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February 25, 2014

다르마의 꽃눈이 내리는 까톡 사원..

까톡 도ㄹ제 덴은...닝마의 6대 모사원( 母寺院)중의 하나이며...가장 오래되었다...
이 곳은 6대 모사원 중에서 유일하게 12세기 중반에 세워졌으며...
그 나머지는 모두 17세기에 세워졌다...
이 사원을 세우신 분은.. 까톡 담빠 데섹이라는 분이며...
빡두까귀의 창시자 팍모두빠님과는 형제지간이다..
까톡 사원은 티벳동부의 25대 성지 중 하나이다..
불사(佛事)의 으뜸성지이기도 하다...

이 사원은 불교에 대한 배움의 깊이로.. 인도의 나란다만큼이나 명성이 높았으며...
티벳역사에서 가장 걸출한 학승들을 배출하였다...
그 중에는... 까톡 릭진..쩨왕 노ㄹ부..규ㄹ메 쩨왕 촉둡 같은 분이 계셨고...
최근에는...까톡 씨뚜 최끼 갸쪼.. 켄뽀 ~ㅇ아왕 뺄상 같은 대학승이 계셨다...
게다가...무지개신(虹光身)이라고 하는거...그걸 성취한자가 10만명이나 나왔다고 한다..
족첸사원..세첸사원 뺄율사원 합치면..수십만명이 될 것이다...


사원이 있는 곳은...티벳동부 캄지방 남동쪽.. `데ㄹ게`이다...
이곳은 아우라가 아주 큰 사원들이 몰려있다...
족첸사원.. 세첸사원.. 종싸ㄹ 사원.. 뺄율사원..지금 말하고 있는 까톡사원...
그리고 잠괸 꽁뛸 로되타예님의 행적으로 말이 많았던 까귀의 뺄뿡사원까지...

지도에 말풍선이 여섯개 보일것이다..
확대를 해서.. 말풍선 찍어보면...어디가 어디인지 알 수 있다...
여기가 데ㄹ게라는 동네이고... 
닝마의 6대모사원 중에서..네개가 몰려있다...이 쬐그만 동네에 말이다...


View 동부 캄지방의 닝마사원 in a larger map



데ㄹ게는 말그대로 덕곡(德谷)이다... 
덕곡(德谷)이라는 이름이 말해주듯이...
그 곳은 네가지 복(福)과 열가지 덕(德)이 갖추어진 곳이라고 한다...
한마디로 넉넉하고 살기 좋다는 얘기다...
티벳은 너르고.. 사람도 많지만... 캄지방 사람들이 아주 정신적인 싹수가 있다고 한다..
티벳역사에서...다르마는 계속 동쪽으로 이동하였고...
캄지방에 있는 `데ㄹ게`는.. 닝마의 중심이었다...
지금은 중국 사천성 어디쯤이라고 얘기해야 할 것이다....

여기는 19세기에 티벳불교 르네상스를 일으킨 태풍의 눈이었다...
잠양켄쩨왕뽀님... 잠괸꽁뛸로되타예님...촉규ㄹ링빠님..빠뛸린포체님..미빰린포체님..
이런 분들이 겁나 무섭게 활동을 하셨다...
이곳은 딜고켄쩨 린포체님이 태어나신 곳이기도 하다...

구루린포체께서는... 이 역사적인 까톡사원에 대해 예언을하셨다...
동쪽으로 가서.. 캄지방.. 사자처럼 생긴 바위산 아래에...`까`라고 하는 사원이 생길 것이니..
이루 말할 수 없는 공덕을 가져다 주리라고 말이다...
담빠 데섹님의 스승은.. 까톡으로 가면... 
헤아릴수 없이 많은 사람들을 이롭게 하리라고 말하였다...
그 말에 따라 담빠 데섹은 그 지방을 뒤졌고... 
`율리`라고 하는 산 아래 비탈이 그곳이라는 알아차리게 되었다..
그는 거기서 사자같이 생긴 산을 발견하였을 뿐 아니라...
어느 바위 위에..`까`라는 글씨가 자연적으로 새겨져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근 거기에다 법당을 짓고... 까톡이라고 이름을 붙이게 되었다...

