 꿈을 꾸었다..”

두 라마는 바드라와 관련하여.. 그에게 같은 충고를 해주고 예언을 해주었다. 
그리고 다른 많은 예언으로 확인이 되었으므로.. 
마칙랍된은 결국.. 바드라와의 결합이 좋은 일이라고 판단하게 되었다.. 
스물 세살의 나이에.. 그는 바드라와 함께 살기위해 갔고.. 티벳 중부로 이사를 했다..

스물 네 살이었을 때.. 마칙랍된은 아들을 낳았다.. 
모든 예언이 지금 이루어졌으므로.. 그는 그 아이를 `두빠(Drupa)`라 불렀다..

그러나 곧 그들은 위(Ü)와 짱(Tsang) 지방에서.. 비난의 대상이 되었다.. 
“사람들이 일부러 우리를 피합니다.”라는 말을 하게 되었고..
그래서 결국은 닥뽀(Dagpo) 지방으로 이사하였다.. 
그들은 냥뽀(Nyangpo)라는 곳에서 1년을 머물고.. 다시 꽁뽀(Kongpo)로 이사했다.. 
스물 다섯에.. 둡쎄(Drupse)라는 아들을 낳았다.. 
꽁뽀 꺕(Kongpo Kyab)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지기도 하였다..

그 뒤.. 서른의 나이에 
~ㅇ아(Nga) 고개에 있는 따될고(Tradölgo)라는 곳에서.. 
많은 다끼니들과 함께 가나짜끄라(Ganacakra)를 행한 뒤에..
둡충마(Drupchungma)라는 이름의 딸을 낳았다.. 
둡충마(Drupchungma)는 다끼니들이 모이는 장소인 
`~ㅇ알라(Ngala)`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라뒤마(Ladüma)`라고도 불렀다..
마칙랍된이 서른 네 살이 되었을 때...
다시 이주하여 뻰율(Penyul)지방.. 랑땅(Langtang)에서 자리를 잡았고.. 
한 해가 지나..다끼니들이 많은 예언을 하였고.. 
삶에 지친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딸마저 남겨두고.. 두 분 라마를 뵙기 위해 라뙤(Latö)로 돌아갔다..


그는 쐬남 라마(Sönam Lama)에게.. 바라히 5본존 핵심수행을 요청했고.. 
관정을 위한 준비로.. 다음과 같은 구절로.. 8지 기도문을 올렸다..

자생의 지혜 가르쳐주신..
두 분 라마께.. 엎드려 절하나이다..
성취를 주시는
이담 본존께 엎드려 절하나이다..
출리와 보리의 마음이 가장 수승하신
부처님들께 엎드려 절하나이다..
모든 집착을 멸하고.. 벗어나신
진정한 다르마 가르침에 엎드려 절하나이다..
공양받아 마땅한
상가 성중에게 엎드려 절하나이다..
장애를 확연히 제거하신..
호법선신들에게 엎드려 절하나이다..
깨달음에 이를 때까지..
여기계신 두 분께 이 기도(祈禱)를 올립니다..
여기계신 두 분께 온전히 예경(敬)합니다..
오감이 누리는 것을 두 분께 공양(供養)합니다.
모든 허물과 악행을 남김없이 참회(懺悔)합니다..
모든 중생의 선행을 수희(隨喜)합니다..
두 분께서 다르마의 바퀴를 계속해서 굴려주시기를 청합니다..(勸請法)
두 분께서 열반에 들지 않고 남아주시기를 청합니다..(所請住世)
내가 모은 모든 공덕을 모든 중생들에게 회향(回向)합니다..

스승에게 이 8지 기도문을 올렸을 때.. 그는 매우 기뻐하며.. 관정을 수여하였다.. 
라마는 마칙랍된을 다끼니로 보았고.. 
마칙랍된은 다끼니의 생기차제가 확고해졌다는 징조를 보여주었다.. 
라마의 지시를 따라 무상 요가 비밀만뜨라 수행을 하면서.. 곧 깨달음의 징조를 보여주었다..
마침내 라마는 그에게 구전을 전수하고.. 실제적인 지침을 설명해 준 뒤에.. 
`바즈라다뛰시와리(Vajradhatvisvari 백색따라)`라는 비밀 이름을 주었다..

라마 따빠(Lama Trapa)에게는 12연기에 대한 이해를 올렸으며.. 그는 매우 기뻐하였다.. 
“오늘날.. 12연기의 과정에 대한 설명과 수행과 이해의 깊이에 있어서.. 
그대를 당할 자가 아무도 없다.. 
 그대는 이 가르침의 성취자가 되었다..

나중에 그는 보리심을 일으키는 법을 요청하였으나.. 라마는 이렇게 대답하였다.. 
그대는 보리심을 개발할 필요가 없다.. 
다르마의 수지자.. 대성취자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대는 모든 불보살을 탄생시키는 대모 윰 첸모이다.. 
그대는 모든 경(經), 속(續)을 통달한 마하로짜나--`불안불모(佛眼佛母)`이고, 
외아들인 것 마냥 중생을 사랑하는 큰어머니.. 마하마따(Mahamata)이며.. 
숨겨진 보장(寶藏)이자.. 모든 현상의 해탈의 근원이다.. 
그대와 같은 이는 보리심을 일으킬 필요가 없다.. 
그대에 비하면 나는 달빛 아래있는 작은 별에 불과하다.. 
지금까지 그대의 스승으로 역할을 해왔기에.. 
업연을 완수하기 위해.. 이 예식을 행하는 것이다 ..”



