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February 27, 2014

이 뭐꼬..?

보내오신 질문에 대한 저의 의견입니다..

질문은... 진언 `옴 와기스와리 뭄`에 관한 것입니다..
여러개의 진언이 같이 나열되어있는데..
그 중에서.. `옴 와기스와리 뭄`에 관한 부분만 뭐에 쓰는지 모르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정작 필요한 것은...
이 전부를 묶어서 어디에서 쓰려고 받은 진언인가..를 파악하는 것입니다..
그것을 안다면...얘기가 쉬워질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 부분에 대해 밝혀주신 부분이 없으므로...
객관적인 상황에서만.. 몇가지 포인트를 짚어보렵니다..


우선.. 보여주신 진언들을 나열하겠습니다..
1, 옴 와기 스와리 뭄(옴 와기 스오리 뭄)
2, 옴 마니 빼메 훙
3, 옴 바즈라 빠니 훙(옴 벤자 빠니 훙)
4, 옴 아 라 빠 짜 나 디
5, 떼야타 옴 가떼 가떼 빠라상가떼 보디 쏘하
...........................................

이 진언들은 어떤 목적을 위해 하나로 묶었을겁니다...
대개...진언은 목적에 따라 여러개가 묶이게 됩니다...
여러가지 조합이 나올 수 있죠...

처음 세 진언은.. 금강승 삼존(三尊)에 대한 진언입니다...
가르침마다.. 다양한 삼존(三尊)이 나타납니다만...
금강승에서 삼존(三尊)은.. 문수(文殊)..관음(觀音)..금강수(金剛手)입니다...
이 경우..주존은 금강수(金剛手)가 되고.. 문수(文殊)..관음(觀音)은 좌우 협시가 됩니다..
문수(文殊)는 오른쪽이고.. 관음(觀音)은 왼쪽입니다...

여기에 나타난 순서대로...
옴 와기스와리 훙은 문수(文殊)의 진언이고..
옴 마니 빼메 훙은 관음(觀音)의 진언이고..
옴 바즈라빠니 훙은 주존인 금강수(金剛手)의 진언입니다...

그 다음으로..
옴 아 라 빠 짜 나 디..이것은 문수심주(文殊心呪)입니다...

마지막으로..
떼야타 옴 가떼 가떼 빠라상가떼 보디 쏘하.. 이것은 반야심주(般若心呪)입니다..
............................................


저는 이런 조합을 본 일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아래내용은 가능한 추론을 가지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마지막 두 진언의 공통분모는 반야(般若)입니다..
금강승의 어떤 전승에 속하신 분이라면..
먼저 앞의 세진언을 통해..삼존(三尊)의 가호를 구할 것이고..
그 다음에 어떤 것이 나온다면...구체적 목적으로 들어갈 겁니다...
여기서는...그 목적이 반야(般若)라는 겁니다...

문수(文殊)는 본디 16세 동자의 모습을 하고있고...
왼손에는 청색 연꽃을 들고있고.. 그 꽃 위에는 반야경(般若經)이 놓여있습니다...
반야경은 반야(般若)를 담고있는 그릇입니다..
오른 손에는 지혜의 불검을 들고 있습니다...
상징이 말해주듯이...그는  반야경(般若經)을 널리 선양하셨습니다..

티벳에서는 공부를 참 많이 합니다...
그래서 공부하는데 힘을 얻고자 하는 동기가 강해요..
그러다보니...티벳 스님이나 수행자들은..문수심주(文殊心呪)를 많이 외웁니다...
이 심주가,...기억력과 이해력을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기 때문입니다...
셰드라(강원)에서 공부하시는 학승들은 중관과 미륵오론을 중심으로 공부하는데...
이 두 철학이 발생한 토대는 대부분 반야부 경전입니다...
그러므로.. 셰드라(강원)에서 공부하시는 학승들이라면...
먼저 삼존(三尊)의 가호를 구하고 난 뒤..
지적능력을 높이는 문수심주(文殊心呪)와.. 
공부의 목적인 반야심주(般若心呪)를 같이 묶어서 외울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니까.. 한가지 가능한 결론은...
셰드라(강원)의 학승들이 쓰는 가장 일상적인 진언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특별히.. 전승과 관련하여 얘기하자면...
반야부 경전을 직접 공부하고.. 중관의 논서.. 미륵오론까지 공부하는..
까담이나..겔룩의 학승들이 사용하기에 더 어울리는 진언이라는 겁니다...
..............................................



그런데 여기에서...
`옴 와기스와리 훙`도 문수진언이고...
`옴 아 라 빠 짜 나 디`도 문수진언인데.. 어떻게 다를까요?

문수(文殊)라고 줄여 말하는 `만주시리(文殊師利)`는 여러개의 다른 이름이 있습니다...
`만주고사`라 하기도 하고.. `와기스와라`라 하기도 합니다...
엄밀하게 얘기하면..`만주시리(文殊師利)`의 다른 몸들입니다..
`옴 와기스와리 훙`에서.. 와기스와리는 `와기스와라`를 가리키는 것이며..
단순히...삼존(三尊) 중 하나인 문수(文殊)를 지칭하는 것으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반면... `옴 아 라 빠 짜 나 디`는 오선정불(五禪定佛)의 지혜를 말하는 것이니..
반야(般若)지혜가 그 목적이라 보시면 됩니다....






위의 진언과 비교가 되는 진언을 하나 소개해드립니다...
위의 것이 공부하는데 필요한 진언일테지만..
아래 진언은 하는 일이 잘 풀리게 하는 진언이라 하겠습니다...

미빰린포체의  룽따(氣馬)를 무한히 늘리는 진언입니다..
룽따를 늘린다는 것은...마음의 활동은 줄어들고.. 릭빠의 자각이 늘어난다는 뜻입니다..
그 결과 사물의 근본바탕이 문을 열고 바깥세상으로 자신을 드러냅니다..
그것이 룽따(氣馬)의 자비로운 기운입니다...
오탁악세란... 룽따가 줄어드는 세상이라는 것 외에 다른 것이 아닙니다...
오탁악세의 인간들은...잘 하고 싶지만..하는 일이 안되니 마음의 고통도 많습니다...
그런 세상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이 이 진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옴 와기 스와리 뭄
옴 마니 빼메 훙
옴 바즈라 빠니 훙
옴 아 훙
옴 아 훙 바즈라 구루 빼마 씻디 훙
옴 함 샤 마 ~ㄹ라 와 라 야
하 하 히 히 헤 헤 호 호 싸ㄹ와 비자야 씻디 훙
딱 쎙 큥 둑 디 야ㄹ 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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