빠드마삼바바는 이렇게도 예언하였다..
미래에... 나는 승려의 모습으로 나서.. 까톡을 세우리라...
밀법을 선양하고.. 가르침의 기치를 높이 세우고... 
쑤카바티 정토와 인연있는 자들을 이끌어주리라... 요렇게 말이다..

까톡사원은 112개의 말사를 거느리고 있다...
티벳에만 있는 게 아니다... 몽고에도 있고.. 내중국과 윈난.. 씨킴에도 있다...

까톡사원 소개시킬려고 사진 몇장 올렸는데... 이제보니 정말 심각하다...
거기가 추운곳인 줄은 알았지만... 이렇게 시도 때도 없이 눈이 오는 줄은 몰랐다..
아래 사진 봐봐라.. 정말 심각하지 않은가..!!
저 눈은 보통 눈이 아니다...
뭐드라...?  불광(佛光)인가 법륜(法輪)인가 하는 것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저 눈은 바깥에만 내리는 게 아니다..
지붕에 구멍이 난 것도 아닌데, 건물 안에서도 죽어라고 온다...
저런  눈을 꽃눈이라고 한다... 고귀한 다르마의 꽃눈(法花雪)...
내가 제일 좋아하는 눈이다...


보통 눈의 결정은 육각의 방사선상 구조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이 다르마의 꽃눈을 줌인을 해서 들여다보니...
위 그림처럼 딱 요렇게 생겼다... 
그래서 다르마의 바퀴(法輪)라고 했는가 보다..

이 다르마의 꽃눈(法花雪)은 아무곳이나 내리지 않는다고 한다..
아라한이나.. 보살이나..비드야다라가 살았던 곳...수행했던 곳.. 
그리고...그런 분들이 열반했던 곳이라야 이런 눈이 내린다고 한다...
특히..열반했던 곳...그래서 무지개신을 확 펼쳤다가 사라진 곳...그런 곳이 많이 내린다..



무슨 얘기냐...?

누군가가 수행을 하고 모든 사물의 청정한 바탕을 각성하면... 
그 각성을 통해... 그 바탕의 힘이 외부세계로 분출을 한다...
그 기운은.. 대단히 강력한 파장으로 전세계를 일시에 관통한다고 한다...
모든 사물의 세포 하나하나까지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그런데... 그 파장이 일어나는 중심근처는 그 힘이 매우 강하게 자장을 형성한다고 한다...
그 힘은 매우 강력해서.. 근처에 있는 사물의 분자구조까지 바꾸어버린다...
그 일대의 대기는 그 기운으로 꽉채워진다...
본디... 같은 것이 같은 것을 잡아당기기 마련이다...
한 번 자장이 형성되면...같은 원인을 쌓은 사람을 그 장소로 잡아당긴다...
그 장소는 같은 손님이 계속해서 찾아오게 되어있는 것이다...
기운은 계속해서 쌓이고... 핵처럼 단단하게 뭉친다...
그 기운은...이 다르마의 꽃눈(法花雪)과 관련이 되어 있다...
다르마의 꽃눈(法花雪)은 꼭 이런 곳에만 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성취자의 수행동굴.. 성취자가 나온 사원...
그리고 성취자들이 열반한곳... 성취자들을 화장하는 곳....
대개... 수행처와.. 열반처.. 화장하는 장소는 겹치기 마련이다...
동시에...수행처이자 열반처이고 화장터이다...
그래서 8대 화장터가 그리 유명한 것이다...