그래서.. 그는 가르침과 함께.. 재가자의 계를 주었다.. 
이때에 마칙랍된은 그를 싸꺄무니 붓다로.. 
그의 오른 편에 만주고샤.. 왼편에 관음이.. 그의 앞에는 금강수가 있다고 관상하였다.. 
네 본존과 그 권속의 순수 환시를 보고.. 다음과 같은 말을 하며.. 엎드려 절을 하였다..

잠부강의 황금처럼 눈부시게 빛나시는
전지의 보호주인 당신께.. 엎드려 절하나이다..
동자의 수승한 성품을 지니신..
문수사리이신 당신께 엎드려 절하나이다..
자비심을 갖추신
관음이신 당신께 엎드려 절하나이다..
모든 악마를 힘의 소유자이신
금강수이신 당신께 엎드려 절하나이다..

붓다와 둘이 아니신 라마로부터.. 구전을 받고.. 
일면이비관음(一面二臂觀音)이 들고 계신 보병으로부터.. 
흰 빛이 마칙랍된의 몸으로 흘러들어와 온몸을 꽉 채웠다.. 
그런다음.. 만주고샤(Manjughosa)의 오른손에 들린 하늘색 검에서.. 
눈부신 다섯줄기의 빛이 가슴을 관통해서.. 그를 죽였다.. 
금강수(Vajrapani)의 손에 들린 흑색의 금강저로부터.. 
헤아릴 수 없는 불똥같은 금강저가 나타나.. 그녀의 모든 장애를 부수었다..

이러한 경험을 한 직후.. 그는 보살계와 재가수행자의 계를 받았다.. 
라마는 그에게 티벳 중부로 돌아가라는 충고를 하였고.. 
마칙랍된이 적동산에서 그의 제자들을 이롭게 하는 일을 완수할 것이라는 예언을 하였다.. 
마칙랍된은 티벳중부로 떠나기 전에.. 
먼저 라뙤로 가서 담빠 린포체를 만나도 되는지 물어보았고.. 라마는 그에 동의하였다..


마칙은 띵리(Tingri)로 떠났고.. 
담빠 쌍게는 천안으로.. 마칙랍된이 오고 있는 중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그는 마칙랍된을 맞이할 준비를 하라고 하였고.. 
띵리(Tingri)의 모든 사람들이 나가서 그를 맞이하였다..

담빠 쌍게를 만나.. 마칙랍된은 특별하게 깊은 가르침을 요청하였고.. 
그는 이렇게 대답하였다.. 
“내가 이전에 그대에게 준 가르침보다 심오한 가르침은 없다.. 
하지만 반야바라밀에 관련된 심오한 경승(經乘)의 가르침이 존재한다.. 
수행자는.. 천상의 궁으로 그의 아들.. 시방의 붓다.. 삼세의 붓다.. 8대보살.. 8대 성문제자..
4대 천왕.. 천신의 아들.. 수많은 천녀들에 둘러싸인 대불모 윰 첸마를 초청하게 된다.. 
그런 다음.. 가나차끄라를 행하고 공양물을 올리게 되는데.. 
이 의례의 가피로.. 그 요기는 이생의 모든 장애를 없애고.. 
마침내..구경의 성취를 이루게 된다..”

마칙은 담빠로부터 이 수행법을 요청하였고.. 그는 이것을 그에게 전수하였다.. 
만달라 위에 많은 공양물을 올리고.. 향과 음악으로 초청의례를 행하였다. 
마칙랍된은 뚜렷하게 대불모 윰 첸모와 그 권속들이 궁전에 나타나는 것을 보았다.. 
본존들은 그에게 가피를 내리고..예언을 하였다.. 
마찬가지로.. 마칙랍된은 담빠쌍게를 적색 만주시리로 보았고.. 
그에게 이와같은 예경문을 올렸다..

삼천대천세계에 있는 모든 현상.. 있는 그대로의 모든 사물들을..
수승한 몸의 무드라로서.. 공경하는 마음으로 당신께 드립니다....
제게 불멸의 신체에 관한 깨달음을 주소서..

삼천대천세계를 통해 되울리는 모든 소리와 목소리를..
수승한 말의 무드라로서.. 공경하는 마음으로 당신께 드립니다..
제게 한량없는 언변의 깨달음을 주소서..

삼천대천세계에 있는 모든 마음의 현상..기억되고 이해되는 모든 것들을
수승한 마음의 무드라로서.. 공경하는 마음으로 당신께 드립니다..
제게 미혹에서 벗어난 마음에 대한 깨달음을 주소서..

이 공양물을 기뻐하면서.. 담빠쌍게는 그에게 완전한 관정을 주었고.. 
마칙랍된은 그 수행을 완전하게 성취하였다.. 
거기에다 그는 전승 조사의 가피관정과 특별하고 심오한 가르침을 주었는데.. 
특별히 내부 딴뜨라의 수행방편과 관련하여..
중맥(中脈)에 풍기를 모으는 법에 관한 것도 있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풍기를 일으키고 다스리는 요가행법과 다양한 기법들을 그에게 보여주었다..


마칙랍된은 그와함께 한달 반을 머물렀으며..그와 띵리를 찬탄하였다.. 
담빠는 마칙랍된이 백 여덟 흉지에 있는 마귀-- 지방신들을 물리치고.. 
적동산 상리에서 제자들을 모을 것이라고 예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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