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March 15, 2014

이제는 나와 같은 것이 되었다

가치라는 것은  상대적인 것이어서...
거의 아무것도 아니었다가..
상황이 바뀌는 바람에 가치가 무한대까지 상승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쌈예사원에 모셨던 구루린포체의 상(像)입니다..
가장 오래된 구루린포체의 상(像)이라고 할 수 있으며...
구루린포체께서 보시고는..당신처럼 생겼다고 하시면서..여기에 가피를 불어넣으셨고..
``이제는 나와 같은 것이 되었다``라고 하셨던 상(像)이기에..
그 의미가 남다른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50년대 말에 티벳이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렸을 때..
쌈예사원이 파괴되면서.. 구루린포체의 상(像)이 같이 소실되고 말았습니다..
다시 원형과 유사하게 복원을 한다하더라도...큰 의미는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 상(像)에 불어넣었던  구루린포체의 가피였기 때문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지금은 사진으로만 남아있으며..
간접적으로나마 그 가피를 느낄 수 있는 유일한 수단입니다..

그런데...이 중요한 조상을 찍은 사진이 단 한장밖에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보고있는 이 흑백사진이...전설이 되어버린 물건의 유일한 사진인셈입니다...
그 후로 복원을 위해...많은 분들이 오랫동안 관심을 기울이고..
전세계의 티벳불자들에게 수소문을 한것으로 압니다만..성과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이 사진은 씨킴의 여왕되시는 분이 1935년에 찍은 것이랍니다...
그분은 가끔 티벳에 있는 친척을 찾아가곤 하였는데...
마침..누군가로부터 선물받은 카메라가..
기억속으로 사라질수 밖에 없었던 것에 대한 흔적을 남겨준 것 같습니다..

종사ㄹ 켄쩨 최끼 로되께서는 티벳을 떠나기 전에 쌈예사원을 찾아가..
이 조상 앞에서 쪽 공양을 십만번 올렸다고 합니다...
그 때.. 아직 어린 제자.. 쏘갤린포체가 함께 했었다고 하죠..
그리고 티벳을 빠져나온 뒤 씨킴을 방분한 적이 있었는데...
씨킴의 궁전을 방문하였다가 이 사진을 발견하였고...
몇장을 만들어서 가까운 제자들에게 나누어 주었다고 합니다..
그러한 인연으로... 이 중요한 사진이 인터넷에까지 올라오고...
우리와 같은 사람들도 볼 기회를 얻은 것입니다...

아래 사진은 디지털 기술을 적용시켜서.. 색을 입힌 것입니다...
인터넷에는 주로 색을 입힌 것들이 많이 유포되어 있습니다..
아무튼  쌈예사원의 구루린포체 상(像)을 찍은 이 사진은..
극단적 희소성으로 인해.. 값을 매길 수 없는 보물이 된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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