한 가지 더 말할 것이 있어..보충하고 나간다...
티벳사람들은 우리 눈으로 보면 조금 이상한 사람들이다...
뭔가 좀.. 유치한거 같기도 하다...
스승이나 큰 수행자가 남긴 유품이 있으면...거의 먼지까지 거둬가지고 보물처럼 간직한다..
스승이 남긴 사리나 머리카락...스승이 입으셨던 옷.. 스승이 남긴 염주나 금강저같은 법구...
스승이 남긴 토굴이나 동굴같은 장소...스승의 손길이 닿았던 곳...
뭐 가능하면 손자국이나 발자국 같은 것을 남겼다든가...뭐 그런 걸 말이다..
심지어는 유해로 남은 뼈..피..같은 것도 환을 지어서 간직하기도 하고 먹기도한다..
하나 더 있다... 스승의 육신을 다비했던 장소....이 곳은 특히 더 남긴 것이 많다...
재 같은 것으로 땅에 남겨지기 때문이다..
스승의 몸이나..그가 사용했던 물건.. 머물렀던 장소..다비한 곳은 그의 향훈이 남는다...
생선을 싸면 생선냄새가 나고.. 향을 싸면 향냄새가 나듯이 말이다..
그 향훈이란... 수행자의 각성이라는 행위를 매개로 하여...
모든 사물의 바탕기운이 외부세계로 누출되어 쌓여있는 것을 말한다..
그래서.. 남아있는 사람들은.. 대스승의 유품을 가까이 하려고 애를 쓰는 것이다..

이 것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성지(聖地)의 메카니즘이다...
그 릭빠의 청정한 기운이 더욱 강력하면... 대성지(大聖地)라 한다...
아주 아주 강력하면 초대성지(超大聖地)라 한다...
그래서 성지는 중요하다... 깨달음을 꿈꾸는 수행자에게...
그래서 성지를 순례하는 거고.. 성지에서 수행을 하는 거다...
두 가지는 결합되어있다..  순례..수행...
잠시 스쳐지나가는 것도 의미는 있다..
그러나..순례를 하되..한곳에서 몇년씩 수행을 하면서 옮겨가는 것이다..
대성취자는 거의 예외없이... 이 특별한 방법을 활용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건물 안에도  내린다니까 심각한데... 내려도 너무 내리는 거 같다...
저게 12세기 중반부터 저렇게 내렸으면... 어지간히 쌓였을 것이다..
눈덩이를 뭉쳐도 될 거 같다..
이런 곳은 결정적인 흠이 하나있다...
사진 찍으면.. 눈에 가려가지고.. 인물이 안산다는 것이다...
사진 왜 찍는지 모르겠다... 자기 모습이 보이지도 않는데...



잠시 다른 곳을 하나 보기로 한다...
다른 의도는 없다...
다만.. 다르마의 꽃눈은 결코 아무곳에서나 내리지 않는다는 것을 말하고 싶어서다...
그것은 장담할 수 있다...
설령 한 두송이 보인다하더라도...
그런 정도로는..의미를 둘만한 장소가 될수는 없다... 
성지(聖地)의 가치비중은... 
우주 만물의 청정한 바탕에서 하강하는 릭빠의 기운.. 
법화설(法花雪)이 내리는 량과 비례한다고 볼 수 있다...
........


여기는 보드가야..
석가모니부처님이 깨달음을 얻으신 보리수나무 아래 금강좌가 있는 곳...
사진이 워낙 작아서 흐려지기 했지만.. 여기도 법화설(法花雪)이 엄청 내리고 있다...
마하보디 사원 꼬라를 도는 장면이다...
참고로 말하면... 보드가야에는 겨울에 눈이 오지 않는다...
한국인들에게는...반팔셔츠 입으면 맞는 날씨니까...



여기는 빠드마 삼바바의 성지..마라띠까 동굴이다..
역시... 법화설(法花雪)이 겁나 많이 내리고 있다...


그리고 여기는 네팔의 최고성지중 하나인 스와얌부나트이다..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